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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이하 노) : 국민참여당 상임부대변인을 맡아 논평도 직접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금도 그 직함은 유지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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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이하 이) :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 통합진보당 조직 결합이 완료가 안 됐다.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노 : 그렇나. 그럼 대변인을 하면서 느낀 점은? 그리고 이건 정말 잘했다 싶은 게 있다면?
이 : 사안에 대해 논평할 때 글로 짧게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더라. 나 혼자 결정하면 그나마 쉽게 쓰겠는데. 당의 입장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그리고 통합진보당 건설추진 공동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다. 삼주체가 통합을 확정한다는 내용의 글 초안을 각각 가져왔는데 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통합연대의 안이 다 틀렸었다. 각자 내용이 ‘자기들’스러웠다.
그런데 최종 결정된 내용의 문장 전체를 관통하는 맥락이라 그럴까. 그걸 제가 했다. 뼈대를 내가 썼다는 뜻이다. 참여당 중앙당사에 모여서 협의를 했고 마지막 10분 전까지 치열하게 토론했다. 잘 설명을 하니 이해해 주더라. 깨어있는 시민, 시민의 자유, 참여민주주의 등등의 ‘참여당’스러운 표현을 많이 넣을 수 있었다.
참여민주주의를 해도 매번 상향식으로 직접민주주의를 하면 효율성도 떨어지고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때로는 대의에 의해 권한이 위임돼서 결정할 수도 있어야 한다. 대신 게시판이든 문자든 참여할 수 있는 문화의 형성이 중요하다. 뭐 아무튼 역사적으로 뭔가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노 : 민주노동당과 통합연대를 직접 겪어보고, 또 중앙당에도 출입하시니 새 동지들에 대해 잘 아리라 생각하는데, 참여당 출신 이종웅이 보기에 민주노동당과 통합연대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이 : 현장에서 노동운동과 시민운동, 정당활동까지 짧게는 십년 이상을 쌓아온 조직 역량이 최대의 강점이다. 조직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어제도 성남 이로운 재단 창립식에 다녀왔는데 참여당 사람들은 술 먹으면서 이런 것을 하자는 얘기는 많이 한다. 허나 직접 실행에 옮길 경우 막상 나서려면 굉장히 어려워하고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먼저 나서는 사람도 적다.
그런데 민주노동당·통합연대 출신들은 이런 것을 잘한다. 이미 십년·이십년 경험해 왔고 그 과정에서 우리(참여당 출신)가 내는 아이디어 정책들은 그들도 다 생각해 본 것들인 경우가 많다. 조직의 상층부를 이끌 리더들이 많은 것도 크다.
이번 통합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본다. 참여당원들의 특징은 ‘니가 해라 내가 도와줄게’라는 분위기다. 참여당 출신들은 어느 조직의 회원이 돼 달라고 부탁하면 만원·이만원 도와줄 분은 많다. 그런데 만약 니가 이끌어라 이러면 곤란해한다.
저 쪽은 어떤 고충이 있냐면 조직의 활동가는 있는데 저변은 넓지 못하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사회노동운동만 하다 보니 만나는 사람이 국한돼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만 봐도 아롬이님이 인터뷰 사진 찍으러 오시지 않나.
이런 부분들이 잘 융합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것이다.
노 : 그럴 수 있겠구나. 알겠다. 그럼 스스로 생각하는 통합진보당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 : 무엇보다 당원들 간의 화학적 결합이 가장 중요하다. 스킨쉽이 더 많아져야 한다. 일단 만나보면 좋은 사람들이다. 상식적이니까 이야기가 통한다. 그런데 안 만나고 조직의 회의할 때만 얘기하고 이러면 뭔가 저 얘기의 뒷배경이나 전술이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들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신뢰감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는 엄청난 거대담론을 얘기하는 것 보다 만나서 등산도 같이 하고 산책도 하는 그런 스킨쉽이 좋을 것 같다. 술도 같이 한 잔 하는 그런.
시간은 걸릴 것이다. 저 같이 임원도 하고 했던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기층에 있는 평범한 당원들을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문자보다 전화를 하는, 그런 직접적 터치가 중요할 것 같다.
노 : 정치인 이종웅으로서의 견해도 한 번 들어보자. 이명박 정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 아! (한숨) 중장기적으로 국가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분명히 다음세대에게 재앙을 안겨줄 것이다. 뭐 사대강 뿐이겠나. 국가연금문제, 교육, 주택... 이런 것들을 장기적으로 보지 않고, 단기적으로 국정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들의 이익과 연고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민들도 다 알지 않냐. 계획이 없다는 걸. 차근차근히 해야 하는데.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잘 했던 것이 이런 부분이다.
