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통합진보당 부정선거와 관련해서 게시판을 읽다 보면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는 가운데 몇 가지의 사안에 대하여 나름의 견해를 피력해보고자 한다.
1. 통합진보당의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통합진보당을 한마디로 쉽게 표현하면 [전태일 + 노무현의 만남]이라고 요약을 해도 큰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단지 이렇게만 표현한다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 당원들도 있을 것 같아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대략 이렇다
즉, 세상을 살아 감에 있어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 노동을 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을 통칭하는 약자 또는 소외된자들이 구조적으로 소외되지 않고 그들의 약자의 상황때문에 구조적으로 또 계속적으로 대물림하여 약자가 되는 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전태일이즘을 뜻함이고,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또한 부당하게 몰상식과 정의롭지 못한 제도와 권력앞에서 억압받는 세상, 지역주의와 기득권세력이 결탁하여 만들어 낸 비합리적인 권력체계에 의한 국민들에게 가져다 주는 세상에 대한 항거를 했던 노무현이즘의 만남이라는 것인데
물론, 여기에 반민족적, 반자주적, 반통일적 세력에 대한 대항하는 측면도 가미되어 있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결국, 통합진보당은 상기에서 언급된 것을 이루기 위해 지난 50여년 동안 목숨을 걸고 싸웠던 분들도 있고, 최근에 들어서 그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있는 등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나름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과거 군소정당의 민주노동당, 새진보통합연대, 국민참여당이 합당을 해서 [통합진보당]을 만들었던 것인데 결국, 힘을 키워서 대중정당으로 발돋움을 하여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구호만이 아닌 실질적인 개혁을 제대로 해내자던 것 아니었을까?
그렇게 하려면 결국 통합진보당내의 조직부터 누구보다도 더 [개혁적이고, 진보적이고, 상식적이고, 정의로워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작금의 통합진보당의 선거시스템을 보면 과연 얼마나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시스템일지를 살펴보게 되면...아니 가장 원론적으로 가서 [합법적이고 공정한 선거시스템]이었는가? 를 되돌아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2. 부정선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앞서 말한바와 같이 부정선거에 있어서는 한치의 타협과 계파논리,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적절한 타협을 하는 순간 이미 그 조직의 존재의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며, 향후에도 또 그렇게 부정을 저지른다 해도 그것을 방조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솔직하게 말해서 당내부의 진상조사위원회에 맡기는 것 자체가 나는 부적절하다고 본다. 차라리 검찰에 고발해서 제대로된 수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아 물론, 검찰 자체를 믿을 수 없고, 그들에게 먹잇감을 주는 것이 조직을 깨자고 악다구니를 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떳떳하고 당당한 사람이면 왜 그런 일을 자초했으며, 또 검찰조직에게 의뢰한다 한들 무에 손해볼 것이 있겠는가?
또 물론, 뒤가 구린 사람들은 또 다시 조직의 보호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악다구니를 쓰며 반대를 하겠지만 정작 그들이 악다구니를 써야 할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시스템의 정립]을 위해서다.
3. 조중동 + 새누리당에 대한 언론의 먹잇감에 대한 소회
최근에 조중동과 새누리당에서 우리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관련하여 논평을 내거나 기사를 대서특필하여 솔직히 열받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서 왜 그들에게 우리는 먹잇감을 제공했는가?
그 먹잇감을 제보(!)한 사람이 잘못되었는가?
아니면 그 먹잇감을 만든 사람들이 잘못되었는가?
아 물론, 먹잇감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라 지켜보자고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던데..참으로 웃기는 논리다. 그 먹잇감이 없으면 왜 당에서 이런 분란이 일어 났으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는가? 를 생각한다면 이렇게 물타기 전법의 신공을 펼칠 수는 없는 것이다.
진짜로 당원으로서 주인이 되고 싶으면, 아니 당원으로서 주인대접을 받고 싶다면 부정의혹에 대한 한점 의혹도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있는 그대로를 외부에 누구에게라도 우리의 그 부끄러움을 드러내서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시스템을 갖추면 되게 강력하게 진상조사단에게 악다구니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중동 + 새누리당의 논평에 신경쓰지 말고 첫번째는 그들에게 이러한 먹잇감을 주지 않는 시스템의 개발과 둘째, 팩트를 왜곡하여 기사를 쓰거나 논평하는 것에 대한 철저한 반론 등에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난 솔직히 거대한 당권파로 지칭되어 지는 부정선거를 기획 획책한 사람들의 당내권력이 제대로 진상조사를 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서 오히려 저들을 활용해서라도 통합진보당의 개혁을 이루고 싶은 마음도 있음을 밝힌다.
