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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주가조작 의혹① 대선후보 주식과 2대 주주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1. 새누리당 정무위 의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테마주에 편승해 대주주나 경영진이 고가에서 보유주식을 매도해 시세차익을 챙기는 행위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 회견은 안철수 후보가 정치행보를 통해 안랩주식 시세를 끌어올려 고점에서 매각하여 기부한 행태를 비난하는 목적에서 열렸다.
또 새누리당은 최근 선대본부 회의에서 안랩2대주주의 1000억대 시세차익과 안철수의 1500억 기부금은 모두 1조원이 넘는 개미투자자들의 손실에서 비롯된 것임을 비난한 바 있다.
이들 의원은 회견에서 안랩주식 가격상승에는 특정인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집해 주가를 올리는데 기여했고 최근 회사도 자사주를 매입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인 의혹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대주주와 경영진의 몰염치한 주식매각으로 피해를 보는 소액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 테마주 대주주의 주식매각에 대한 제한을 가하는 법률안 개정도 발의』하겠다고도 했다.
2. 최근에 한국에서 안랩 주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송의 1차적 책임은 『대주주나 최고경영진의 정치참여에 따른 주식 보유 및 매매제한』에 대한 법규정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물론 법에 없다고 해서 정치행위로 자기회사 주식시세를 끌어올려 돈을 버는 행위를 대선후보가 하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도덕적 측면에서 파렴치하며 자격미달이다.
금감원 같은 규제감독 기구는 당연히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관련법안 개정을 국회에 요청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주요 이슈가 된 사안 중 하나가 롬니 후보가 창립한 투자회사 『베인 캐피털』관련 의혹이다.
오바마 측이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롬니가 미국 일자리를 해외로 유출하는데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롬니의 베인 캐피털이 중국과 인도로 일자리를 이전한 기업에 투자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에 롬니 측은 1999년 2월 롬니가 베인캐피탈에서 손을 뗏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부 언론은 2002년 베인캐피털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한국의 금감원 해당)에 제출한 보고서에 2002년 당시 CEO 겸 이사장 대주주로 롬니가 등재되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중립적 입장에서 사실확인을 전문으로 하는 fact check라는 사이트는 롬니 비판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지었다.
문제는 대선후보 소유회사 주식 문제도 아닌 10년 전에 후보가 안철수처럼 투자한 회사의 도덕성을 가지고도 논란이 되는 것이 미국이다. 미국에서 후보가 안철수처럼 자기 이름으로 된 회사의 주가를 대선과정에서 폭등 시킨 뒤 고점에서 팔아서 그 돈으로 재단을 만들었다면 분명 주가조작, 시세조종, 내부정보 이용 행위에 해당되는 중범죄이다.
3. 미국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역할은 매우 막강하다.
SEC의 주요 기능은 증시에 대한 감독이다. 불법거래, 주가조작 등은 기본이고 상장기업 공시의무, 증권업자 법률이행, 시세 조종, 허위사실유포, 차명계좌를 이용한 작전 불법 공매도 등은 적발하는 감독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SEC는 불법 위법사례를 발견한 경우 직접 규제를 할 수 있고 검찰이나 경찰에 관련 사건을 넘기기도 한다. SEC 1930년대 초 대공황 이후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기관이다. SEC는 재벌이나 권력을 가리지 않는다. SEC는 2010년 4월 골드만삭스를 파생상품 증권사기로 델 사를 불법리베이트로 제소하여 거액의 벌금을 물렸다. 2012년에는 화이자와 오라클이 SEC에 걸려들었다.
그럼에도 SEC는 작년 occupy wall street 운동 당시 『SEC 쇄신』이라는 굴욕적인 비판을 받았다.
즉 미국의 정치인- 금융 규제감독 집행기관- 월가 인맥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 미국에서도 정치인의 주식 소유 관계에 대해서는 매우 엄정한 제재가 가해진다. 정치인의 권력에 의한 정보취득 등과 관련해 주식 소유관계 상관성 여부는 검증과 의혹의 핵심 사안이다.
따라서 정치인은 자기의 상임위 활동 등 정치활동과 결부된 회사의 주식 취득 및 이익 편취도 수사의 대상이다.
4. 어쨌든 이미 10년 전에 회사에서 손을 뗀 문제를 둘러싼 롬니의 스캔들은 한국의 안랩 주가의혹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되지 못한다.
대선후보가 자기이름으로 된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1년 이상 대선 행보를 저울질 하며 자기회사 주식을 테마주로 만들어 주가를 8배 이상 끌어올린 것은 이미 도덕적으로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그러고도 기부한다며 평균 10만 8천원의 고점에서 86만주나 매각하여 930억원을 만든 것은 결국 남 돈으로 자기 선거용 이미지 메이크 업 한 것 아닌가? 나는 이런 안의 행태가 매우 지능적인 주가 교란 의혹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안철수 자신은 자기의 향후 정치 행보를 다 알고 있었을 것 아닌가?
자기의 향후 정치 일정을 다 알고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 고점에서 주식을 매각해 자신의 재단에 매각 기금을 기부한 것도 시세조종과 내부자 정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출마의사 없을 때는 5년간 3183만원만 기부한 사람이 정치 하려 하니 각종 의혹제기가 우려되어 자기 스스로 재단 만들어 고점에서 주식 팔아 개미투자자 돈 뺏어 기부한다고 생색내는가? 주식 판 돈 기부했다고 주가조작이나 내부자 거래 의혹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건 자기 과정이고 기부여부나 돈을 어디 썼든 관계없이 주가 조작의혹은 개미들에게 남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또 안랩 2대주주 원종호의 주식 투기 행태에 대한 의문은 주가조작 의혹을 배제할 수 없는 또 다른 요인이다.
새정권 교체기에 5%에 해당하는 50만주를 사 모은 의문의 인물은 한번도 본적도 없고 회사 주총 등 경영회의에 한번 나온 적도 없는데 2011년까지 이를 그냥 방치했다는 안랩 측의 설명은 매우 비상식적이다.
설사 회사 경영에 전혀 참여할 뜻이 없다고 하더라도 2대주주 정도의 투자를 한 사람은 회사의 내통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서라도 주총에 참가하고 경영전반에 대해 큰 관심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럴 필요조차 없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또 그는 올 2월에 40만주 가량을 2차 매각하면서 안랩 기부주식 매각과 일치하는 시점에 동시에 매각하고 있다.
나는 2대 주주라는 자가 안랩 전반에 대해 알 필요조차 없었던 위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안철수 측과 2대주주가 이런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주가 조작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2008년 9월 이후 안랩 주가가 동년 12월 한때 7000원대까지 폭락했을 때 조차 비상식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매집하는 미스터리의 2대주주의 투자행위를 방치했다면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일이다.
정상적인 관계라면 당연히 의문의 2대 주주에 대해 조사하고 경영권 방어 차원의 대응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이다.
이처럼 안랩과 2대 주주의 상호 관계는 서로 공모가 아니라면 설명이 불가능한 일들이 많다.
특히 처음 투자 후 4년간 170억원을 한 종목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묻어 놓는 것은 정상적 투자라고 보기에는 납득이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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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