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5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지철회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집단탈당 여부는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불타는 절을 두고 중이 떠나야 하는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집단탈당은 조합원 개인의 정치적 자유와도 연관이 있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해 집단탈당과 지지철회는 별개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 김 위원장은 이번 통합진보당 사태의 근본 원인을 노동중심성이 약화된 것으로 보았다. 그는 "'노동중심성'은 노동조합의 중심성이 아니라 절대 다수의 일하고 있는 시민들,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 있는 노동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이번 통합진보당 사태의처리에서는 과정을 소홀히 하고 결과만 중시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머니투데이
민노총 조직원으로서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집단 탈당한다면 진보당은 재정 등 당세 면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스스로 말했듯이 개인의 정치적 자유와 관련되어 일률적으로 강제하기 어려운 일이다. 조직원에 대한 일사분란한 통제가 가능하다면 지금 경기동부와 광주전남에 속한 민노총 소속원부터 탈퇴시켜 이석기, 김재연의 비례대표 사퇴를 압박해보기 바란다. 사실은 그것도 못하는 형편 아닌가?
민노총은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당권파조차 민노총 입장을 '귓등으로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민노총 스스로가 자조하지 않았는가? 그렇다고 민노총이 노동 중심성 신당을 창당해서 꾸려가기도 만만찮아 보인다. 이미 언급한 대로 진보당에서 민노총 구성원을 빼서 신당에 합류시키기도 힘들거니와 노동 중심성이라면 해산된 진보신당 세력이 버티고 있다.
더우기 집단 탈당도 아니고 민노총이 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서 달라질 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시대 착오적이라는 면에서 민주노총도 당권파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문득 작년 진보통합의 결정적 고비에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통합하면 민주노총의 지지를 잃을 것이라던 김영훈 위원장의 위협이 떠 오른다. 그 당시에도 그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진보통합은 이루어졌고, 지금은 민노총의 권위가 더 떨어졌는데 흘러간 노래를 계속 불러야 할 까닭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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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