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없는 커피 먹어봐야 좋은 커피를 안다.
사람들은 좋은 게 어떤 건지 모를 때, 선택에 있어서 실수를 한다. 하지만 그 선택의 실수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역사의 흐름이라는 것이 간단히 설명되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역사는 발전한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은 결국 현실을 만든다.
커피를 좀 마신다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커피를 찾는 보통의 사람들은 좋은 커피의 기준을 잘 모르고, 커피에 관련한 정보도 잘모른채로 커피를 마신다. 하지만, 그 보통의 사람들도 커피의 맛을 모르지는 않는다. 커피의 맛은 1차원적인 감각이며, 좋은 맛을 찾는 것은 본능이기 때문이다.
좋은 커피를 음미하며 그 좋은 점을 알게 되는 계기는 결국 보통 사람들에 있어서는 맛 없는 커피를 마신 다음에서야 생기게 될 것이다.
정치에 있어서, 국민들은 이미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좋은 정부와 좋은 정치인의 기준을 감각적으로 채득하였다. 그러나 그 좋은 점들은 마냥 당연히 있는 것인 줄 알았겠지만, 결국 맛 없는 커피격인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거치면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었고, 이제 맛 있는 정부,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정부를 갖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게 되었다.
사람들은 가끔씩 좋지 않은 경험을 겪으면서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물론, 과장 광고나 과장 선전, 왜곡 광고와 왜곡 선전에 선택의 판단 기준이 흐려질 때도 있겠지만, 국민들은 감각이라는 본능과 문명을 이끌어온 논리적 이성을 총동원하여 결국 좋은 것, 가치가 있는 것,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만한 것을 선택할 것이다.
뭐 그렇다는 것이다. 문득 커피를 마시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밀리터리계도 마찬가지다. 많은 예가 있겠지만, 예를 들어, 이미 진행중인 차기 호위함 사업 FFX-batch1 6척 도입을 지켜보면서, 많은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음에도 돈을 좀 줄여보고자 멍청한 선택을 한 이명박 정권의 FFX-batch1 설계 선택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다.
무지와 무개념과 무책임, 무비전의 개차반 선택이었음을 아무리 숨기려 하여도, 밀리터리계에서 모르고 넘어가 주지 않는다. (이명박 정권의 국방관련 첫 선택이랄 수 있는 사안이었다.)
후계함(batch2)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그 설계는 대우조선해양에서 맡은 것으로 들어 알고 있는데, 이명박 정권의 멍청하고 무책임한 선택을 반복 되풀이 하기보다는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지금 다 말하기는 그렇지만, 함포는 76mm포로 선택했으면 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7-29 02:55:17 정치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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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