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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무마에서 드러난 이 정권의 쪼잔함:namespace prefix = o />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민간인 사찰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민간인 불법사찰이 터진 경위는 2008년 수입 쇠고기 촛불시위로 정권이 혼쫄이 난 뒤 그 『뒤 끝』에서 나온 『디테일』함 때문이었다. 별것도 없는 사람에 대해 친노 돈줄이라 착각해 사정기관이 나서 『뒤끝 작렬』한 결과가 오히려 덜미를 잡혀 버렸다. 그리고 이 사건이 2010년 확산되어 가자 고향 『졸병 3명』에 덮어 씌우고 『꼬리를 자르는 발뺌』을 하고 윗선은 다 빠져나갔다. 그러나 그 수습 과정에서 보인 『쪼잔함』 때문에 결국 호미로 막을 일이 가래로도 못 막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
연초 나는 한 팟 캐스트에 나가 씨름판에 비유해 MB는 모래판에 닿기 5cm 전에도 되치기를 통해 상황을 역전 시킬 수도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고 평가한바 있다. 솔직히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디테일』한 부지런함에 있다.
지난 60년대 이후 산업화와 개발도상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재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뇌물, 담합, 무마, 회계조작, 상납, 공갈 및 공권력 동원 등 거의 모든 가능한 당근과 채찍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고 이 과정에서 몸소 이 모든 테크닉을 섭렵하여 살아남은 사람이 주요 재벌의 집사 출신으로서 사장, 회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들이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MB 정권이 사람을 다루고 정적을 컨트롤 하는데 탁월하다. 그러나 때로는 정권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세밀한 『디테일』 속에 사소한 부분까지 『뒤끝』을 보이려다 무리수가 터져 나온 것이다.
이 정권 초창기 위세가 하늘을 찌를 때는 정보기관 졸병이 그 수장을 사찰하기도 하였다. 같은 당의 라이벌 정적에게는 전담 팀을 두어 갔던 식당까지 뒤졌다는 폭로도 나왔다. 문제는 디테일하고 뒤끝이 많은 사람이나 정권에는 『선이 굵은 포용과 아량』이 필연적으로 결여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적이나 정권에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을 오히려 포용하는 배포와 아량을 보였다면 오늘날 지금보다 훨씬 나은 입지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타고난 천성과 보고 배운 것이 『아량과 포용』과는 한참 멀기에 결국 본성을 속이지 못하고 『디테일 한 뒤끝』을 보이다 오늘날의 파국을 맞고 있다.
조폭 영화와 홍콩 느와르 영화를 보면 건달끼리 내부에 문제가 발생하면 『좀 나갔다 와라』라고 하는 말이 등장한다. 홍콩 영화에서는 『대만이나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에 나가라』고 하고 한국 영화에서는 『하와이나 일본, 필리핀 등에 나가라』고 한다. 그 유명한 친구의 대사 『니나 가라! 하와이』가 이 대목에서 나온 것이다.
아니면 『들어갔다 와라』고 하는데 이 때는 감방에 대신 좀 갔다와라는 뜻이다. 양자 중 어느 경우든 십억 이상이 왔다갔다하고 빵에 가면 액수는 더 올라간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정권 측이 장진수 측에 10억을 주겠다고 제안한 내용이 나온다. 보통 이런 일로 대신 뒤집어 쓰고 빵에 가거나 옷을 벗고 집유 등을 받을 때 흔히 권력이 뒤를 봐줄 때 제안하는 최소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권력이 꼬리 자르기와 발뺌을 하며 밑에 뒤집어 세울 때 무마용 돈이 나올 수 있는 곳은 수천억(구체적으로 쓰면 고소 들어 온다)의 영수증 없이 쓰는 기관 특수활동비이거나 아니면 전 국세청장 도피 사건에서 보듯 탈세, 분식회계, 주가조작, 해외 자금 도피 등으로 사정기관에 덜미가 잡힌 부정한 대기업 등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런 식으로 10억에서 수십억을 던져주고 대신 덮어 쓰라 하며 꼬리를 자르는 것이다. 이 정권도 이러한 관행에 따라 자기 돈도 아닌 주인 없는 돈이나 띁어낸 돈으로 입막음을 했으면 지금 이 지경까지 안 오고 무마됐을지도 모른다. 결국 재작년 덮어 쓸 당시에 폭로를 안한 것도 결국 뒷수습을 언급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막상 덮어쓰고 빵에 갔다 오거나 집유를 받고 옷을 벗은 희생양들에게 푼돈이나 조금씩 주면서 책임회피를 하는 분위기니까 당사자들 측에서 억울한 마음에서 『증거인멸』 폭로가 나온 것이다. 대신해 빵에 갔다 온 다른 한 명도 출소 직후 언론에 『섭섭한 심사』를 표시하는 의도적 인터뷰 비슷한 것을 했다.
