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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러기가 되기전.
우리집 두 아들에게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두마디 정도?
쩐이 부족해서 밥을 굶기거나 나이키가 아닌 나이쓰 신발을 신긴적은 없지만 하는 사업마다 전부 실패하고 거기에 자학을 한 나머지 집에를 잘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어번 도장찍을 뻔한 이유도 이유없이 잦은 외박때문이었다.
그래서 난 애들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그런얘기 한마디도 안한다. 아니 못한다. 그냥 꼬맹이들 하는 행동만 보아도 애들이 나보다 엄마말을 훨씬 잘 듣고 신뢰한다.
우리집은 그거면 됐다.
그런데 국가는 아니다.
국가는 끊임없이 상관해야 하고 지적해야 마땅하다.
대한민국을 주무르는 몇사람들의 입에서 투표를 두고 '주권행사' 라 표현하는 사람 단 한사람도 없다. 진짜 주권행사를 너무 자주 해봐서 굳이 투표따위마저 강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근데 국가운영에 아무 영향력도 끼치지않는 소시민들이 '주권행사' 라는 말을 유독 자주쓴다. 왜 그럴까? 실질적 주권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내표가 더해져체계가 바뀌는것을 지켜보고 싶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에게 주권이있을까?
나는 내가 못난것같아서 우리집 실권을 스스로 포기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누추하고 별것아닌것 같아도 대한민국 실권을 포기해선 안된다.
슬램덩크의 안감독님이 그랬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끝이에용'
한시간 남았다. 이 글을 혹시나 봤는데 투표를 안한 인간은 내글이 아무리 역겹고구리더라도 동네 투표소로 가라.
나는 힘쎈아버지임은 포기해도 대한민국을 포기하진 않을것이다. 그게 내 두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좀 오바인것같아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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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