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왕조시대에도 나라정치가 부패하면 賣官賣職이 성행했다.

매관매직은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자가 고위직에 오르고 게다가 買官買職에 들인 돈을 회수하기 위하여 더욱 부패하게 되니 백성을 이중으로 괴롭히는 것이었다.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왕조시대도 아니고 이른바 민주정치시대이다. 아무리 부채가 있어도 옛날과 같은 賣官賣職이 성행한다고는 생각지 않는 것이 지금의 국민정서이다.

그러나 같은 현상은 형태만 바뀌어 지금도 나타나고 있지 않나 한다.


지나치게 많은 지방선거 등으로 인해 나라의 주요 직책은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보다는 선거참여를 위한 재산보유자들에게 우선권이 돌아가고 있다. 자기재산을 들여 출마한다면 자질검증의 효과가 없으며 타인으로부터 빌린 자금이라면 후에 그것을 보충하기 위한 부패의 유혹은 당연한 것이다. 결국 옛 시대의 매관매직과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흔히들 옛 시대에는 남존여비가 되어 남자가 호사를 누린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으나 그렇지 않았다. 남자들은 소수의 귀족과 고관대작을 제외하고는 고된 노동과 병역에 종사하였지만 여자는 어느 정도의 조건을 갖추면 그들의 첩이 되어 남자보다 적은노력으로 상류층 사회의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지금도 소수의 부유층 및 권력층의 남성이 권세를 가지고 있다하여도 그들이 설정한 각종의 여성에 대한 혜택으로 여성들은 비례대표국회의원, 공무원 등의 요직을 남자보다 적은 노력으로 얻어 상류사회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것은 옛 시대와 공통된다고 할 수 있다.


봉건사회를 넘어 민주사회로 변하였다고들 하지만 본질은 변한 것이 없이 겉모양만 달리 포장한 것으로는 전혀 시대의발전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