노 : 비전 2030 같은 것을 말하는가?
이 : 그것 다시 부활해야 한다.
노 : 그렇구나. 그럼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한 번 날려보자면?
이 : “먼저 인간이 되거라”. 맹자 선생이 사단을 말했다. (사단은 인간 성선설의 단서로 ‘측은지심-인, 수오지심-의, 사양지심-예, 시비지심-지’으로 구성. 사단이라는 네 가지 것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착하다고 맹 선생의 말씀하셨음. 전직 윤리교사 출신 기자 주) 그 중 이명박은 하나도 가진 것이 없다. 맹자는 하나만 없어도 비인야(非人也)라고,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힘들고 보살핌을 받아야 되는 사람들에 대한 측은한 마음, 인정도 없고 스스로 잘못을 하고도 부끄러운 마음조차 없다. 또 옳고 그름을 따지지도 못하고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도 없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오로지 경제를 살리겠다고 저런다. 지금 보니까 자기 집안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이었다. 아무리 봐도 현재로서는 인간이 아니다. 제발 이명박 대통령, 죽기 전까지 인간이 되거라.
냉이 : 어제 기사에 ‘이명박, 힘든 서민 생각에 잠이 안 와’라는 기사가 있던데.
노 : ‘우리 정권은 도덕적 정권’ 이후 최대 망언이 또 터졌지. (웃음)
이 : 힘든 서민들 생각에 잠이 안 오면 사대강 예산을 줄이고 서민들 복지 예산을 올려야지. 참여정부 시절로 법인세도 올리고 해야지. 그런 것은 하나도 실천하지 않고 말로만 하는 것은 참으로 문제다.
노 : 에휴. 명박이 까서 뭐하겠나. 다른 얘기 하자. 민주당이 민주통합당이 됐다.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나.
이 : 유시민 대표 말처럼 민주통합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런데 야권통합이 되려면 저 같은 사람도 기꺼이 인정할 수 있는 당이 돼야 않겠나. 그렇게 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잘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첫 번째로 우리가 생각하는 당원이 참여하는 절차적 민주주의가 구현되는 그런 정당이 돼야한다. 그런데 손학규 대표 인터뷰 보니까 통합을 위해 민주적으로 많이 했다는데 그게 전부 대의원들이나 지역위원장, 간부들 간의 얘기, 이런 것이다. 그것 가지고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했다고 하면 참여당처럼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통합을 한 입장에서는 기가 막히는 일이다.
어쨌든 일단 됐으니 민주통합당 안에서라도 기득권 중심이 아닌 제대로 된 정당운영을 했으면 좋겠다.
허나 우려는 된다.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을 한다고 그러는데, 정당이면 당원민주주의가 제대로 형성되면, 정당답게 당내에서 먼저 (경선을) 해야지. 당원의 수를 늘릴 생각을 해야지. 평상시 당에 아무 관심 없던 사람을 선거 때 선거운동 하듯이 다 끌어올 것 아니냐.
국민 참여경선이 그렇게 변질된다면 대단히 위험하다. 나로서는 동의할 수 없다. 손학규가 분당(을)에서 나랑 하자고 하면 나는 하겠다. 손 대표가 아니라 누가 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 기존의 민주당이 국민참여당과 했던 어떠한 방식이라도 좋다. 경기도지사, 은평, 김해(을), 박원순 방식 등 뭐라도 하자. 다만 순수하게 국민 여론조사로 하자는 소리만 하지 마라. 그럼 저는 자신이 있다.
국민 참여경선이라는 말이 얼마나 현혹시키는 소리인가. 내가 한 번 동원경선 해볼까? 어느 한 자리에 오프에서 모여서 하는 것이 된다면 난 내 인맥 총동원해서 손학규한테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
전에 팔을 내놓으라면 내놓고 눈을 내놓으라면 내놓겠다고 하셨으니 지키실 것이라 생각한다. 전국적으로 연대한다고 하는데 (손 대표가 분당에서 출마한다면) 이 지역에서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 그걸로 손 대표의 대인의 풍모를 보도록 하겠다.
손 대표가 얼마 전 지역에 와서 ‘안철수는 분당에서 나와라’ 이러던데 그거 정말 꼼수다. 국회의원이 되면 대권에 사실상 나오지 못하는 것 아니냐. 국민을 위해서 하겠다면서 그런 얘기를 하면 되는가.
시리우스... 패기 쩐닭! 분당에서는 손학규가 아니라 누가 와도 자신이 있다는 그에게 내년 4월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
노 : 알겠다. 자 그럼 현재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유시민 등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 정치인 시리우스의 눈으로 보는 대권 주자들은 어떤가.
