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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河天使 2004/08/04 13:40
이슬람과 美國에 대한 종교적 理解 - 回歸된 原理신앙과, 대신 받은 '약속의 땅'
부시의 '惡의 軸' 발언에 대한 국내의 논란 중에서 金大中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것은 韓美 동맹"이라고 闡明(천명)한 것은 항간의 우려 섞인 평가와는 달리 金대통령이 적어도 의도적으로는 대한민국을 극단적 상황으로 몰고 가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이 점 "민족은 모든 가치에 우선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을 했던 金泳三 前대통령과 대조된다.
金대통령은 야당시절에도 YS의 중앙박물관 철거 계획에 반대의견을 표명했던 만큼 적어도 YS보다는 허울좋은 명분에 실리를 버리는 식의 지도자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오랜 야당생활 동안 정치세력의 유지를 위해 현실불만세력에 상당부분 의지하다보니 집권 후에도 그들 세력을 소홀히 할 수 없게 된 것이 작금의 시국문제의 원인이라 할 것이다.
9.11테러 이후 우리 지식인사회에서는 이슬람을 이해하자는 붐이 일었다. 그 여파로 지금은 回敎圈에 대한 이해가 국제정세를 알고자 하는 자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퍼져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들이 - 비록 일부지만 - 왜 그러한 신념을 가졌나 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인 이해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유대교의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적자로 선택하였으나 그들은 불순종으로 진노를 샀다. 그리하여 애초에 서자였던 아랍민족을 비롯하여 누구나 참된 신앙을 가지면 그들(유대인) 대신에 하나님(알라神)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하나님의 택함'을 달리하였다 뿐이지 교리 자체는 신약의 진보성을 벗어나 구약으로 회귀한 것이다. 우상숭배에 대한 완고한 태도, 여성의 역할에 대한 철저한 제약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에 대해서도 그 可視的인 부분만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회교권을 이해하기 위하여서는 그 종교를 이해해야 하듯이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종교인 기독교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칫 특정종교에 대한 편향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지만 미국과 기독교의 의미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할 필요가 있다.
구약성서에서 여호와 하나님은 택한 민족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계명을 잘 지키고 순종하면 내 너희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해 주리라」고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에 불순종하여 진노를 사서 도리어 이천년을 방황하며 살게 되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 대신 가장 하나님을 잘 믿은 자들은 누구였던가. 아마도 개혁신앙을 지킬 자유를 찾아 오월꽃배(May Flower號)를 타고 대서양을 건넌, 오늘날 미국 상류층들의 조상인 청교도들이 아닌가한다. 그리하여 여호와 하나님은 그네들에게 그토록 풍요로운 땅을 선사해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신약성서에도 이야기가 있다. 주인이 농장을 소작인들에게 맡기고 타국에 가 있었다. 수확철이 되어 수확물을 받으려고 종을 보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수확물을 바치지 않고 도리어 종을 쳐죽였다. 여러 번 그런 일이 계속되자 주인은, 아들을 보내면 설마 그러지 못하리라 하고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마저 쳐죽이고 농장을 자기 것으로 했다. 이런 경우 후에 주인은 그 악한 소작인들을 벌하고 농장을 성실히 수확물을 바칠 만한 다른 소작인들에게 맡길 것이라 했다. 이 비유에 맞춘다면 원래의 소작인들은 이스라엘 민족이고 수확물을 받으러 먼저 파견된 종들은 (죽임을 당한) 선지자들이며 후에 파견된 아들은 예수라 할 것이다. 그리고 대신 농장을 맡게 된 자들이 미국이 되는 것이다.
물론 불교 등의 타 교리로 생각하면 미국이 오늘날 가장 강한 힘을 갖게 된 이면에는 여러 업보가 숨어있을 것이다. (9.11 테러 등 미국이 수시로 당하는 재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회교권이 오늘날과 같은 행색을 보이는 것을 이해하기 위하여 이슬람의 교리를 생각하듯 미국이 오늘날 강한 힘을 갖게 된 것에 대하여 기독교의 교리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는 신앙의 힘이란 것이 우리 인간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랑과 평화의 추구방향과 반드시 같지는 않다는 것도 고려되어야 한다.) 일본 또한 자체적 신앙으로 굳건한 국가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2차대전 때처럼 자신들의 신앙이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 점이 일부 회교권과는 다른 것이다.
현재 우리 한국의 경우 현실을 초월한 기대를 갖는 공통되고 절대적인 믿음은 없다. (북한은 있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 상황에서 우리가 당장의 원활한 생존을 구하고 훗날의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세계질서에 돌출되지 않게 합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우리가 桓檀古記에 있는 '옛 영광의 역사'를 되찾는 것이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미국과의 우호를 중시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의 자료로 보아서는 민족의 번영을 꾀할 수 있는 길이다. 2차 대전 후 소련이 점령한 몽골 등은 자국의 오랜 문화전통을 공산혁명으로 무너뜨리고 민족정체성을 말살한데 비하여 미국이 점령한 일본은 한자의 사용을 금지시키지 않는 등 자국의 고유전통을 살리게 해준 것을 볼 때, 미국의 '점령'이 자체적인 패권확보에 다음가는 길임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앞으로는 미국보다 중국이 우리의 좋은 우방이 될 수 있다는 듯 생각하는데 최근 한국의 마약소지자를 다짜고짜 처형하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그들의 한국민족에 대한 오래된 우월의식은 미국의 것 이상 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중국이 미국정도의 힘을 가진다면 지금과는 비교가 안되게 우리는 철저한 예속국으로 될 것임은 분명하다. 어떤 진보언론에서는 조선시대 광해군과 같은 양다리 외교를 말하기도 하지만, 산술적인 半分이야말로 더 위험한 것일 수 있다.
우리는 다원성을 존중하는 문화에 합류하여야 민족의 생존과 정체성 유지를 통해 점진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다가오는 세상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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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