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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번 찍새는 영원한 찍稅다
글쓴이 : 만각                   날짜 : 2011-08-05 (금) 00:55 조회 : 2038 추천 : 1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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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업은 구두닦이= 구두 찍어오는게 찍새다, 그렇다 세금을 찍는 찍세가 나의

천직이 되어 지금은 세무사무실 운영하는 세무사,고로 인생 첫 직업이 소중하다

이글은 국세청입사 20년 되는 1998년 국세지에 게재했던 글을 올리는 것임

별거 아닌글이나 인생의 바닥부터 시작 나름 성공했다는 경험을 통해 누군가

인생의 좌표를 설정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되었으면 해서 좀 길지만 올렸다


1978.8.23 공무원 7급 공채 합격자 발표일은 모든 시간이 정지된 상태였다고

기억된다(합격하리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음) 바로 그 시간의 정지는 모든 것의 

끝이었고, 또다른 시작을 위한 모든 것 이었다, 수난과 좌절의 끝이었고,희망과

기회의 시작이었다,자신의 능력을 도외시한 무모한 도전이 빚어낸 과분한 결과 

로 어안이 벙벙한 성취감 속에 제일 먼저 아내의 얼굴을 떠올린 것은 아내를

향한 나의 사기성에 대한 당당한 변명의 외침이었는지 모르겠다


전매청 당진 전매서에서 차석시절(전매서장6급,차석8급) 결혼전 지금의 아내에

게 성균관대학 무역학과 졸업했다고 학벌 사기친 것(73년 무역사자격증 보여줌)

대전에서 삭월세 사는 부모님을 결혼 전 아내가 보자고 할때 부모님께 연락하여

서울 잘사는 형님집(당시 자가용,가정부,전화있었음)에 가 계시라고 한후 만나

보게 하고 집이 2채라 사기친 것(부모님 삭월세집이 주인과 독체로 있어 주인집

을 세주었다 했음) 다행히 서울갈때 옆자리에 미군이 있어 영어회화를 하며 웃

고 즐기니 학벌이 진짜라는 믿음 주었지, 사기결혼 후 첫 딸 낳고 모든 사기친

것을 고백하고(완죤히 선녀와 나무꾼...남자는 이래서 도둑님이여) 그러나 너무

실망하지 말라며 7급 공무원 시험 합격 약속한 철없는 만용이 오늘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은 묘한 행운이었지(항상 늦게 깨닫고 철든다해서 내 닉이 만각이여)


천성이 맨발로 뛰는 부지런함으로 학연,지연(17년만의 귀향)의 핸디캡을 극복

하고 현재의 위치(청주세무서 과장재직)에 이른 것을 돌아보면 내가아닌 또다른

낯설은 자신을 보는것 같고,예상치 못한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 같아 Zero sum

게임 원칙에 따라 때로는 낯모르는 모든 이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나의 안락함이 어느 누구의 희생에 따른 결과가 아닐까 하고 가슴앓이를 하며

조용히 다짐해 보곤 한다

더불어 사는 나눔의 미학이 내 인생의 좌표가 되어야 한다고.....

사회에 첫발을 디딜때의 직업이 구두 찍새로 시작하더니,지금은 세금을 찍어

오는 찍稅가 된 것을 보면 나의 20년 세무공직 생활이 천직인 듯 싶다

그렇다, 한번 찍새는 영원한 찍새가 아니더냐?


김옥균 갑오경장 시대의 와룡선생 上京기 얘기좀 해야겠다

1962년 2월 대전 자양초등학교를 졸업 대전역 빠방틀어 무임승차 무작정 상경

하여 영등포역에서 고달픈 객지 생활인 구두를 찍어오는 찍새부터 시작하여(승

진하면 딲새,슈샤인보이) 신문팔이,아이스께끼,우산장사등을 거쳐 주먹세계 

달의 오야붕을 잘 만나 학원 사환으로 취직하여 영등포 Y.L학원(66년 고입검정

고시합격) 영등포 전차종점 2층에 있던 한림학원(67년 대입검정고시 합격) 사환

시절이 떠오르고,미8군 쇼단에 사환으로 들어가 조명기사를 거쳐 package show

단장 아래의 road manager 를 역임하던중(68년~72년 가수박상규,장우,차도균,

나미등 옛날 가수를 지금도 만나고 있음) 미군 7사단이 동두천에서 철수하자

밥그릇 없어질까바 때려치우고 영어를 조금한다고 73년 무역사시험 합격한후

무역회사 근무하던중 학벌차별의 한계를 절감하고 무식한 놈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준다는 공직사회에 입문 76년 전매청 공무원을 하던중 우현히 7급 시험

과목을 알고 마누라에 대한 부채감때문에 멋모르고 독학으로 부닥친 것이 오늘

의 행운의 시작이었으니 나는 참으로 무모하며 억세게 겁없는 지지리도 운이

좋은 놈이었던 것 같다, 밥그릇 빼앗기지 않으려고 혹은 빵을 얻기위헤 본능적

으로 피난처 찾아 실수(?)로 도망간 곳이 노다지를 줍는 곳 이었으니,재수있는

과부는 주저앉아도 요강뚜껑 꼬다리 위에 앉는다고 나는 이렇게 억수루 재수

좋은 놈이었다


이 모든것이 주마등처럼 지나면서 고달팠던 삶의 편린들이 하나의 자양분 동기

가되어 국세공무원 20년 흔적 형성에 지대한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

보면,솔직히 그러한 고난의 역경을 다시 살고싶지는 않지만 결코 버리고 싶지

않은 "그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의 미완성 드라마 였었다


98.12.26일은 국세공무원 20년이 되는 나로 이날을 맞아 아쉬움도 많고 회한도

많다.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이 더 생각나는 것은 업무추진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의 한계로 인해 따스한 가슴에서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로 비쳐지는 현실

의 햔계가 아쉬움을 다하게 한다, 내가 누린만치 나로인해 고통을 받았을 이웃

을 생각하며 다짐해 본다, 이 모든 사회에 대한 채무,이웃에 대한 빚을 내

반드시 공동체에 갚아주리라!

이 부채를 갚지않고 떼어먹는다면 나는 진짜 도둑놈이다

지금은 IMF 시절이라 했던가? 어떤 소시민이 그랬다더라" 나는 국제통하 한번

안했는데 죄 없는 불쌍한 국민에게 누가 전화고지서 내 보냈느냐" 그렇다!! 바로

이 고통의 IMF 시대가 오기까지 나도 일조한 공범자가 아니더냐?


천학비재(賤學非材)한 소직의 긴 글을 끝까지 읽어준 봉팔러들은 복받을지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5-02 04:52:40 월간박봉팔닷컴에서 복사 됨]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만각                   날짜 : 2011-08-05 (금) 00:55 조회 : 2038 추천 : 1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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