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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가는 길목에서 분수령이라고 할 경기가 어제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전이었다. 혹시 비기거나 질 경우 남은 일정이 부담스러운 물러 설 수 없는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의 경기 종료 직전 골로 궁지에 몰린 최강희 감독을 살렸다.
어제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실망 그 자체지만 결과를 내야 하는 국가대표팀 경기라 승리 한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어제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과 우리 선수들은 카타르의 전술에 말려서 제대로 된 공략을 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전은 물론 후반 이동국 선수 투입시까지 압도적인 공격 주도권을 가지고도 제대로된 슈팅 조차 날리지 못한 빈공을 보였는데 이는 선수들이 지나치게 긴장한 탓도 있지만 카타르의 압박 수비를 공략할 준비를 하지 못한 탓이 크다.
카타르는 경기 내내 최종 수비라인을 올리고 미드필드 간격을 촘촘히 해서 우리 선수들이 패스할 공간을 주지 않았는데 이런 플레이가 가능 한것은 그만큼 카타르 선수들이 전술 이해도가 높고 개인 기술 또한 우리에 비해서 크게 부족함이 없기에 가능했다. 이런 플레이는 하고 싶어도 제대로 못하는 이유는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의 공간을 파고 드는 패스 한방이면 결정적인 실점위기에 노출 되는 위험 때문이다.
이런 카타르를 상대로 무기력한 플레이를 한 것은 뻔히 보이는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편안하게 해준 탓이다. 그리고 이근호 선수 골 이후 바로 실점 하는 장면은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실책이다.
만일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면, 최강희 감독은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경기 종료 직전 최강희 감독의 애제자 이동국 선수의 발리킥과 루키보이 손흥민이 최강희 감독을 구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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