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은 4.11 총선에서 승리했다. 그것도 민주통합당과 당명이 구별되지 않는 악조건 상황에서 말이다.
통진당의 세력이 기존 3개 세력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는 채로 총선에 참가했었거나, 구 민주노동당과 구 진보신당만의 통합이었더라면, 몇 석이나 건졌겠는가. 1~3석? 그 정도로 봐줘도 많이 봐주는 것이라고 본다. 진보신당의 4.11총선 결과로 당을 해산당하는 입장에 처한 것만 잘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창당하자마자 당을 해산당하는 녹색당이나 존재의미가 사라진 창조한국당의 상황을 보아도 마찬가지 결론이다.
진보세력이 13석이라는 두자리 숫자를 얻은 적이 있었나? 없었다.
통진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진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운 것은, 잘 해보자는 결의에 불과할뿐,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니다. 13석이라는 의석은 매우 소중하고, 국민들에게 감사해야 할 희망적인 결과인 것이다.
물론, 1차 통합의 실패와 2차 통합의 지지부진함으로 인해, 여러모로 실기한 사안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당의 총선대비에 문제점이 있었으며, 총선과정에서도 섯부른 공약의 남발과 진중하지 못한 홍보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어쨌거나 민주통합당과 선거연대를 하여 모든 지역구에서 새누리당과 1 : 1 구도를 만들어서 이만큼의 결과를 얻어낸 것은 장한 일이라고 평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통진당은 과거 꿈도 꿔보지 못했을 13석의 의석을 당당히 차지하여 제3당이 되었으므로, 이는 선거의 승리를 선언해도 될 일인 것이다.
이제 5석을 차지한 선진당도 그 정치 수장의 몰락과 함께 소멸의 길에 접어들었고, 나머지 군소정당들은 해산을 당하는 처지에 있고, 그로 인하여 이후부터의 정치구도는 국민들에게 3개 정당체제를 인식시키는 매우 의미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아쉽게 패한 지역구는 지금부터 당을 재정비한 후, 다시 부지런히 터를 닦아나가면 될 일이다.
자학하게 하거나, 패배감을 퍼뜨리려고 하는 자칭 진보진영의 먹물들이 언론기사랍시고, 시중에 헛소리나 헛된 평가를 퍼뜨리고 있다. 그런 덜떨어진 먹물들이 통진당의 패배를 거론하더라도 싸그리 무시해야 한다.
적을 꺽는 가장 기본적인 물밑 작업이 바로, 적의 사기를 꺽는 것이며, 적에게 은연중 패배감을 미리미리 퍼뜨리고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구 한나라당, 그러니까 현 새누리당의 선거꾼들이 많이 하던 작태인데, 이거 자칭 진보진영쪽에서 리바이벌하는 형세가 보이고 있다.
곧....통진당은 당의 총선 승리를 선언하고, 총선와중에 불거진 여러 문제와 제기된 사안들에 대하여 교통정리를 하면서, 당을 재정비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그와 같은 절차에는 전국의 지역위원회 위원장들과 각 단위의 당직자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당은 통진당 홈피의 당원게시판을 만들어 내부적 소통을 원활히 하여 당원들까지 참여하게 하는 또다른 축제와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국회 13석의 의석이면, 국회에서 해볼만한 일들이 많을 것이다. 각종 정책라인을 만들어 연구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할일이 많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7-29 02:43:34 정치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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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