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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4일 통합진보당의 전국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하길래 보다가 하도 답답한 마음에 회의가 열리고 있는 여의도로 발길을 옮겼다.
내가 여의도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8시에 가까운 시점이라 나의 순진한 마음에 혹시 ‘내가 여의도에 갔을 때 회의가 끝나있으면 어떻게 하지? 괜히 가는 것은 아닐까?‘ 라는 순진한 상황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통합진보당의 당원으로 생활한지가 어언 5개월여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허겁지겁 총선을 치루었고 총선을 치루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끊임없는 잡음들에 대한 실체를 확인하고 싶던 차에 [부정선거의혹과 함께 진상조사위원회구성]을 알게 되었다.
아무튼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는 통합진보당의 당원인 내게는 정말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정확한 팩트만 놓고 보면, [소스코드]를 총 6에게 걸쳐 선거관리위원회의 확실한 관리도 없는 상태에서 열어보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알몸으로 벗겨진상태에 도심한가운데 쫒겨난 느낌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에 임하는 50명의 발언들을 보면서 정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의도에 갔었을 때 복도에 앉아 있는 젊은 청년들이 보였는데 이들은 사실상 회의내용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듯, 또는 장시간동안 회의를 지켜보다 지쳤는지 의자에 앉아서 또는 바닥에 앉아서 벽에 기대고 졸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이른 바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오며 가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회의실 옆에 설치된 노트북에서 나오는 생중계를 보면서 몰려 있었던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또 한번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른바 이들은 [경기동부연합]이라는 당권파들을 지지하는 사람들 같았는데 진상조사위원회 조준호대표가 말할 때 엄청 비아냥을 대었으며, 김승교선관위원장이 말할 때 박수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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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돌아가는 꼴을 보자니 아마도 12시넘기전에 끝날 것 같지는 않고 막차시간도 있고 하여 전철을 타고 오면서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를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은 내가 인터넷생중계를 지켜보기 시작했던 오후 4시경부터 밤 12시까지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는 상태에서 약 이른바 당권파로 불리우는 [우위영대변인, 안동섭경기도당위원장] 등의 계속되는 발언신청, 녹음기를 틀어 놓는 것과 같은 똑같은 말의 지리한 반복들...
이쯤해서 그만들을까? 라는 생각을 접어버리게 만든 상황은 운영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이정희대표의 편파적이고 노골적인 회의 진행이었다.
새벽두시쯤인가에서부터 동이 틀 무렵까지 이정희대표는 운영위원들의 토론은 그만하고 표결처리를 해달라는 의사진행발언에 대한 부분은 들은 척도 안하고 100%찬성을 이끌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토론을 더해야 한다는 식의 이정희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에 가졌던 그녀에 대한 이미지는 어느덧 분노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의장으로서 사회권을 가지고 있는 이정희대표의 진행에 [민주주의는 없었다.] 임시로 만든 당헌당규에 의장에 대한 불신임권한이 빠져 있는 탓에 사회권을 가지고 있는 의장이 계속해서 버티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결정도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모습 때문에 다들 지쳐가고, 분노하는 상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는 과정에서 난 어느덧 ‘아 이정희대표의 정치적 생명은 여기서 끝났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서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상의 댓글들...트위터상에서는 이미 이정희대표를 언팔운동이 벌어졌고, 블록까지 하자는 글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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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벽에 이정희대표가 사회권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갈 때 현장에 있던 방청객들의 환호성을 들을 때 나와 국민들, 당원들은 분노했는데 과연 이정희대표는 기뻤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사회권을 넘겨받은 유시민대표는 백분토론진행자였던 진행솜씨로 깔끔하고 간결하게 진행을 해나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표결을 진행하기 바로 직전 방청석이 있던 사람들의 욕설과 고성 등을 지르면서 노골적인 회의방해활동을 펼치고 결국 회의진행은 더 이상 불가하였다.
그때 문득 든 생각이 과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할 때 보았던 난닝구를 입었던 그 유명한 ‘난닝구아저씨’가 떠오르면서 과거 ‘용팔이아저씨’도 떠오르면서 나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당권파라고 불리우는 저 사람들에게는 역시 [민주주의는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서 누가 저들을 저렇게 ‘괴물’로 만들었을까?
그렇게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나서 잠이 들었는데 오후 3시경에 깨어나서 스마트폰을 켜보니 아직도 아무런 결과를 못내고 여의도에서 대치중인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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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이정희대표가 완전히 정치적사망선고를 받았다는 생각이 든 상황는 오늘 아침에 나타났다.
아침에 대표단회의를 하면서 뜬금없이 "지난 2009년 이시점 노무현 대통령이 바라보는 마음은 어떠했을까"라는 말에서 정말로 탄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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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참으로 좋아했던 정치인 ‘이정희’라는 정치인이 이제 마음속에서 완전히 버려지는 순간이었다.
끝으로 아직도 꿈속에서 헤매고 있는 이정희대표를 포함한 소위 통합진보당내의 [당권파]라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굳이 강기갑대표의 "지금이야말로 포기할 때는 포기하고, 죽을 때는 죽어야 한다"라는 말과 권영길전대표의 "통합진보당이 지금 걸어야 할길은 딱 하나입니다. 죽는 길이 사는 길이고 살려고 하는 길이 죽는 길 입니다. 죽어야 삽니다" 라는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국민들의 열망에 역풍을 무시하고서는 살아 남을 정치인, 정당은 아무곳에도 없기에 지금 알량한 기득권을 지키려는 모습은 결국은 추한 모습으로 남아 정치적인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이며,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다가오는 5월 12일 토요일 일산의 킨텍스에서 통합진보당은 953명이 참여하는 [전국중앙위원회]를 심상정대표의 사회하에 진행을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했던 사항에 대한 추인과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정 등을 추인할 상황인데 이미 밝혀진바와 같이 비당권파로 지칭되어지는 당의 혁신파들이 훨씬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어서 아마도 경기동부로 일컬어지는 현재의 당권파들은 점점 더 그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가오는 2차전쟁(전국중앙위원회), 3차전쟁(6월말로 예정된 집행부선출)에서 혁신파가 승리를 한다면 통합진보당은 어쩌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전국민의 이목이 쏠려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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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