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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2012/11/20) 보도 중 문재인, 안철수 캠프 설왕설래
<1> 문재인 측
-안 후보 측이 공론조사에 대해 민주당 중앙대의원 1만4000명과 안 후보 측 후원자 중에서 추출된 1만4000명씩을 대상으로, 3000명씩 응답할 때까지 조사해 결과를 합산하자고 했다. 자신들은 안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후원자 중에서 뽑고, 민주당은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정상적 구성이냐?
-안 후보 측에서 도저히 수용 불가능한 안을 내놓고, 마치 문 후보가 ‘방식 일임’ 약속을 어긴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
-이런 제안을 하기 위해 안 후보가 민주당 비주류 의원들에게 전화를 하며 사전 작업을 한 것 아니냐.
<2> 안철수 측
-(문재인 캠프에서)당내 배신자가 많아 안 된다’는 천박한 이유를 대며 거부했다.
-문재인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
-실무팀 상황을 보니 문 후보가 말한 양보나 일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공론조사는 문 후보도 말한 적 있는데, 그것도 못하겠다면 양보가 아니라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것만 하겠다는 것이다. 정치를 그렇게 뻔뻔하게 해도 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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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철수 측의 격앙된 반응을 전하는 위 기사 내용을 보면, 양자 간에 공론조사라는 요상한 어휘 하나 떨궈 놓고 그 해석과 집행 내용은 안철수가 독점해야 한다는 논리다. 날로 먹는 걸 지나쳐 상대를 지진아 취급하는 모욕이다. 아니면, 안철수가 이미 상당한 수준의 민주당 내부 교란에 성공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겠다. 안철수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받아 줄 민주당 내 안철수 세력이 매우 두텁다는 것.
2. 실제로 안철수 측은 이처럼 뻔뻔한 요구사항을 내놓기 이전에 민주당 내 반문 계열 인사들에게 카톡을 통해 '안철수를 지지하면 단일화 여론조사 대의원 등록을 하라'는 취지의 설득 메시지를 보냈다. 안철수는 '기성정치 불신', '무소속 대통령'을 모토로 여야 사이에 궁둥이를 들이밀었다. 따라서 기성정치조직에 대한 구체적 개선안을 내놓고 그러한 비젼에 호응하는 새로운 세력을 조직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비판한 대상을 자신에게 적극 이식하는 방식으로 궁둥이 사이즈를 키우고 있다. 민주당은 안철수로 수렴되고 안철수는 가볍게 진공청소기를 들이대는 형국이다. 늘 그랬듯이 안철수는 전형적인 뻐꾸기다.
3. 문재인은 통 큰 승부사가 아니라 대책 없이 통만 커서 식구들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무능한 가장 역할에 머물러 있다. 무엇보다, 분권 개헌이라는 헌정의 중대 변화를 기껏 야권 단일화의 곁가지로 취급하는 치명적 패착에 가담하고 있다. 이제사 '피가 거꾸로 솟는다'니 사기꾼 안철수 세력 때문에 깨어있는 시민들이 피가 거꾸로 솟을 때 문재인과 민주당은 뭘 하고 있었나? 지금 공감을 바래?
4. 이 와중에 안철수의 반응은 늘 '찔러서 받아먹고도 비아냥대는' 식이다. 잘 가지고 놀아주는 문재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전형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어렵게, 짧게 말하고 그 뒤에 감정적 수사를 격앙되게 길게 붙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들은 내용은 잘 알아듣지 못하고 감정에만 몰두하는 신파 저능아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충고하는데,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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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