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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진보당 소속 인사들의 스펙이 새누리당과 민주당 인사들에 비해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이번 진보당의 총선 입후보자 명단을 보아도 그걸 알 수 있다. 진보당의 세 계파 가운데 참여계가 전직 장관도 있고 청와대 출신도 있고 그나마 낫다. 솔직히 이런 스펙 있는 사람들이 소수당에 남기가 쉽지 않고 그래서 나는 이백만, 천호선, 이재정, 유시민 등이 남다른 사람들이라고 본다. 진보신당 탈당파도 노회찬과 심상정이라는 대중적 정치인이 있지만 제일 문제는 민주노동계이다. 사실상 정치에서 손을 뗀 권영길 빼면 이정희 밖에 대중적 정치인이 없다. 그나마 이정희도 하도 인물이 없다보니 경기동부로 알려진 현재의 진보당 당권파에서 얼굴마담으로 영입한 케이스로 알고 있다. 그래서 머리수는 가장 많은데 평균적으로 스펙이 낮은 민주노동계가 이끄는 당이 진보당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스펙 낮은 사람들이 정치적 도덕성에 있어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보다 더 나을점이 없다는 사실이 최근 확증되고 있는 점이다. 물론 스펙이 건전함을 보장해 주지 않음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의 상황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정당에 속한 인사들의 스펙은 그 정당의 존재감을 높여주는 게 한국 사회의 현실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말하자면 그나마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도덕성 떨어져도 스펙으로 커버가 되는데, 진보당 문제는 스펙 떨어지는 것들이 도덕성도 떨어지니 뭐 볼 게 있겠느냐는 대중의 인식이다. 진보당은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참여당이 민주노동당과 통합한 이유는 민주노동당이 민주당이나 새누리당보다 건강한 조직이라 믿었기 때문인데, 이 믿음이 배반당한다면 진보당을 지지할 필요가 없다. 솔직히 진보당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보다 정치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이른바 스펙 떨어지는 사람들이 대거 들어와 있는 게 사실이므로, 현재는 당내 정치 행위를 공정하게 진행하는 도덕성 회복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 스펙 있는 사람들이 진보당에 들어오고 진보당의 대중 이미지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른바 스펙은 떨어지지만 '진정성' 있는 노동자라는 허상을 지워야 한다. 그런 건 없고, 있다 하더라도 현실 정치에서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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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