조중동 + 새누리당 등에 의해 통합진보당이 깨진다고?
웃기지들 마시라.
저들에 의해 깨질 정당이었다면 애초에 만들지도 말았어야 할 정당이다. 반대로 우리 스스로 이러한 문제를 개혁할 수 없거나 또는 안하고 대충 유야무야 넘어가는 통합진보당의 모습이라면 아예 희망을 접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4. 진상규명 과연 얼마나 당원들의 마음을 속시원히 해줄까?
나는 솔직히 말하면 큰 기대를 안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분당사태, 그리고 최근에 통합진보당내에서 나타나고 있는 당권파의 패권주의를 지켜보노라면 솔직히 말해서 절망감이 더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마지막기회라는 생각으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글을 씀으로 인하여 진상조사위원회가 대충 유야무야 덮어버리려는 심사가 있었다면 그 부분을 아예 싹을 자르기 위한 목적에서라도 그냥 잠자코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 당원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지금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의혹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에 관한 사항은 통합진보당의 개미당원들에 의해 일부 비례대표출마자측에 의해 문제제기가 있었고, 선거등록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선거이후로 미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지만 선거가 끝난 마당에 이제는 제대로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만인의 생각이 아니던가?
이곳 당게시판에서 시쳇말로 부정선거에 대하여 [댕댕거리는 당원들]로 통칭되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없었다면 과연 부정선거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구성이나 했을 것인가? 라는 의혹을 감출 수가 없다.
또한,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과 한경오를 비롯한 나름 개혁적인 언론들까지 주시하고 있고, 또 당내관계자가 고소, 고발을 해온다면 검찰들까지 나서서 조사할 용의가 있음을 비치는 마당에 진상조사위원회에서는 한치의 오차와 의혹도 없이 조사하여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밝혀 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 조사결과가 제대로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에 나는 오늘도 아니 내일도 또 댕댕거릴 것이며, 그 조사결과를 보고 난 이후에도 성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또 다시 당게시판에서 댕댕거릴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으며, 이 또한 당원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5. 부정선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무엇일까?
이번 부정선거의혹에 대한 문제제기를 함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방향설정의 오류는 계파간의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의혹을 제기하는 쪽은 [국민참여계 당원들 + 구 민주노동당계의 비당권파]들로 판단되는 바 이들중에 특히 국민참여계의 당직없는 개미당원들이 줄기차게 정확한 진상조사를 통한 의혹을 밝히고, 그 대안에 대한 시스템정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찌 보면 당직을 맡고 있거나 또는 맡고자 하는 사람들은 입이 있어도 할말을 하지 않거나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본인의 느낌이다. 이에 대하여 [느낌]으로 말하면서 마타도어를 한다고 한다면 그 또한 감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통합진보당내에서 가장 큰 힘이 센 계파는 구 민주노동당계이며, 또 그 속에서도 이른 바 [동부연합]으로 지칭되어지는 당권파가 그 핵심의 요직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일진대...당직을 맡을 생각이 있는 예비정치인이라면 그들에게 누가 대항하여 굳이 미운털을 박히려 할 것인가를 감안하게 될 때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나의 주관적 판단임을 밝히는 것이다.
다시 핵심으로 돌아오면 이번 부정선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정선거는 얼마나, 어떻게, 누가 저질렀는가? 에 대한 팩트를 확인하는 것이다.
둘째, 그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제대로 밝히는가?
셋째, 그 결과에 대한 공개를 제대로 하고 그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는가?
넷째, 상기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계파논리, 진영논리를 철저히 배격하고 가장 원칙적인 상식에 입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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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가 당원으로 가입하여 활동을 하게 될 마지막정당으로 통합진보당을 선택하여 지금까지 어려운 길을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난 솔직히 말해서 이번 부정선거의혹을 목도하면서 그 처리과정을 지켜보면서 적잖이 실망하고 분노감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나는 유시민대표가 말했던 것처럼...이번 부정선거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결과가 제대로 조사도 되지 않고 유야무야 덮혀지는 것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큰 것 또한 사실이다.
만약에 제대로 밝혀지고 그 조사결과에 따라 제대로 처리가 되어진다면 그나마 희망을 가지고 그동안 부끄러웠지만 앞으로는 정의롭고 상식적인 정당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이라도 생겨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통합진보당의 당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제발 그리라도 되기를.....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