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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밖에 못 쌌지만 오늘도 똥을 누며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일정수의 팬층을 이끌고 다니며 소위 논객이라 불리우는 쓰벌놈들의 매우 괘씸한 버릇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얘네는 자성의 소리가 터져나오면 무조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나?'를 갖다붙인다. 아니 지 일봐주는 실무자가 여론조사의 범법을 저지른 경우나 미국의 전 고위관료를 강간하여 죽여버려야된다는 새끼를 비판하는데 왜 노무현의 서거가 튀어나오나? 이게 다 할말은 딱히 없는데 지 바라보는 진보 등신 네티즌들의 높은 기대치를 채우기에 급급해서 야권 최고의 스타 노무현을 상충시키는거다. 그를 끌어들이면 뭔글을 쓰던간에 반은 먹고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는 분제의 본질을 비열하게 흐리는 개죶같은 버릇.
논객말고 진보팬들의 이상한 버릇역시 존재한다.
진보가 우리쪽 정치인사들을 향해 흔히쓰는 ooo님이란 표현은 원래 아버님 어머님 같은 반려자의 양친을 향해 올리는 가장 극대화 된 예우적 호칭이자 '손님' 등과 같이 절대로 시비를 걸거나 무언가를 따져뭍기 곤란한 존재들에게 부여할만한 단어이다. 일종의 관례처럼 시인들을 ooo님으로 불러온 것도 과거 시인들끼리 자신들이 뭐라도 되는 예술가마냥 서로를 높여부르던 허세를 이어받아 독자들에게 전이된것이다.
특히 법치를 이행하거나 제정해왔고,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명백한 공인들에대한 '님'의 호칭은 절대적으로 지양되야할 고약한 버릇이다. 그냥 직책에 따라 무슨무슨 후보 무슨무슨 의원으로 부르거나 이것도 싫으면 그냥 이름석자 부르면 된다. 건방진거 절대 아니다.
우리쪽인것만 같으면 무조건 문재인님 안철수님 이정희님 공지영님 정봉주님 이외수님 김제동님 김여진님 조 국님 박원순님 등, 수많은 우리편들을 '님' 이라는 단어아래 온실의 화초와같은 야권방어막에 숨겨둬온 행태는, 우리편의 명백한 실정에 대한 지적이나 비판을 순결한 가치를 헤집어대는 불쏘시개 형태로 둔갑시킨다. 고귀한 우리의 '님'들을 헐뜯는 야권의 미꾸라지 정도로 폄하시키기 매우좋은 무의식적 공통어가 '님' 이기 때문이다. 애들이 학교에 출퇴근하는 교직원들을 싫어하는 이유도 그리 복잡하지 않다. 뒷목 뻣뻣히 세운 그들로부터 '어디 감히 선생'님' 한테?' 라는 단어하나로 적절히 내세울 법한 주장이나 신념이 강압적으로 파괴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똥비데위원장직을 새로 얻었지만 박근혜는 대표직 사퇴이후에도 수년간 '박전대표' 로 살았다. 엄연히 대구 달성지역을 기반으로 '박근혜 의원' 이라는 명백한 현 직분이 있음에도 한단계 격상된 형태로의 호칭을 부여받았다. 조중동은 물론 한경오 및 공중파 방송 등 전국의 모든언론과 여야를 가리지 않은 기성 정치세력들로 부터 '어제 박근혜 전 대표 께서..' 와 같은 무상예우를 오랜기간 누린것이다. 이것은 구 한나라와 수구성향 정론가들의 입에서 출발한 고가포장이지만 야권 실무자들도 별다른 문제의식없이 이에 합류하여 병신처럼 무식녀 박근혜의 격 자체를 올리는 작업에 일조 하였다.
야권이 미디어 법을 막을때 가장많이 씨부린 말인즉, 획일화 된 언론이 전 국토를 우민화 시킬거란 주장이 자자했었는데, 지들도 경멸해온 일개 정치인 하나를 매우 우민스럽게 거물화 시켜준 주제에 수구미디어의 오류를 지적하려는 처세가 우습기만 하다. 국민에게 뚜렷이 각인 해야 될 당명이 중요한 이유나 어느 한 정치인의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도 전부다 위에서 야권이 주장한 미디어 및 종편 법 반대이유와 일치한다.
나는 확신하건데 박근혜가 전대표님이아니라 박근혜의원이라는 아주 중립적인 호칭으로만 국민에게 익숙해졌었어도 일찍이 보수 내부에서부터 집요하게 박근혜의 무능과 부패를 물고늘어지는 세력이 여기저기서 출몰했을꺼라 단언한다. 야권의 그 소중한 '님' 들을 욕했다가 정신이상자로 취급받는 현 진보의 분위기와 하등의 차이가 없는 진보수 정치권모두가 '님들감싸기'와 '전대표님 감싸기'에 찌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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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팔
2012-04-08 (일) 22:27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