이 : 박근혜에 대해서 말해 무엇 하겠나. 독재자 박정희 집안의 장녀로서 아버지가 권한남용으로 불법 취득한 재산을 다 관리하고 있는데. 더 이상 설명은 안하겠다.
안철수 교수는 현안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밝히기 전까지 대선에 나설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 현안에 대해서 뭔가를 밝혀야 제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안철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솔직히 저 같은 경우에는 좋다. 그분처럼 유명한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그 분하고 비슷한 경로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그 면에서는 저한테 유리하고 좋다. 그런데 그 분과 달리 저는 제 정치적 지향, 가치를 명쾌하게 밝히고 진보에 가담 중이다. 그런 면에서는 제가 (안철수보다) 용기가 더 앞선다. 안 교수님도 건전보수든 진보든 자기의 정체성을, 가치지향을 분명하게 밝혀 주시면 제가 지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재인 이사장의 경우 ‘친노인’ 것은 분명하다. 저는 친노를 이렇게 정의한다. 친노는 노무현과 친한 사람이라고. 노무현과 친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친노다. 그렇게 보면 나는 친노는 아니다. 유시민 대표를 비롯해서 저도 친노가 아니라 노무현처럼 생각하는 기질을 가진, 그의 정신적 유전자를 받은 ‘노무현 종족’이다. 우리가 엄마·아빠하고 같은 종족인데도 가끔 마음이 안 맞아서 티격태격 싸우고 하잖나. 난 그렇게 생각한다.
안희정·이광재·문재인은 친노다. 그런데 노무현 종족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노무현 종족이면 아무도 안 해본 길, 쉽지 않은 길, 떨어질 것이 분명한 길, 그렇지만 성공하면 역사에서 크게 변혁을 일으키는 길. 이런 길을 택하겠지. 혁신과통합을 해서 민주통합당으로 나오신다고 하니,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그 길을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시민이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고 이종웅도 그렇게 안 한다. 노무현도 그렇게 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 꼬마 민주당도 하고 하셨으니.
그래도 이왕 나서셨으니까 대권을 잡으셨으면 좋겠다. 문 이사장이 대권주자가 안 되면 제가 제일 걱정이 유시민 공동대표가 대권주자 되면 어떡하냐는 것이다. 너무나 고통스러울 것 같다. 당선이 돼도 그 무거운 짐을 어떻게 지고 갈 것이냐. 그리고 만약 대선후보가 돼서 낙선한다면 그 절망감은 얼마나 무거울 것이냐. 저는 어떤 방식이든 유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 하셔서 언뜻 보기에 대선 후보로 나가지 않을 것처럼 하시면 좋겠고, 문 이사장이 그 짐을 대신 지셨으면 좋겠다. 죄송합니다. 문 이사장님. (웃으며)
여기에서 나는 유시민에게 조련당하는 중년의 한 사내를 볼 수 있었다. -_-; ㅋㅋ 동질감!
노 : 이제 겨우 국회의원 부산 출마를 결심한 사람인데 대선이라... 과연.
이 : 그동안 정치를 안하셨기 때문에 부산에서 당선되면, 사실 4.27 때 이 지역 여론조사 해보면 그 때도 최소한 10프로 이상 야권단일후보가 이긴다고 나왔다. 근데 손학규는 마치 사지에 뛰어드는 것처럼 쇼를 했었다. 대의를 위해 내가 양보하긴 했지만 노무현 종족은 오글거려서 그런 짓을 못한다. 그런데 언론에서 손학규의 결단 이렇게 띄어주니 대선 지지율도 오르고 그러지 않더냐.
문 이사장도 부산에 나와서 당선되면 대선 지지율은 안 교수처럼 무섭게 올라갈 것이다. 그럼 그거를 흔들지 말고 밀어줘야지. 그렇게 되시면 정말 힘을 모아서 통합진보당에서도 지지를 하고, 새로 진보적 정권교체를 해서 우리도 같이 정권을 운영해봤으면 좋겠다.
유 대표님은 이론이든 실천력이든 탁월하시다. 마음도 그렇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대선후보가 되면 당선이 돼도 안 돼도 걱정이다. 우리는 일심동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져야 될 그 무게가 너무 커서 제발 그런 상황만 안 왔으면 좋겠다. 오더라도 다음 대선에서 왔으면 좋겠다. 또 유 대표가 안하면 어떻냐. 이정희 대표가 해도 되고.
