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닮은 네이버, 네이버 닮은 안철수-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 차이는 무엇인가? 표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다음의 첫화면의 뉴스 타이틀에는 한글만 나오지만, 네이버의 첫화면 뉴스난에는 영어와 일본어가 난무한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네이버에서는 로이터, 지지 등 영어와 일본어로 작성된 해외 언론 기사를 그대로 걸기 시작했늗데, 생각해 보면 참으로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국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사이트에서 외국어 기사를 첫화면에 원문 그대로 버젓이 띄우다니. 네이버는 왜 이런 해괴한 짓을 하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몇 해 전에 네이버가 첫화면에 띄우는 뉴스가 친한나라당 일색이라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네이버 방문자가 자신이 원하는 언론사의 기사만 보게 하는 기능을 넣는 등 첫화면 기사의 '중립성'을 위해 철저히 노력한 적이 있었다. 외국 언론 기사가 원문 그대로 노출되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인 것 같다. "우리 사이트는 정치적으로 중립이예요. 그걸 보여주기 위해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무관한 해외 언론 기사도 원문 그대로 실어요."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거다. 외국어 콘텐츠를 첫화면에 싫으면 클릭 수가 떨어지고 광고 노출도 줄어드는데도 그렇게 하는 것은 "네이버=정치적 중립"(우리는 돈만 벌어요)라는 등식을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다. 이런 네이버의 정치적 중립은 성공적인 것 같다. 일본에 포털로 진출했다가 말아먹는 등 해외에서는 경쟁력이 없지만 국내에서는 방문자 수 1위 포털 사이트이다.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저러는 것까지는 이해를 한다고 해도, 그게 도를 지나쳐서 한국 1위의 포탈에 외국어가 난무한 상태까지 이르렀으니, 여기서 네이버가 과연 정치적으로 중립적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일본인이라면 한국 제1의 포털에 일본어 기사가 그대로 노출되는 점을 뿌듯함을 느낄 것 같다. 일본 야후 저팬에서 한국어 기사가 첫화면에서 한국어 그대로 나온다면 국내에서 뉴스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네이버의 정치적 중립은 줄기차게 정치적 중립을 지향하는 정치인인 안철수를 생각하게 한다. 안철수의 정치적 중립 또한 네이버의 무개념적인 중립과 다를 바가 뭐가 있겠는가? 네이버의 '정치적 중립'은 네이버 자신을 위한 것이고, 안철수의 '정치적 중립'은 안철수 자신을 위한 것일 뿐이다. 국가와 사회가 위기에 처한 이 때에 정치적 중립 행보를 취하는 그들의 태도가 보면 볼수록 가증스럽다.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견지한 자들에게는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이 예약되어있음을 모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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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