이번 민간인 사찰에 관여된 이들은 모두 『영포라인』 즉 『로얄패밀리 홈타운』 근처의 비선조직 구성원들이며 직위와 업무에 상관없이 핵심실세에 직접 보고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인물들이다. 정치권 이들이 발탁되어 이런 불법사찰 일을 할 때는 위세가 하늘을 찌를 때라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설쳐대다 흔적을 남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때 이들은 자신들은 로열 패밀리라 『정권의 가신』 같은 관계기 때문에 정권이 자신들을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보호해 줄 것을 믿었다. 사태가 안 좋게 돌아가자 『대신 총대를 메달라』고 『꼬리 자르기』에 들어가자 망설이며 내가 뒤집어 쓰고 가더라도 최소한 공무원 생활 몇 배는 봐 주겠지 하고 빵에 가거나 옷을 벗었을 것이다.
그러나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는 다른 법인 것이 세상의 이치다. 모든 범죄 조폭영화에서 복수는 다 뒤집어 쓰고 빵에 갔다 왔는데 막상 부탁하고 사주한 측은 태도를 바꾸고 저 혼자 호의호식할 때 나오는 법이다. 『의리』나 『충성』은 보스가 밑에 있는 사람에 무한한 대가를 보장할 때 나오는 법이다. 전두환과 장세동의 의리가 그냥 나왔겠는가?
그러나 MB 정권은 전두환과는 한참 거리가 먼 『쪼잔한 발뺌』 정권이다. 수십억이면 무마되었을 일을 이 지경까지 끌고 온 것은 지 돈도 아닌걸 가지고 인색하게 『2000』, 『4000』, 『5000』 만원씩 찔끔거리며 가랑비 내리듯, 그때 그때 시끄러울 만 하면 입을 막으려 한 정권의 『쪼잔함』 때문이다.
나아가 정권 초에는 서로 호가호위하며 자리에 이권에 몰두하면서 즐겨오다가, 정권 말이 되자 이런 정도 일도 내가 책임지고 당사자들을 만나 수습하겠다고 나설 『사고 마무리용 제대로 된 가신』 하나 없는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권』의 한계이다.
이번 일로 볼 때 MB와 그의 측근의 관계는 『의리』가 아닌 『비즈니스』용 관계이며 『가신』이 아닌 『집사』의 관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가신은 영주에게 『무한 충성』을 바치며 영주는 가신에게 무한한 『밥』을 보장한다. 그러나 주인과 집사는 계약에 의해 이권으로 성립된 일시적 계약 단계이다.
어제 이영호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에서 자기가 『증거 은폐』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언뜻 보면 장세동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는 『민간인 사찰』을 지시했다고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컴퓨터 파기만을 지시』했다고 총대 메는 흉내를 낸 것뿐이다.
기왕에 장세동 흉내를 냈으면 『불법 사찰』과 『증거은폐』 모두 자신이 시키고 알아서 한 일이라고 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기껏 비장한 표정으로 장세동 흉내를 냈지만 정착 총대는 메는 듯 흉내만 냈지 메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회견은 개그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정권을 어찌된 것인지 총대를 메는 척하는 데에도 『쪼잔함』과 『꼬리자르기 발뺌』이 드러난다. 한때 잘 나갈 때 『디테일』하게 『뒤끝 작렬』했던 당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푼돈 무마의 쪼잔함』과 『서로 발뺌』하는 추한 모습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본래 인간은 천성을 절대 속이지 못하며 어려울 때 그 본성이 잘 드러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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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