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미국의 중동전문가 스티브 A.쿡 오빠는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컬럼을 통해..

3월 21일 뉴욕타임즈가 받아적은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의 “이란 핵을 허용하믄 터키, 싸우디, 이집트로 핵 도미노 이전이 우려된다는 주장은 개뻥카” 라고 단언했다. 이어..

오바마 조차도 하레츠를 받아적은 뉴욕타임즈 기사에 동조해.. 지난달 있었던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merican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 AIPAC) 연례회의 기조연설에서 “같은 내용”을 씨부��는데... 이제 고만.. 안그러셔도 된다고 말했다.

인도 핵보유에 위협을 느낀 파키스탄으로의 핵도미노가 이미 역사책에 기재됐는데 먼 소리냐... 혹자는 말하겠지만 시방시대, 싸우디/이집트/터키가 [관계상] 이란으로부터.. '(70년대 당시)파키스탄만큼' 위협을 느끼느냐? 하믄.. [집어쳐라]..고 말했다.

-필요한 설명 추가한 요약본-

1. 우선 터키는 나토 회원국이고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아래 놓여있는 바, 핵무장의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다. 터키 앙카라 인근 아다나엔 미국 소유 '90발의 B61핵탄두'가 일발장전 중인 인지클리크 공군 기지가 있는데, 이란이 제아무리 핵무기를 쏘고싶다해도 대굴휘에 크게 한방 총을 맞지않고서야.. 미군 텃밭기지 터키에다가는 아니란 거쥐. 한 발 쏘고 90발 되맞아 죽고싶은 마음이 생기믄 또 몰라. 구랴안구랴.

또 설령 차후 상황이 변해서 터키가 단독으로 핵무장을 하고싶어도, 핵 관련기술, 시설에서 거까지 갈라믄 존내 멀었다. 원전 건설 등 시동은 걸었으나 터키의 첫 원자력 발전소 가동 시기가 현재로선 2040년으로 예정된 바, 당장 이란핵을 터키에 끄어다 붙이는 건 냥심이 살아있는 인간이라믄 무리노데쓰요.

2. 이집트. 좋은 시절 있었다. 아랍국가들을 모아 “뭉쳐야산다” 아랍인들의 자긍심을 일깨웠던 50년대 나세르 시절 에너지원으로서의 핵개발에 착수한 적은 있다. 1955년 소련과 핵협력 협정을 맺어 2메가와트짜리 경수로도 들여오고 역사적으로 보자믄 인도보다도 시기적으로 앞섰다. 

그러나 3년만에 깨빡난 나세르의 아랍연합국 운명과 함께 이집트는 이후 40년 넘게 친미국가로서 썩어문드러져왔다. 

나세르 이후 대통령이 된 사다트는 80년 NPT(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했고..(핵 없는 나라가 여기에 가입한다는 건... 난 앞으로 죽을때까지 족밥으로 살겠어요 선언이다. 지구별 강건한 몇 개국 빼곤 모도 여기에 속한다) 그 담 대통령인 무바라크는 미국/프랑스/캐나다/독일 등과 원전개발에 대한 협상을 벌여봤지만 1986년 체르노빌 사건 이후 존내 빨리 손을 뗐다. 재스민 혁명이 깨빡나기 직전 무바라크 독재자를 이었어야 하는 무바라크 아들이 “원전개발”을 다시 함 해보겠다는 선언이 있었지만 재스민 향기를 쐬고 아부지랑 같이 깜방으로 사라졌다.

거기다 혁명 이후 츰 치러진 선거에서 그나마 이성이 남아있는 온건이슬람세력 [무슬림형제단]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긴 했으나, 혁명 직후 재미를 본 군부세력이 아직도 의회에 권력을 온전히 이양하지 않고 불씨로 남아있는 바, 이집트는 시방 국내 정치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만도 벅차다.

3. 싸우디. 젤로 가능성이 있다. 우선 얘들은 돈이 있다. 또 이란과 오랜 철천지웬수스런 관계, 즉 명분도 있다. 거기다 미국 대사로 재직했던 투르키 알 파잘(Turki Al-Faisal)왕자님께서 작년, “맨들 자신은 없어도 (파키스탄으로부터) 구매할 수는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쿡 오빠에 따르믄... 

미국이 그거슬 좋아하겠어? 지금은 핵이 없으니 미국의 족밥 노릇에 매우 충실한뒈... 돈 있는 거뜨리 핵을 가진 후에도 고분고분하까? 미국의 동맹국이라 우리는 흔히들 말하지만... 면밀히 따져보믄 모든 동맹관계는 사실 주종관곈데.

글고 결정적으로 싸우디는 개발할 인력, 보유하고 관리할 인력 자체가 씨가 마른 나라라고 쿡 오빠는 말한다. 파키스탄으로부터 핵무기를 사올 수는 있지만... 핵을 등떠리에 둘미지고 폭격하러 갈 순 없다. 전투기가 필요하고, 전투기 조종사가 필요하고, 핵 관리에.. 옆나라 수준에 맞춰 계속 업그레이드를 시켜야하는데... 시방 사우디 수준에선 파키스탄 전투기, 전투기 조종사, 관리자, 기술운용자까지 몽땅 사와야 하는 형편이다. 핵무기는 하나떨렁 핵무기가 아니고 총체적 프로그램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쿡 오빠의 요지는 이거다

-뻥카 좀 그만 날리라는. 이란이 핵 가져도 주변국으로 핵도미노 현상이 일어나 지구가 핵창고로 변하는 거 아니라는..
-너무나 뻔한 걸 되도않게 썰어대며 위기감과 공포감을 조성하니 쪽이 팔리다는..
-레파토리 좀 다양하게 가져가라는..

물론 이 오빠가 이러는 이유 역시 다 국익을 위해서다. 1) 지금 이란핵 문제를 미국도 이스라엘 땜에 울매겨자먹기로 주제 삼았어야하고. 2) 몇군데 긴장을 조성했어야 할 필요가 있었고, 3) 또 한편으론 이제 몇 달 후믄 감행해야할 이란제재 [해제]에 대한 밑밥이 필요하니까니.. 미국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여론이 쏠릴 수 있게 한 사시미 떠준 거다. 그 틈에서 봉닷컴은 걍... '아하, 구랬구나.. 그동안의 핵폭탄 위기설은 [썰]이어꾸나아.. 씨발롬들..' 일단의 팩트를 챙기믄 되는 것이고. 

외교는 정부 혼자 몬한다. 언론과 외부인사들, 여론이 함께 한다. 국민 수준이 족밥이라 여론이 형성 안되믄 언론과 학계, 시민단체가 아닌척그런척 여론을 끌고 땡기믄 된다. 한국도 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