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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자 경향신문 '김용민의 그림마당'에서는 통합진보당의 '불신과 부정, 분열 그리고 폭력'이라는 제목으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국민을 두들겨 패고 뒤돌아가는 장면을 그렸다. 물론 당권파이든 비당권파이든 당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피할 도리는 없다. 그러나 일반인의 상식으로 보건대 진보당 사태의 상당 부분이 당권파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만평은 진보당 중앙위원회의 폭력 난동 사태를 소재로 한 것이기 때문에 당권파의 책임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인데 이처럼 비당권파까지 싸잡아 책임을 돌리는 만평은 적어도 '좋은 만평'은 아니다. '좋은 만평'이란 무엇인가?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만평을 보고 난 다음에 뭔가 정보를 얻고 상황 판단에 도움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만평은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당대회에서 서로 난투극이라도 벌인듯한 잘못된 정보를 독자들에게 주고 있으며, '믿을 놈 하나 없다', '국민만 항상 피해 본다'는 정치적 허무감만 조장하고 있다. 기계적 중립 자세로 총체적 양비론을 펼치면 그만큼 기자질 하기 편한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자는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구체적 상황과 그 상황에 대한 기자의 입장들이 쌓여서 '설득력 있는' 총체적인 판단이 내려지는 것이다. 총체적인 양비론 기사, 만평은 아무리 쌓여도 거기서 설득력 있는 판단이 나오기 힘들다. 그 동안 누누히 지적되어온, 이른바 조중동의 반대쪽의 있다고 생각하는 진보 매체 기사들의 문제인 '기계적 중립'이 이 만평에서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조중동, 새누리당이라면 각을 세우지만, 이른바 진보 딱지가 붙은 편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제 진보에도 옥석을 가려야 하고 '진보 기자'들도 계속 기계적 중립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비당권파는 이 만평에서 빠져야 한다. 적어도 폭력 난동을 소재로 한 이 만평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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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