이 사람 이종웅. 앞에서는 노무현 이야기에 가슴 아파하더니 유시민 이야기에도 역시 그렇구나. 친노를 노무현과 친한 사람으로 정의할 때 느꼈는데, 나 역시 그렇다. 난 그냥 주변에 나를 노유빠라고 말하며 거기에 아무 부끄러움이 없다. 시리우스 역시 자신이 좋아할만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 것 같다.
노 : 4.27 당시 사퇴 기자회견을 할 때 유 대표를 안고 눈물짓던 모습이 생각난다. 지난 보궐선거 때 손학규 후보에게 양보를 하게 됐는데 후회는 없었는가.
이 : 결론부터 얘기하면 후회막급이다. 인생을 살면서 양보하고 후회해 보긴 처음이다. 왜 그렇냐. 하~ (한숨) 저 같으면 의를 따르되 소의를 따를 가능성이 높았는데 유시민 대표는 물론 이재정 전 대표를 비롯해서 당 지도부들이 정말 사심이 없으시고 우리나라의 정치혁신을 바라신다. 그 분들의 조언을 듣고 대의가 무엇인지를 이해했고, 또 명분을 축적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그 때 한 말이 ‘선비의 지조와 상인의 지혜를 발휘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대의를 따랐는데도 후회한 이유는 언론에서 전혀 실제 상황하고 맞지 않은 왜곡된 보도들로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까지는 참았는데 손 대표가 이 지역에서 거의 활동을 하지 않은 것도 후회의 중요 이유이다. 성남시민을 무시한 것이다. 가끔 행사 있을 때 와서 축사하고 악수한 것말고 뭘 했나. 이런 것만 하시고 공약실천은 아무것도 안했다.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토건적인 것, 리모델링 이런 것. 저로서는 양심상 할 수 없는 그런 것을 한나라당 국토부 장관을 만나 부탁하는 제스처를 취해 주민들이 보기에는 ‘내 재산 지키기 위해 손학규가 노력을 하는구나’ 하는 이미지만 심어줬다. 한나라당과 다를 것 없는 그런 것을 보고 나의 대의는 무엇이었나 하는 후회가 들었다.
노 : 손학규든 이인규든 박살을 내달라. (웃음) 이제 총선체제에 들어갔을텐데, 캠프는 돌아가고 있나?
이 :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
노 : 우리가 사용하던 아주 인상적인 슬로건이 ‘시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이다. 이종웅 후보의 이번 총선 슬로건은 무엇인가?
이 : 이번에 ‘클릭 진보, 로그아웃 낡은 정치’로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 시민들도 이제 진보에 많이 익숙해져 있으시니 진보가 뭔지 눌러보라는(클릭하라는) 뜻이다. 진보는 사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진보는 인정이 넘치고, 서로 사람을 키워주고 보살펴주고 하는 그런 공동체 국가,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다.
기존 우리 환경이 주위를 둘러봐도 보수적이고 낡은 정치 환경이라 시민들이 잘 믿지 못하시고 있다. 유권자들이 이것에서 과감하게 빠져 나오셔야 한다. 로그아웃하셔서 진보의 페이지로 화면을 바꾸시라.
노 : 인상적인 슬로건이다. 이제 자기 깔대기의 시간을 드리겠다. 나의 이런 점이 국회의원이 되면 잘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강조해 보시라.
이 : 저는 지방에서 올라와서 자취하며 학교를 다녔고, 놀아도 봤고, 20년 넘게 직장생활 하면서 승진하기 위해 발버둥도 쳐봤다. 자기계발이라는 미명하에 공부도 하고, 이사도 계약기간이 끝날 때 마다 했으니 적어도 15번은 했다. 그 과정에서 내 집도 가져보고, 내가 살던 집값이 많이 오르기도 했고, (웃으며) 종부세도 한 번 내봤다. 분당에 사는 평균적인 중산층들이 느끼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상태, 이 지역의 상황, 살아가는 조건 이런 것들을 누구보다 피부로 잘 안다. 후보들 중에 임태희, 손학규, 강재섭, 이인규 누가 잘 알겠나. 그 사람들은 다 ‘사’자 달린 사람들로 한 번도 이 사회에서 생산적인 활동 해보지 않았다. 돈을 벌기는 벌되 소위 금융이나 부동산 이런 것으로 번 것이지 직접적인 1차적 생산에 종사하지는 않은 분들이다. 대문을 열고 나오면 만날 수 있는 평균적인 사람이 저라고 제가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고 이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경쟁력도 친근감을 주는... (노근 : 외모?) 외모도 그렇고. 사진발도 잘 받는 것 같다. 그런데 직접 보면 땅딸막해서 실망스러우실 수도. (웃음)
노 : 국회의원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활동은? 딱 하나만 말해 달라. 지역을 위해서든 국가를 위해서든.
