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도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처럼 팟케스트가 주도한다.
"나는 딴다라다" 시즌2-3회를 들으면서 놀라고 동시에 즐거웠다.
게스트로 나온 정숙이란 사람 때문에 놀란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다. 그리고 잠시 후에 문재인 후보의 부인이란 것을 알게 된다. 김정숙. 그런데 진행자들이 한결같이 정숙씨라고 부른다. 너무나도 친밀하고 가볍게. 그래서 놀란다.
그 정숙씨가 평범한 주부라서 놀란다. 대선 주자의 부인으로 보기에는 너무 나도. 문재인의 사람 됨을 단번에 알아보게 된다.
이렇게 개념있는 주부도 있구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사람의, 지극히 아름다운 사상에 다시 놀란다. 진정성이 없으면 그렇게 이야기 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정숙씨의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푸근하고 즐거워진다. 정치인들 중에서 드물게 (노짱 이후, 실로 오랜만에) 사람 냄새를 느낀다.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던가.
그 정숙씨를 알게 되면서 정치인 문재인을 다시 생각해 본다. 그가 걸어온 삶의 진실 되고, 일관 되고, 청결함을. 독재자의 최류탄에 눈물 흘리며 사랑을 만들어 나간 문재인과 김정숙,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 이어라. 팟케스트가 아니면 어디에서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팟케스트를 선물한 스티브 잡스가 다시 생각나고 고맙다. 김어준총수에게도. 일찌기 문재인의 운명을 간파한 막시무스 김어준의 혜안이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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