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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있네... 라고 생각하면 그대로 읽어줄 만 하지만
대문에 걸리고 보니 뽕다꼼의 논조라 생각될 수도 있기에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몇 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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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다수파를 먼저 챙기는 것이라는 전제에서 글이 시작되니 골이 띵하네.
대개 진보의 정의는 맞닥뜨려진 현안에서 불합리에 맞서 그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나? 사전을 찾아보니 이렇게 정의하는구만.
역사발전의합법칙성에따라사회의변화, 발전을추구함
그러니 다수니 소수니 하는 전제는 애초에 끼어들 여지가 없음.
그래도 나는 나의 정의를 따를래라고 하면 할 말 읎고.
밥솥의 전개를 따른다면 극단적으로는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히틀러의 나찌가 독일의 진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는.
일부 부자들의 포도주 소비나 예술의 소비등이 차별화 본능 때문이라면 그 소비자체가 불합리한 메타소비로서 행복의 추구(유시민의 해석)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그리 불합리 하지 않아보인다.
예술지상주의에 대한 해석이 사회적으로 풍족한 소비를 바탕으로 돈많은 계급에 기대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기에 새삼 비난할 바가 아니다.
밥솥의 주장대로라면 돈 많은 사람들이 자기소비를 위해 생산하지 않는다면 다 비난을 감수해야겠네?
자본이 자기증식을 통해 존재한다면 예술은 자기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네. 들여다봄으로 자기를 부정할 수 있고 자기부정을 통해 예술이 발전하는 거거덩.
예술이 인간을 위해 또는 무엇을 위해 복무해야한다는 발상은 예술의 발전을 가로막는 그럴듯한 종용에 지나지 않아.
예술의 역사를 돌아보면 예술에 주입하고자 하는 여러 시도들은 그 시대의 필요에 의해 쓰여지고 버려졌을 뿐 예술의 형식이 예술의 바톤을 받아 여기에 이르렀다는게 나의 생각이야.
수학의 숫자들이 인간을 위해 쓰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용도를 찾아낸 것이지 원래부터 그것을 목적하지 않는 것처럼 예술도 그 한 부분을 용도로 내주는 것이지 그것이 목적이 되지는 않는 것이지.
하여 예로든 왕양명의 견해는 전체의 극히 일부분을 표상하는 것이지
그 자체로 전체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라 생각됨.
그 뒤로 이어지는 신 운운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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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물론 당사자는 잘 못알아듣는 거 같더라만)
밥솥 글을 대문에 건 것은 그 글이 진보와 정의와 상식이 '다수'를
기본 개념으로 깔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에 의의를 둔 것이다.
2. 전에도 말했듯이 봉닷컴의 논조란 없다. 설령 대문글이라도 그렇다.
내가 추구하는 이상은 '형식'에만 맞으면 대문에 걸겠다는 것인데,
(물론 지금은 트래픽이 보잘것없어 대문에 관대하게 거는 편인데)
아무튼 내가 잠정적으로 대문편집에서 내리는 결론은 그 기준이 형식 즉,
'팩트'와 '논리'에 맞으면 된다는 것이다.
3. 밥솥의 여러가지 논조에 대해서 나도 매우 싫어하고 반대하는 편이다.
하지만 난 로보트 편집장이 되려고 노력한다.
너도 반론을 좀 성의있게 쓰면 대문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