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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전에서 전북이 홈팀 광저우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전반 패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1대0으로 뒤지던 전북은 수비의 핵심인 조성환 마저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서 3대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난 전북 홈 경기에서 5대1로 대패 한 것에 대한 제대로 된 복수전이었다.
중국의 광저우팀은 우리가 잘아는 이장수 감독이 팀을 맡고 있다. 이 팀의 구단주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인데 엄청난 재산가라고 한다. 그는 2년전인 2010년 2부리그 팀을 중국통인 이장수 감독에게 맡겨서 그해 리그 우승한 뒤 지난해 1부리그 승격해서 바로 또 슈퍼리그 우승하고 이번에 챔피언스리그에 참여 하였다. 이런 급성장의 배경에는 이장수 감독의 역할도 컸지만, 우수한 자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정규리그 경기에서 이기면 선수단에 500만 위안(8억3000만원)을, 비기면 100만 위안(1억7000만원)을 지급했다. 대신 경기에서 패할 경우엔 300만 위안(5억원)의 벌금을 물리는 엽기적인 배팅을 했는데, 이 모든것이 잘 조화를 이루어서 단 시일 안에 중국 최고의 팀으로 성장했다.
이런 광저우를 상대로 전북은 홈 경기에서 5대1로 대패를 했다. 이때 전북 선수단은 물론 한국 축구팬들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스코아도 스코아지만 경기내용면에서 완벽하게 발려 버렸다. 광저우가 괴물 팀으로 여겨질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광저우가 잘했다기 보다는 전북의 삽질이 컸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와신상담한 전북이 이번에는 반대로 광저우 홈에서 10명이 싸운 숫적인 불리함에서 불구하고 3대1로 이김으로써 홈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의 홈팬을 요샛말로 멘붕 상태에 이르게 했다. 이렇게 참 축구란 묘한 것이다.
불과 한달 반전에 한국인 이장수 감독에 의해 공한증이 극복 되었다고 큰 소리친 중국이 었는데 말이다. 경기는 중계를 하지 않아서 아직 챙겨보지 못했기에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지난 경기에서 대패한 전북 선수들이 준비를 제대로 해서 경기에 임했던 결과가 아닌가 한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기본 실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두팀 모두 대등한 실력을 가졌다고 본다면, 그날 얼마나 더 집중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는 달라진다고 본다.
이제 전북은 또 하나의 복수전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시즌 일본 챔피언인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이다. 지난 1차전 가시와 어웨이 경기에서 5대1로 대패를 했다. k리그 챔피언으로 체면이 말이 아니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다. 조 1위를 확정짓는 승리를 거두고 제대로 복수 했으면 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6:0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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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