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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대선출마 전략』 끝까지 버티며 애먹인다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1. 9월 16일 문재인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선투표 없이 선출되었다.
결선투표가 없어진 것은 안철수 측에게는 분명 악재다. 열흘 정도 이상의 버텨야 할 시간이 늘어난 것이며 민주당 내분이 벌어질 요소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안철수와 그를 지원하는 배후 세력의 계산이 상당히 어긋난 것을 의미한다.
안철수의 대권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출마발표가 대선출마를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수가 많은 상황이다. 그는 국민들과의 그간에 대한 소통결과 보고를 핑계로 자신의 출마가 한국사회 정치 개혁의 명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할지 모른다.
안철수는 19일쯤, 출마선언을 한다지만 나는 그가 출마에 관한 『원론적 언급』 정도에 그칠 것이며 자기 출마와 단일화에 관해 전제를 걸고 나올것이라고 본다. 즉, 민주당 측에 자기의 출마 명분을 『떠 넘기려 할 것』으로 본다. 일정 정도의 조건과 명분을 민주당 등 야권이 갖출 때 대선과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조건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 그는 혼자서 절대 석달 정도의 대선 레이스를 버티지 못한다.
따라서 그는 ①반 새누리당 임을 밝히면서 ②구태 및 낡은 나쁜 패거리 정치 체제와의 결별 ③새정치를 위한 정당의 개혁과 쇄신과 기득권 청산 ④약자보호와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공정성을 담보한 미래가치 지향적 정치시스템개혁 등을 자신과의 『단일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면서 이런 정치적 개혁이 완성될 때 자신의 공식출마와 단일화 여부를 밝히겠다고 할 가능성이 크다.
2. 즉 안철수는 자신이 출마하는 문제와 단일화에 응하는 문제를 민주당과 야권의 개혁과 쇄신에 달려있다는 식으로 전적으로 전가하며 시간을 더 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대로는 지금부터 석달간의 대선 레이스를 절대 버티지 못하며 조직과 기반을 갖춘 민주당 측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한국사회의 새정치와 정치사회 시스템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참여할 의지가 있다면서 그 전제로 자신과 같이할 야권이 먼저 스스로 변화되는 것이 전제라고 단일화를 위한 조건을 제시할 것이다.
그 명분으로 무조건 이기기 위한 산술적 정치공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일화 쌍방이 진정으로 개혁과 변화, 새정치를 위한 변화의 자세가 되어있을 때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둘러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안철수의 문제제기는 야권내의 친 안철수 세력과 일정하게 닿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그 배후가 의심되는 친이 핵심세력, 중도(?)라고 자처하는 정운찬, 문국현, 조순 등의 입장과도 일맥상통한 입장일 것이다.
결국 안철수의 이러한 입장 제시는 자신과 통하고 있는 야권내의 내홍과 분열, 촉발을 노리는 것이다. 친노 문재인의 일방적 승리로 쇄신 문제를 제기할 명분이 약해진 민주당내 비주류 측의 입장에서는 안철수의 이런 문제제기는 곧장 민주당내 대선승리를 위한 내부 쇄신과 개혁 요구의 재점화를 시킬 수 있는 명분이 되는 것이다.
3. 안철수는 절대 일찍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며 민주당 중심으로 된 대선 캠프를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안철수가 일찍 대선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검증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는 단일화를 위한 거창한 대의적 명분을 민주당 측에 던지고 민주당 내부 분란에 불을 지를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 내부 정리를 지켜보는 식으로 반쯤만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 검증에서 회피할 시간과 명분을 얻으려 할 것이다. 이 시간은 최대 한달 이상 갈 것이고 그는 절대 10월 말 내에도 단일화에 선뜻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0월 한달 동안 자기주변에 많은 세력을 모으는 세력화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에 안의 입지를 유리하게 해주는 여러 정치적 사건(?)들이 새누리와 민주당 측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보면 안이 우세한 국면을 유지할 결정적 카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친노 문재인 진영을 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폭탄이 터진다는 전제 없이는 안의 승리는 불가하다. 만약 그의 배후가 어쨌든 안을 통해 무조건 정권을 창출해야겠다면 그런 상황을 전개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대선 막판 이런 모험은 모든 것을 각오한 자세이어야 가능한데 과연 현실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안은 단일화 논란을 통해 민주당을 분열, 악화, 흡수시켜 자신을 위한 단일화를 노리는 것이지 문재인 측 기대 대로 담판을 통해 밀어주는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다.
4. 이럴 경우 중요한 것은 여러 정치세력을 모을 수 있는 명분인데 이 명분으로 분권적 대통령제 운영과 차기 정권 초 무렵에 개헌을 하겠다는 언급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즉 새정치와 시스템적 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구태적 정치체제로서는 불가능하기에 새로운 정치체제 운영을 위해서 정치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던질 가능성도 크다. 내가 주장해온 안의 배후들이 시종일관 집착하고 원해온 것이 이 문제 아닌가? 지금 주변에 일부 여권세력과 중도라며 포진해 있는 잠재적 우군이 다 그런 목적 하에서 있는 것이지 민주당 위주의 단일화 조건이라면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안 주변에는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복지강화를 두려워하는 세력 또한 다양하게 포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세력들은 여야, 안 모두에 끈을 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정치적 배경이 일천한 안이 당선되어 기존 여야 정치구조를 해체하는 것이 상기한 개혁적 변화를 좌절시키는 것을 가장 원할 것이다. 현재 안 또한 여러 의혹이 번갈아 터지고 있고, 이후 본격적 검증이 시작되면 더욱 더 많은 의혹이 터져나오며 급격히 안의 세력과 지지는 약화될 것이다. 인위적 띄우기 마케팅은 결국 실체와 본질을 오래 속일 수는 없는 것이다.
5. 안철수를 둘러싼 공학적 산술적 계산으로 이번 대선 승리를 노리는 측은 결국 패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국내외적 경제사회적 상황은 장기 대공황이 본격화 되면서 너무나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미 국내의 고용, 성장, 투자, 내수, 수출, 양극화, 중산층 몰락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심각하게 무너져가고 있다. 이번 대선이 안의 둘러싼 단순한 산술적 계산으로 가서는 현 시기에 정말로 필요한 개혁과제와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안철수라는 현상이 하루 빨리 정치적 변수에서 사라져야 국민들에게 유리한 개혁적 정책대결이 시작된다. 그래야 여야 정당이 정신을 차리고 시대에 맞는 진정한 개혁과제를 놓고 국민의 제대로 된 심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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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