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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표의 보좌진이 야권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나이를 속여 여론조사에 응하라는 취지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내 물의를 빗고 있다. 과연 해명대로 보좌진의 과욕이 빚은 참사일까?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야권 경선 이전에 통합진보당 내에서 후보를 정할 때도 그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들려왔다. 특정 정파의 소속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입당, 당비 대납, 떼거지로 지역당 옮기기 등이 예사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조승수 의원의 지역구에서 일어났던 일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김종훈의 표현을 빌자면 "컴컴한" 동네에서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휴대 문자 메세지는 전혀 문제도 안 되는 수준으로 온갖 타락한 행위가 이루어져온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당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민주노동당 계열의 조직 문화-외부시선 의식 않고 조직활동에 몰입하기-가 자리잡고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집에서 새던 바가지가 밖에서도 새는 것처럼, 이 조직 문화가 그 동안 관심을 못 받다가 외부와 접촉하면서 자연히 그 일각이 드러났을 뿐이다. 시골 장터의 떠돌이 약장사가 상경하여 종로 한 복판에서 약 팔려다 경찰에 경범죄로 체포되는 상황을 보는 듯도 하다. 이제 제발 외부 시선도 의식하면서 살자. 불행하게도 통합진보당은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하듯이 이정희 대표의 표현대로 당 내부에서는 "사소한 실무적 착오"였던 일이 외부의 시각으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을 이제서야 배우고 있는 중이다. 민주노동당이 운동권 정당에서 대중적 정당으로 변하라는 말을 이미지를 바꾸라는 말로 착각한 것일까? 내부를 바꾸지 않고서는 이미지를 바꿀 수도 없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들이 당 내부도 못 바꾸겠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실 그 동안 이정희 대표의 언행이 좀 위태로왔는데, 당 내부 문화의 문제는 사소하게 여겨 덮어두고 진도 나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제 본인도 "사소한 실무적 착오" 때문에 정치 인생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이정희 대표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당 차원의 조직적인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정희 후보는 사퇴하더라도 통합진보당은 계속 진화해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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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김희철이 동의하면 재경선 하겠다는데, 이미 탈당 선언한 마당에 재경선을
할 수 있을라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