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월드컵때 혜성처럼 등장한 이동국 선수가 이젠 세월이 흘러서 우리나라 나이로 33살이다. 예전 같으면 축구 선수로서 은퇴하고 남을 나이다. 그런 이동국이 요즘 k리그는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펄펄날고 있다. k리그 8경기에서 6골 4도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을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주말 k리그 인천전에서 2골을 넣고 어제 중국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또 기록했다. 공격수로는 환갑나이를 지난 선수로서는 놀라운 기록이다.
이동국 선수의 이런 활략에 대해서 시즌전에 어느정도 예상은 됐다. 이동국 본인도 인터뷰에서 올시즌 앞두고 전북이 브라질에서 실시한 전지 훈련기간 동안 알차게 보냈다고 했다. 그 어느때 보다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했고 올시즌 일낼거 같다는 자신감을 비췄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 또한 이동국 선수가 요즘 최고의 몸상태라고 늘 강조했고 이동국 선수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이런 점을 봤을때 참 이동국 선수 여담이지만, 얼굴만 좀 못 생겼으면.. 하는 축구 골수팬으로서 안타까움이 든다. 전성기가 지난 선수가 한시즌 몸 관리 잘해서 이런 성적을 거두는데.. 몸이 쌩쌩할때 뭐했어? 이런.. 맞다.. 이동국 선수는 게으른 천재였구 곱상하게 생긴 얼굴도 그의 축구인생에 걸림돌이 되었다고 본다.
내가 이동국 선수를 첨 봤을때가 98년도 천안 오룡경기장에서다. 그때 현 성남일화의 연고지가 천안이었고 어웨이 경기를 보러 갔었는데 그날 실물 이동국을 첨봤다. 당시 포항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고졸 이동국 선수가 단연 화제였구 난 그의 플레이를 눈으로 꼭 확인하고픈 생각에 천안까지 달려갔다. 그날 이동국 선수는 1대0으로 지고 있는 후반 종료 직전에 축구팬들사이에 두고두고회자가 된 제자리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수 두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 없이 백스윙만으로 25미터가 넘는 중거리 슛을 날렸고 골키퍼는 골대 안으로 골이 들어가는것을 구경만 하는 당시 k리그에서 아무도 구사하지 않은 가공할 킥력으로 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수들도 그자리에서 바로 슈팅 때릴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골키퍼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이동국 선수의 골도 참 인상에 남았지만, 그보다 경기 끝나고 몰려온 천안 여고생들의 이동국 선수에 대한 환호에 깜짝 놀랐다. 이런.. 아직 메스컴도 타지 않은 무명에 불과한 이동국 선수에 대한 여성팬들의 환호.. 오빠부대의 등장은 그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역시 맞았다.
현장에서 실물로 본 이동국 선수는 축구 선수 같은 외모가 아니었다.. 사슴같은 눈망울이 인상적인 미소년이었다. 그후 이동국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바와 같이 축구 실력에 비해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특히 월드컵과는 인연이 멀었는데 그 원인중 하나가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는 것을 요즘 회춘하는 이동국을 보면 확인할 수있다.
이동국 선수의 실력에 대해서 의아해 하는 축구팬들 많을 줄로 안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축구 선수들과 감독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동국 선수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 타고난 선수라고 한다. 98년당시 포항에 최고참으로 현 안익수 부산 감독이 선수로 뛰었는데 우연한 기회가 있어서 이동국 선수에 대해서 물어봤다.
안익수 감독왈 "이동국 선수는 축구를 하기위해서 태어난 선수다." "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이동국 선수의 몸을 가지고 싶다."라고 할정도로 이동국 선수의 신체조건은 타고난듯 했다. 그러나 당시 그말 들으면서도 반신반의 했다. 왜냐면. 이동국 선수는 뛰어난 슈팅력에 비해서 발기술이나 순간스피드가 떨어져서 공격수로 대성하기는 힘들다고 봤다.
그러나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동양권에서 이동국 선수의 하드웨어에 순발력까지 겸비하면 드록바라고 봐야지. 내눈이 너무 높았다는 것을 지금은 인정한다. 요즘 지동원 선수가 뜨고 있는데 당시의 이동국을 능가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동국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동원 선수는 이동국 선수를 능가하는 또다른 자질을 타고났다. 둘의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나이때 활략만 단순 비교하면 동국이가 낫다는 거다.
이동국 선수 얼굴만 좀 못났으면.. 박지성 처럼.. 오직 축구 한우물만 팠으면.. 이동국의 축구 인생도 달라졌으리라..
조금은 늦었지만, 요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국 선수 팀이 아시아 챔프 먹는데 크게 기여해주길 바래.. 근데 딱 여기까지 k리그 우승은 친정팀 포항을 생각해서 양보 좀 해주라.. 포항과의 경기때 아프게 아지마라.. 부탁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15:08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난 이동국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때 교체투입되서 그나마 공격수중에 유일하게 분투한것도 인상적이었지만. 99년이었나. 아마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가있었을거야.
그때 일본하고 결승전에서 터닝 발리슛이라고 해야되나 -_-.. 암튼 그거로 결승골 넣었을때
정말 충격이었지. 아직도 기억에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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