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사 그렇다 해도...무조건 책임지고 물러나라 하면 안 된다.
2004년총선때 정동영이 엄한 노인폄하발언을 하는 바람에...200석을 넘길 수도 있었는데...50석을 딴나라당에 헌납했다고 그런 얘기도 꽤 있었지만...
그런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어차피 딴나라당심판론이 불었듯이...거여부활론에 맞불을 놨던 딴나라당의 선거전략도 주요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2004년총선의 최대쟁점은 노무현 탄핵이었다. 정동영의 노인폄하발언은 그렇게 변수가 되지 않았다. 딴나라당이 당시 여권을 공격할 소재가 되기는 했어도...
막상 선거결과는 당시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획득했다. 당시 딴나라당이 120석을 얻은 것은...거여부활론에 대한 보수층의 결집때문이었다.
어쨌든 당시 정동영은 비례대표 후보도 포기하고 선거 막판에 단식까지 했는데...그것때문에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간신히 넘겼을수도 있지만...그렇다고 딴나라당이 150석의 과반을 얻은 것도 아니고...
100석에서 20여석을 초과해서 획득한게 전부인데...그게 정동영의 노인폄하발언때문이었을까? 나는 그런 것 없었어도 딴나라당은 100석 이내의 의석을 얻었을 것으로 본다.
2004년 총선의 최대쟁점은 노무현대통령 탄핵이었지 정동영의 노인폄하발언이 아니었다.
2012년 총선에서 이정희대표의 불법경선논란으로 시끄럽다. 진보진영은 깨끗하고 도덕적이어야 할 진보진영의 대표주자인 이정희가 불법경선으로 대중의 손가락질을 받고 진보진영 전체가 도매금으로 넘어갈까 두려워 백의종군하라 하지만...
2004년 총선때 정동영이 선장이었듯이...2012년 총선때 이정희는 진보진영의 선장이다. 정동영의 노인폄하발언이 선거에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해서 딴나라당이 박근혜와 박정희 향수를 등에 업고 또 다시 다수당이 되는게 아니냐고 엄청 쫄았었었다.
일부는 정동영 당대표 사퇴하라느니 했지만...물론 선거 막판에 정동영은 비례대표 사퇴하고 단식에 들어가기는 했지만...정동영이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는 했지만...그것이 정동영을 내쳐야 할 정도는 분명히 아니었다.
2004년 총선의 쟁점은 정동영의 노인폄하발언이 아니고 노무현대통령 탄핵이 최대 쟁점이었기때문에...당시 국민들은 그런 최대 쟁점의 이슈에 따라 전략적으로 투표한 것이다.
2012년 총선에서 이정희는 진보든 보수든 양쪽으로부터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이정희가 직접 잘못한 것은 아니고 측근의 과욕이었음은 자명한 일이지만...그렇다고 선장을 내쫓겠다는 것은...
2004년총선때 노무현대통령 탄핵이 최대 쟁점임을 망각하고...정동영의 노인폄하발언으로 선거에서 패배할까봐 바짝 쫄아 있었던 이들과 마찬가지로...2012년총선때 선거 최대쟁점은 이정희 불법경선이 아니고 이명박정부 심판인데...
이정희 불법경선으로 선거에 해가 될까봐 바짝 쫄아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만큼 국민들을 모르는 것이다. 진보진영이 차떼기를 해서 불법자금으로 선거를 치루려다 들켜 망신을 당한 것도 아니고...야권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양쪽 모두 잘못을 한 것인데...
도덕적 잣대 운운하며 선장을 내치겠다는 것은...당차지 못한 것이다. 선거 끝나면 알겠지만...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은 이정희 불법경선이 아니고 이명박정부 심판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것이다.
오히려 쫄지 말고 이정희 불법경선은 야권단일후보경선과정에서 나온 잡음으로 봐야 할 일일 뿐...그것이 우리끼리 생채기를 내고 야권연대가 삐그덕대고 이명박정부심판이 흐려지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정희사퇴 얘기 이제 접어야 한다. 대중은 이명박심판을 하겠다는 것이지...이정희 불법경선문제로 보수에게 또 투표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야권연대 약속은 지켜져야 하고...준엄한 국민의 명령일 수 있는 새누리당과의 1:1 구도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 그것이 이정희 사퇴로 완결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