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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도덕적 잣대’라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판단할 일이 있을 때는 도덕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도덕적 잣대가 무엇이고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판단할 것인지에 대하여 말해 보기로 한다.
도덕적 잣대를 이해하려면 먼저 도덕(道德)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사전은 도덕을 ‘인간이 마땅히 행해야 하는 바른 도리와 행위’, ‘인간행위의 절대규범’이라고 설명한다.
또 도덕은 도(道)와 덕(德)의 합성어이므로 도와 덕을 분리하여 살피면, 도는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하는 바른 길’을 의미하고, 덕은 ‘밝고 옳고 크고 착하고 빛나고 아름답고 따스하고, 부드러운 마음씨와 행실’이라고 사전은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전의 설명으로 ‘도덕적 잣대’의 의미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도덕=양심(良心)’으로 규정하고자 한다.
양심과 도덕이 다른 것은 양심은 인간의 본성인 착한 마음(어진 마음)이고, 도덕은 양심이 시대의 변천과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어 규격화가 된 사회적 규범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도덕은 동서고금은 말할 것 없이 지역적 특성과 생활관습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양심은 슬픈 영화를 보면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고, 불쌍한 장면을 보면 측은심이 동하듯이 시대가 변하고 나라가 달라도 같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양심이다.
그러므로 ‘도덕적 잣대’를 ‘양심적 잣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도덕으로 잣대를 재면 잣대를 재는 사람들마다 모두 다르게 되어 중구난방이 되지만, 양심으로 잣대를 재면 세계가 모두 같은 목소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심을 사회와 연관을 지으면 양심은 도덕의 근본이고, 도덕은 법과 제도의 근본에 해당하므로 법과 제도는 최소한의 도덕이고, 도덕은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양심>도덕>법과 제도’의 관계라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정치인들은 법과 제도의 씨알이고 본질에 해당하는 양심은 말할 것도 없이 “도덕을 말하면 표 떨어진다.”면서 약속이나 한 듯이 도덕을 '쓰레기통 처박기’ 경쟁을 벌여 왔으니, 한국이 총체적 난국이 되고 학교폭력과 왕따폭력으로 몸살을 앓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일 수 없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키워드를 문재인 ‘창조적 성장’, 손학규 ‘마음 편한 세상’, 김두관 ‘민생 올인’, 박근혜 ‘경제민주화’로 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안철수는 2012년 키워드를 ‘초고속 변화의 시대, 탈 권위주의 시대, 좌우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의 원년’으로 정했다고 한다.
여야 후보들의 키워드는 원론적이고 형식적이어서 일고할 가치도 없지만 안철수 키워드는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군계일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은 모두 안철수 키워드가 효시가 되어 한국이 양심을 회복하고 도덕을 구현하는 새로운 세상이 되기를 소망해야 할 것이다.
2012. 5. 17
안스포럼 김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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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