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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체성은 한마디로 미국의 사냥개다. 그럼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뭐냐.... 물론 마찬가지로 사냥개 신세다. 그러나 일본과 대한민국은 쓰임새도 다르고 당연히 위상이 다르다. 일본은 미국의 사냥개로서 누릴 수 있는 한계치까지 누린다고 할 수 있다. 그래봐야 사냥개 신세이고....
사냥개로서의 일본은 영일동맹부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던 영국이 러시아의 남하를 제어하기 위해 일본을 키워준 것이 지금의 일본의 바탕이다.
러일전잰 직후에는 미국과 일본 간의 가쓰라-테프트 밀약이 있었다. 일본이 미국의 사냥개가 되는 시작점이 되겠다. 그 상황에서 한반도의 의미는 사냥개에게 던져주는 떡 한조각 정도?
사냥개의 비애가 뭐냐면 아무리 호사를 누리더라도 주인님의 심기가 불편해 지면 바로 개피를 본다는 거다. 대공황으로 미국 경제가 어려워 지자 일본을 조지기 시작하는데 거기에 발끈해서 주인님 발꿈치를 물은 사건이 바로 진주만 폭격 되겠다. 결국은 원자폭탄 두방으로 깨갱....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가 반토막 난 곳은 일본이 아니라 한반도.... 소련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거이 당연한 선택이다. 우리는 울화통 터지지만....
미국은 왜 일본과 한반도를 전부 독점하지 못했나? 강대국간의 외교는 원래 그렇게 주고 받으며 가급적 직접 충돌을 피하는 것임. 그렇다고 미-소간 갈등이 사라졌던 거는 아니었고....
뭔 말인고 하니...지금 서구자본과 중국이 공동으로 남중국해 원유시추를 추진한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그걸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미- 중간의 갈등이 근본적으로 사라지는 건 아니거덩. 자본주의 중국은 결국은 선을 넘을 수 밖에 없다. 과거 군국주의 일본이 그랫듯이......
암튼... 자기 발뒷꿈치를 물어뜯은 일본을 삶아먹지 않고 계속 사냥개로 쓸 만큼 일본은 미국에게 요긴한 존재다. 일본 땅덩어리가 생겨먹은 거이 그렇다.
북해도에서 난사제도까정 긴 병풍처럼 대륙을 가로막고 있다. 러시아, 구소련 그리고 지금의 중국까정... 대륙세력이 해양을 도모하는 것을 미국이 저지할 때 써 먹을 수 있는 가장 요긴한 사냥개 되겠다.
대가리 쳐들고 까불면 한 대 걷어차면 그만이다. 85년도에도 주인님 미국이 '일방적'으로 엔-달러 환율을 재설정한 것이 바로 [플라자 합의]다. 이 여파로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겪에 되는데... 물론 미국이 여기까정 다 계산하고 걷어찬 건 아니다.
핵심은 원하면 언제든지 조질 수 있는 관계가 구조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 미-일관계란 것이 중요.
그건 한미관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머슴경쟁을 하더라도 토사구팽의 순간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 토사구팽을 면하려면 어느 시점에서 자본주의라는 체제를 버리는 수 밖에 없다. 주인-머슴관계는 다름 아닌 영여생산물을 수출해야 하는 자본주의라는 체제 때문에 엮이게 되는 일종의 굴종관계거덩.
암튼.... 앞에서 한반도는 미국이 일본에게 던져주는 떡 한조각이라고 표현했다. 지금도 본질적으로 바뀐 건 없다. 단지 지금은 일본이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한반도를 도모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미국의 시각에서 동해는 당연히 Sea of Japan이 된다.
그럼 미국 입장에서 남한의 역할은 뭘까? 이미 미국이 한반도를 지꼴리는 대로 양분했을 때 그 의미는 정해진 거다. 남한은 북한견제용이다. 즉 북한이 무너지면 토사구팽 1순위가 남한이다.
실제로 북한이 곧 망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시절이 있었다. 동구권 몰락 이후 미국의 봉쇄정책으로 아사자가 속출했던 소위 '고난의 행군' 시절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남한의 가치도 덩달어 추락한다.
금융위기 때 일본이 우리의 자금지원 요청을 거절했다고 일본에 이를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본에게 지원을 거절하라고 지시한 주체가 다름아닌 클린턴 행정부다.
이런 건 사실 일본도 마찬가지 신세인데... 85년 4월에 구소련이 사실상 체제경쟁 패배선언(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을 하자 미국은 85년 9월에 플라자합의로 일본을 조진다.
그런데 98년 8월인가? 그니까 우리가 이미 토사구팽 당해서 금융위기로 개박살 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대포동 1호 발사 뉴스가 터진다.
북한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고 부터는 남한의 입지가 오히려 상승하고 일본이 궁색해지기 시작한다. 6자회담에서 북한이 일본을 상종할 가치가 없는 천한 것으로 취급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때가 노무현 오빠가 독도문제에 대해 일본을 마음놓고 질타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노무현 오빠가 상황을 잘 판단하고 포지셔닝을 잘 잡은 부분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낄 필요는 없으나 이걸 북한을 배제한 체 남한의 자체역량이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독도를 포함한 남한 영토는 미국의 핵우산 뿐 아니라 북한의 핵우산에도 포함이 된다. 즉 '북-미 이중핵우산'이 독도 뿐 아니라 남한 전체를 전쟁으로 부터 막아주는 안전판이다. 쪽팔려도 그거이 현실이고 우리에겐 천만 다행인 것임. 살아남기 위해 대륙으로 진출해야 하는 일본에게는 좌절인 거이고...
근데 뭔 북한은 쏙 빼놓고 얼어죽을 중국/러시아와 [독도 연대]인가욤?^^ 특히나 우리와 중국과는 더 큰 문제가 걸려있구만...
글구 중국/러시아가 독도문제로 남한 편을 들으면 그거이 진짜로 남한 때문이겠나? 뭐 러시아는 그럴 수도 있겠다.ㅋ 북방4도를 자기들이 확실히 점유하고 있으니 독도를 점유한 남한과 입장이 같을 수도...
허나... 보다 근본적인 건 역시나 북한임. 동북3성과 극동 러시아의 경제개발이 모두 북한과의 협력에 달렸음. 북한은 동북아의 급소임. 동북아 정세에서 뭘 논하든 북한 빼놓고는 도대체 애기가 안되는 것임. 명박이가 피곤하게스리 지구 반대편 섬 이름에 까정 오지랍 떠는 것도 지가 북한하고 삐걱거리니 그러는 것. 사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미 독도 문제는 그닥 얘깃거리도 안된다.
암튼... 먹고사니즘과 안전보장을 위해서 어떤 나라와 무슨 연대든지 구상할 수 있는데 고작 [독도 연대]라니 일단 그 용어 자체가 우끼는 거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