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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께 박봉팔닷컴서 금주 월요일 인터뷰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할말이 목끝까지 차있어 반갑기는 했으나 애국전선 출연 당시 소란이 생각나 맘이 편치는 않았다.
또 노통과의 트러블,미국 스파이사건,정치적 색깔 커밍아웃등 귀찮고 피곤한 스토리가 등장하고 이것이 또 다른 구설수를 낳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봉팔닷컴은 유일하게 진영과 패거리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운 보기드문 회색?사이트고 그간의 내글에 대한 반응이 그나마 우호적인 편에 속하는 희귀한 사이트이기 때문에 흔쾌히 응했다.
특히 안철수,박원순의 의혹등 진보,개혁 라벨이 붙은 인물들에 대해 사실여부를 떠나 합리적 의심제기조차 두려워 하거나,회피하는 것이 일상이 되버린,한국 언론의 진보,보수를 막론한 일반적 관습에 도전하는 용기가 나하고는 DNA가 맞다는 필링을 일찌기 느꼈다.
어쨋거나 시간을 잡고나니 사고가 생겼다. 집사람이 한달여 전부터 병원검진을 받아왔는데 목요일 오후에 암진단을 받았다.조속히 수술을 해야할 처지이고 병원,면담등 여러산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도 이런저런 수술 후유증으로 병원을 내집같이 달고사는데 신장을 내게준 집사람까지 암이라니 ..작년말에는 아들이 폐에 구멍이나 장기입원하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고있다.
수술을 위해 이런저런 조사, 면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고려하니 인터뷰 시간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집사람 꼬드기다시피하고 병원에 압력,양해구해 무조건 토요일 병원가서 하루에 수술 사전준비를 끝내버렸고 인터뷰 직후 수술 날짜를 잡았다.인터뷰를 미루거나 수술이 지체될 경우 서로의 바쁜 일정상 다시 잡기 어려워씨 때문이다. (나는 절대 죽어 좋은데 못갈 나쁜 놈이다.)
생계에 바쁜 자봉들로 이루어진 인터뷰단에 민폐 끼치기 싫어 토요일 억지로 병원과 수술 일정을 조정해 확정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월욜 인터뷰하고 화욜 교정 협조하고, 수욜 인터뷰나오고어제 입원하고, 오늘 집사람 수술했다.
(어제 영화 첨밀밀 리뷰글도 병원에서 쓴것이다. 첫 연예기사라 잘써보고 싶었는데 워낙 경황이 없어 아쉬웠다.)
어쨋든,인터뷰 당일인 월욜 3인방이 찾아왔다. 봉회장과 촬영감독?은 좀 미리와 소박한 런치를 제공하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려보고자 했으나,이런,일당들 특징이 본론가면 점심은 점심이고 구라는 구라로 , 안면 몰수하는 속성을 익히 잘알기에 큰기대는 안했다.
봉회장이 일욜 보내온 인터뷰 질의 항목보니 이건 사전에 말한 우호적? 인터뷰와는 거리가 한참 멀고 아예 황장수 해부에 가까웠다. 뭐 나같은 사람도 해부할 가치가 있는지 한편으로 고맙기도 했지만 적?의 정체와 본질을 모르는 상태에서 걸려들었나? 하는 애국전선 출연 때와 비슷한 뒷골이 서늘한 느낌도 들었다.
애국전선 출연뒤 한나절은 정봉주에 버금간다며 나꼼수에 출연하라 야단도 아니더니 한나절 지나자 황장수의 정체, 황가 대실망,고성국의 둔갑술과 황가의 변신술등이 유투브 영상과 함께 일제히 공격에 들어왔다. 봉닷컴도 전력이 한때 황가 패기에 앞장선 인물들과 유전적,혈연적으로 가까운 일당이기에 인터뷰하다보면 옛 본능이 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서로가 피차 속는 셈치고 나선 것이다. 그쪽 또한 사고 칠까 위험부담이 나 못지 않았을 테이니...
따지고 보면 강용석도 한것을 내가 뭘 두려워 할 이유도 없었다. 준비를 사전에 좀 할까 했으나 그러면 진실한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떠들기로 작심했다.
어쩄든.타이핑 하는 예쁜손은 점심을 컨트롤? 사유가 있어 빠지고 예정대로 2시전에 도착했다. 2시 정각에시작되어 6시40분 쯤 끝났는데 그날 밤은 완전히 뻗었다.
영화 <프로스트/닉슨>에 나오는 장면처럼 봉회장은 집요하고 잔인하게 물고 늘어졌고 나는 뻗대기며 동문서답 허허실실 정공법 성동격서로 맞섰다.
북한문제에 있어 대립은 절정이었고 이성을 잃을뻔 하다 노회함으로 평정을 회복했다. 신장 수술 이후의 외부적 이식 영향으로 그나마 온순해졌으니 망정이지 전성기떄 성깔같으면 사단났다.
최근 개인사로 인한 스트레스도 핏대에 일조한 것 같으나 참는자에게 무사종료라는 복이왔다.
북한문제 지적한 분은 당시의 개인적 스트레스와 봉회장의 도발로 인하여 정제된 용어 사용이 불가한 상태임을 감안해 핸디캡을 주기바란다.
그와중에 찍새, 치새는 정신없이 셔터와 자판을 찍어대는데 내입도 저들 손가락도 불이나고 가끔 염장지르는 질문만 던지는 봉회장만 제일 편했다.
그리고 막판으로 가다 기억나는 영화 물었을떄 사전에 생각 좀 했다면 기왕이면 황야의 무법자가 아닌 멕시코 혁명을 다룬, 같은 감독 셀지오 레오네의 <석양의 갱들>,깊은밤 깊은곳에 보다 에릭시걸의<러브스토리>같은 영화를 들먹일걸 하는 먹물 특유의 미련이 좀 남았다.
어쨋거나 인터뷰는 끝나고 분이 덜 풀린 쌍방은 뒤풀이도 없이 으례하는 언제한번...하는 형식적 인사도 없이 헤어졌다.
이 인터뷰가 성사된 것은 전적으로 수술날짜를 협조한 그분 덕택이다. 이글도 병원에서 쓴다. 맘에 쌓인 것 한번 풀어 제끼니 후련하고 긴 시간 들여 읽어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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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난 예언자 인터뷰 내용 모두 공감이 가든데.
글을 얼마나 급박한 상황에서 썼는지 알 수 있다.
그 와중에 취재 후기 남기는 센스쟁이.
욱하는 취재원은 언론사에선 A급이야.
정치, 경제 핵심 정보제공은 물론
여차하면 스스로 사회면 기사감이 돼주그등...ㅋ
넝담이야^^
만나서 반갑고 가족 모두 건강 찾기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