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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미시간더 글에 밥풀/아스라이 등과 댓글을 주고받으면서... 결국 '진보적'이란 뭘 말하는냐.... 이것부터 다시 짚어봐야 할 상황이라는 판단.
사실 진보 운운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기존의 통념을 깨는 것을 진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할 수록 소수파의 문화/예술/생활방식/성향 등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함. 그럼 과연 소수파를 위하고 챙기는 것이 진정한 진보인가?
사실은 진보는 다수파를 먼저 챙기는 것임. 보통사람/서민/일반유권자들은 절대로 소수파가 아닙니다. 그들은 오히려 압도적인 다수파임. 지금 우리나라 진보쟁이들이 맛이 간 이유가 먼저 챙겨야 할 다수의 서민들은 내팽개치고 소수파들 부터 챙기기 때문임.
자... 진보쟁이들이 외노자/불체자 인권 운운하면서 뭘 들이대나요? 바로 '외노자/불체자는 우리 이웃이자 힘없고 소외받는 소수'라고 떠든다는... 진짜 소외받는 계층은 오히려 보통의 서민 다수인데.ㅋ
즉... 자기들이 무지하고 무능해서 서민 다수와 소통에 실패하고서는 적반하장으로 일반 서민/유권자들이 무지하다고 비판하는 것이 바로 진보쟁이들의 현 수준임. 특히 외노자/불체자 문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문화적으로 소수파를 지향하는 것이 진보쟁이들 만도 아님. 기득권도 똑같다는... 더 쉬운 말로 하면 차별성을 추구한다고 하나?
일부 부자들이 왜 포도주에 대해서 책보고 공부까정 하느냐... 바로 이 차별성 욕구가 작동해서임. 이건 막걸리 먹는 아랫 것들에 대한 진입장벽구축이기도 하다는...
부자들이 왜 기부를 하느냐... 1. 세금 내는 것보다 손익계산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2. 한마디로 가오잡기도 좋다는.... <-- 이 역시 차별화 본능.
그리고 기존의 관념을 깨는 예술행위들... 퍼포먼스라든가 영화/연극/음악 기타 등등...이런 행위들의 구매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그 핵심 구매자들은 서민이 아닙니다. 부자, 또는 최소한 중산층은 되어야 댓가를 지급할 수 있다는.. 아니면 자기 주머니에 있는 돈을 지출하는 대신 얍삽하게 재정 지출을 이용하기도 함.
사실 대부분 서민들은 돈도 돈이지마 소수파 문화, 일탈...그런 쪽에 별 관심 자체가 없어요, 관심이.... 서민들에게는 예술지상주의가 안먹힌다는...
왜냐면 서민들이 휘얼~~씬 현실지향적이거덩. 그렇다고 해서 서민들이 문화예술에 무관심한 건 아니고 공감하는 포인트가 서로 다를 뿐.
잠깐 옆길로 새어 보자.
子曰先進(자왈선진) 於禮樂(어례락) 野人也(야인야)공자 말씀하시기를, 옛날 선비의 예악은 야인과 같았고...後進(후진) 於禮樂(어례락) 君子也(군자야)지금 선비의 예악은 군자다운디...如用之則吾從先進(여용지칙오종선진)만일 쓴다면 나는 옛날 선비를 따를 껴...
그니까 공자는 세련미 보다는 투박함을 따르겠다는 애기다. 왜냐면 공자는 질박하고 어눌한 것이 인(仁)에 가깝다고 보았거덩. 근디 인이란 인간들끼지 문제를 풀어보자는 철학 바탕이 되는 거이고...
인간이 아닌 신을 중심에 놓고 보면 신은 완전무결절대적인 것이고 예술도 자연스레 예술지상주의로 귀결한다. 예술지상주의(藝術至上主義)는 '생명을 위한 예술'에 대해서 '예술을 위한 예술'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예술은 인생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미(美)에만 봉사하여야 하며, 그 자신의 미적 완성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하는 예술의 자율성(自律性)을 극단적으로 존중하는 태도이다. 19세기 중엽부터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 유럽에 퍼졌고, 고티에, 보들레르, 플로베르, 와일드 등이 대표자이다. 낭만주의, 고답파, 상징파의 시대에 걸쳐 성행되었는데 실제적인 출현은 탐미주의(眈美主義), 악미주의(惡美主義) 등에서 나타났고, 현실에서의 도피적 경향을 수반하는 경우도 있다. 작품의 내용보다 형식을 중시하는 형식주의도 이 예술주의의 입장에 선다.