이 : 4.27 보궐선거 나갈 때만 해도 IT중심의 지역 이걸 우선하겠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가서 하고 싶은 것이, 해줄지는 모르겠는데 뭐든 간에 MB정부에서 부정했다고 제가 심증이 가는 것들에 대해서 청문회나 특검을 하고 싶다.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사실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해체하는 것이다. 법사위에 검사·판사·변호사 출신들이 가는데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하다. 자기들끼리 기득권을 도로 지키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 문화를 바꾸는 것이 힘들겠지만 그것도 했으면 좋겠다.
그게 힘들다면 방송통신위원회도 손보고 싶다. 방통위가 허가권·심사권을 가지고 대한민국 정보통신사업을 우려먹었다. 그 정점에 있는 것이 종편사업 특혜다. 그 다음에 KT·SKT 중심으로 사업권 몰아준 것도 문제다. 오프에서 볼 수 있는 도로를 민영기업에 맡기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이버상의 교통로인 통신망도, 민영구간이 있긴 있어야겠지만 적절하게 공공구간도 있어야 된다. 방통위의 권한과 체계 등을 바꿔야 한다. 그들이 저질렀던 잘못된 정책을 철저하게 파볼 것이다. 방통위가 했던 주요 정책에 관하여 파보겠다.
노 : 자, 마지막으로 분당(을) 지역의 가장 큰 과제나 현안은 무엇이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대안에 대해 들려 달라.
이 : 분당은 제1기 신도시로 잘 계획돼 있는 도시다. 도시를 새로 바꾸기에 참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어려운 점은 정치인들이 자기들 표를 얻기 위해서 그야말로 포퓰리즘적으로 유권자들의 사익을 취하려는 사심을 부추기고 있다. 그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리모델링 이슈, 재건축을 상향하고 가구수, 용적률 늘릴 수 있게 하는 정책들이 쏟아지는데 이런 것이야말로 이명박·오세훈의 뉴타운 정책과 같은 것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는 주요한 주거수단이다. 아파트 공동주택 이런 것은 국가적으로 정책을 짜야 하는 것이다. 지역의 일개 국회의원이 지역의 주거 관련, 이런 것을 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공략 남발일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것들은 정부에서 내는 안을 고려해야 하고 국가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가구수 증대를 허용한다 그러면 국가가 할 수 있는 범위를 계산해서 지역에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제일 현안은 시민들 마음에 심어놓은 사익과 관련된 기대감을 재건축·리모델링이 아니라 도시 전반에 대한 재생으로 바꾸는 것이다. 도시재생이란 아파트 뿐 아니라 주변의 산책로, 도로나 기간시설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분당은 아직 이런 것들이 깨끗하고 괜찮다.
제주도에 가면 ‘제주 올레 사단법인’이라는 것이 있다. 올레길을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활동을 한다. 수도권에서 분당만큼 주변에 청계산, 남한산성, 탄천도 흐르고 아파트 단지 간에 산책로가 많은 곳이 없다. 이런 것들을 보행 친화형 도시로 만들어서 분당 올레길 같은 것을 만들고, 거기에 문화 컨텐츠를 넣고 할 계획이다. 지역에 가볼만한 명소가 많다. 주말에, 평일 저녁에 수도권 주민들이 놀러올 수 있는 곳이 되도록. 근린 관광지가 되도록 하겠다.
그러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고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률도 올라갈 것이다. 이것은 국회의원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정부·시의원들과 협의해서 잘 추진해 보겠다.
노 : 생태친화적인 지역 정책을 준비하고 계시는구나. 알겠다. (이후 커피숍에서 장소를 옮겨 이종웅 후보의 캠프에서 냉이아빠와 인터뷰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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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예비후보는 이미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캠프도 가동되고 있었고, 지난 재보선 이후 좀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득했다.
특히 그가 이인규 나와라고 주문을 거는 모습에 노근이도 같은 노무현 종족으로서 꼭 대결이 성사됐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사실 이종웅 예비후보의 경우 상임부대변인으로 임명됐을 때 기사를 쓰는 입장에서 국민참여당은 이러이러한 사안에 대해 뭔가 논평이 없나 찾아보면 그의 이름으로 올라온 논평이 업데이트 된 경우가 많아서 참 고맙더라.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 그 자신이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뜻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이제 해가 바뀌고 본격적으로 시작될 총선 정국에서, 성남분당(을)의 통합진보당 선수 이종웅이 진보의 깃발을 우뚝 세우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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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7-29 02:55:17 정치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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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