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처 오신날이다.
최근 불가와 개신교등 여타 종교계의 돌아가는 꼴을 보면 구원,극락, 천국,해탈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싶다.
모든 세계각국 종교를 다 오는대로 수용해 한국식 기복신앙으로 녹여 토속화하는 한국민의 심성은 허약한 지배체제의 수탈,열강의 침입등에서 기아,빈곤,착취로 내일을 예견하지 못하고 살아가던 우리네의 독특한 역사,환경,문화환경과 때문이었으리라. 그러나, 근대화와 성장을 이룬뒤에도, 이렇게 부패하고 타락한 종교에라도 기대야하는 것은 물질과 부의 성장을 따라 같이 성숙하지 못한 우리의 도덕성, 공동체정신,정신세계, 가치관등의 황폐함과 타락떄문일 것이다.
2.
흔히 사회적 자본이라 부르는, 한 사회의 무형의 자산, 즉 신뢰, 공동체의 질서와 협력, 청렴과 신뢰,배려, 휴머니즘적 가치관, 자연과 환경에 대한 경외 등이 결여된 사회에서는, 정신적 공허와 황폐, 전통적 공동체의 붕괴가 이를 대신한다.
이런 사회에서는 물질적욕망과 황금 만능주의,계급상승과 출세와 부, 탐욕, 자신과 가족의 현실세계에서의 성공,건강외에, 다른 나머지는 무의미하다. 상류사회 기득층, 정치지도자는 이런 가치관을 부추기고 경쟁,승리 치부,성장,개발,및 각종 수치적 성공지수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 가정교육,공교육,사회재교육등이 모두 현실세계의 성공,출세 승진만을 부추기고 장려한다. 대신 정확히 그만큼의 인간성과 도덕성의 황폐와 타락이 그자리를 메꾼다. 성공한자는 그 성공이 불안해서,이를 계속 유지하기위해, 실패한자는 성공을 움켜쥐기 위해, 혹은 사회적 배제의 벼랑에서 실마리라도 잡기위해 모두 종교로 달려간다. 이것이 모든 종교가 그 질적인 수준에 관계없이 창업만하면,한국 사회에서 성공하는 이유다. 심지어 이단이라 부른 사이비 조차도......
3. 교회를가면 십일조나 헌금을 내고 절에가면 시주와 공양을한다.
애초 예수나 부처가 십일조나 공양을 언급한 것은 그 시절 사회구조가 공동체 사회였기 때문이다. 부자와 빈한한자, 강자와 약자가 더불어 어울려 살아가고자 한 이상적 공동체 사회에서 신앙공동체에 공동예산은 필수적이었을 것이다. 많이벌든, 적게벌든 상관없이 각자 갹출해 공생을 하자는 것이 그 본디 취지 였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의 역사를 보면 이 헌금돈 때문에 타락과 전쟁이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져왔다. 천국행 티켓 발권자의 도덕성은 그 누구도 감시하고 지켜 볼자가 없었기 떄문이다. 따라서, 천국에의 계단 입구 박스오피스는 성직자라라는 사람들이 독차지 한채 구원은 사라지고 돈으로 대신 사버린 기복이 자리잡은 것이다. 이것이 모든 종교의 타락의원인이다.
돈때문에 중이 도박,음주, 룸살롱출입,성매매를 하고 목사들이 교회를 대형화하고, 헌금을 부추기고, 온갖 추악한 악취를 풍기며, 사회의 소금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곰팡이가 되고있다. 그래서 돈을 주고 ,그간의 사악한 죄에 대한 면죄부를 사서,현실 세계에서 더 많은 돈과 물질적 행복을 누리고, 죽어서는 영생 천국과 극락의 복을 누리겠다는 것이 중세이후 모든 종교가 썩은 땅에서 벌어진 공통점이다.
4.
영원히 죽지 않고 근심 걱정, 불안이 없는 ,금은,보화,가득한 땅, 사과 보리수나무아래서, 편안히낮잠을 자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어떤 SF영화에서 영원히 죽지않는 삶을 끝내달라고 애원하던 주인공의 모습이 생각난다. 석가나 예수가 말한 천국이 과연 자구 그대로 죽어서 가는 천국은 아닐 것이다. 의를 행하고 자비롭고 마음이 가난하고 온유한자가 누리는 천국은 바로 선을 행한,그 댓가로 자신의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해지는 바로지금이 천국인 것이다. 구원은 죽어서가 아니라 매일 살아가는 순간 순간이 자신이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구원되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적 구원의 찰나, 바로 자신이 천국의 계단을 한발짝씩 디디고 올라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레드 제플린의 노래 stairway to heaven에 반짝이는 것은 모두 황금이라 믿는 한 여인이 가기만 하면 모든것을 구할 수 있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사려한다는 가사가 나온다. 그러나 바람이 전하는 영성의 소리를 듣고,모든것이 하나가 되고, 하나가 모든것이 될떄 구르지 않는 단단한 바위가 된다는 가사로 끝난다. 그리고 그 길 끝에 천국의 계단이 있다.
5.
오늘날 우리는 모두 자신의 내재한 영성을 상실한채 신앙조차 남에 휘둘려, 물질주의적 욕망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천국의 계단 티켓을 파는 매표소로 생각하고 있다.
천국의 문 매표원(성직자)이 타락하고 올바른 종교와 이단이 종이 한장 차가 되버리고, 천국계단 티켓 구매가 가능한 부자만 천국에 갈 수있는 사회가 된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물질만능적 황폐한 심성 탓이다.
2000년 전 신약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귀절이 나온다. 이천년 전의 사람들의 성찰과 영성이, 부자가 더 쉽게 천국에 간다는 오늘날보다 훨씬 낫다. 성직자는 보다 나은 영성을 세일즈하는 것이 주업이지, 천국행 티켓을 돈으로 파는 직업이 아니다. 그래서 일반인 보다 나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종교가 필요하고 천국,극락이 강조되는 이유는 본성에 내재된 인간의 사악함과 탐욕을 막기 위함이다. 오늘날 성직자의 질적저하와 타락은 바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영혼이 그만치 타락하고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찰나의 아름다움과 덧없음을 설파하고, 무욕의 깨달음과 해탈을 말한는 고승의 법어가 도통 무의미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과연 누구의 잘못 때문인가?
모두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방황하는 돌이 아니라, 구르지 않는 단단한 바위가 되기 위해 모든것이 하나되고 하나가 모든것이 되는 열린마음이 필요하다.
천국의 계단은 먼곳이 아니라,매순간 바로 우리 눈앞에 있는 것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