19세기 중엽... 즉 산업자본 부르조와 계층 형성이후라는 거이 중요하다. 예술지상 운운하지만 결국은 부자가 소비를 해 주기 때문에 존재하는 거다. 잘난 척하지만 실체는 개뿔이나...
게다가 신조차 극복하지 못한 것이고... 그러니 '신본주의 안에서' 신의 반대인 악마를 상정하는 것. 예술 뿐 아니라 철학 전반이 다 그래. 철학만 그런 거이 아니고 그래서 사회구조도 착취적 힌두계급사회인 것임. 물론 인도의 오리지날 본토 힌두보다는 많이 묽지만...ㅋ 이게 현대로 진입해서도 주~~욱 이어지고 있음. 거기 기여하는 부류 중 하나가 진보쟁이들이고...
그럼 예술지상주의적이지 않은 예술관을 들여다 볼까?
전습록 (왕양명) 중에...
어린이들의 감정은 놀기를 좋아하고 구속을 싫어하는데, 이는 마치 초목이 싹트기 시작할 때 활짝 펴 놓으면 가지가 잘 뻗어가고 꺽어놓으면 시들어버리는 것과 같다.지금의 어린이 교육은 반드시 그들의 의욕을 북돋아서 마음 속으로 즐거워하도록 하면 그들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중략) 그러므로 시가를 가르치는 이유는 그 기분을 돋구자는 것 만이 아니라 , 노래 속에서 소리지르고 뛰노는 마음을 담도록 하자는 데 있다. 그리하여 마음의 답답한 응어리를 음악을 통해 풀어주는 것이다. (전습록. 평민사 page 301)
자.... 이거이 500년 전 꼰대할배의 발언인데... 과연 구닥다리 발상으로 보이나?ㅋ 나는 이 부분을 처음 읽었을 때 좀 감격스러웠다는...ㅋ 왕양명에게 있어 음악의 주인은 음악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이란 것이 중요.
물론 어린아이 뿐 아니라 노동하는 어른들의 Refresh를 위해서도 예술과 체육은 소중하다. 물론 그런 예술은 예술지장주의적 예술은 아니다
왕양명 사상의 직속 선배격인 송나라의 육상산은 태극을 중(中)으로 보았고... 육상산과 태극논쟁을 벌인 주자는 태극을 극(極, Ultimate)으로 보았는데... 전자의 철학은 결국 인간으로 귀결되고 후자는 신앙화로 귀결됨. 주자학은 반동적 힌두유학, 신앙적 유학으로 흐르고 그 완성자는 조선의 이황.
물론 극(Ultimate)의 추구에 관한한 힌두유학보다 서구 철학과 기독교가 갑임. 그래서 서구사회에 예술지상주의라는 절대주의가 가능했던 것.
문화예술에서 '극단적 방식의 한계 허물기'가 마치 인간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것처럼 겉으로 명분을 세우지만 더 깊이 파고들어가 보면 결국 신에게 접근하고자 하는 욕망의 발현일 뿐.
암튼... 몇달 전에 도올 김용옥 딸래미가 퍼포먼스랍시고 돼지 우리 안에서 벌거벋고 며칠 묶었는데...
이거 '힌두예술론'으로 낱낱이 비판할 수 있는 껀이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일단 생략하기로 하고... 암튼 그런 류의 퍼포먼스에 아무리 의미부여를 해봐야 대중/서민들에게는 그닥 안 먹힐 거임. 그럼 그걸 이해해 주는 다른 물주를 찾아야 겠지.ㅋ 뻔한 흐름. 미국 쪽에 예술비평가들은 좋게 평가했다더만...
이걸 진보정치 현실에 대입해 보면 그들 역시 대중들과 유리된 채 소통실패를 계속하다가 결국 대중을 증오하고 폭주할 것임. 그리고 물주를 찾아서 기득권 꼴통에 붙을 것임. <--- 부채도사 예언.
최근 외노자/다문화 이슈에 관해서 그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이미 답이 나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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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소수 민노총 : 다수 비정규직 -> 돈들어오고 : 들어오는거 보다 나가는거 많고
외노자/불체자 : 하층 서민 -> 정부 돈/후원금 얻어 먹고 : 내 돈 써야하고
[이걸 진보정치 현실에 대입해 보면 그들 역시 대중들과 유리된 채 소통실패를 계속하다가 결국 대중을 증오하고 폭주할 것임.
그리고 물주를 찾아서 기득권 꼴통에 붙을 것임.]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