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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부친인 손웅정씨의 폭탄 발언으로 어제 오늘 축구팬들은 물론 축구 관련 언론들이 많이 요란하다. 발언의 요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만19세에 불과한 가능성이 많은 선수 중 한명인 손흥민 선수는 국가대표로서 자질이 아직 많이 부족하니 차출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 국가대표팀에 주축 선수가 아닌 조커에 불과하기에 먼거리 비행을 감수해서 국가대표 차출에 응할 경우 컨디션 조절에 힘드니 팀에서 완전 적응 할때까지 국가대표에 선발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출이 되었으면 국가대표팀에서 제대로된 출전시간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멀리 30시간 넘게 날라와서 고작 20분 남짓 실전에 투입되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고 오히려 국가대표팀 차출이 손흥민 선수 개인은 물론 국가대표팀 장래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손흥민 선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득실을 따져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다. 특히 아들의 장래에 본인의 인생을 건 손웅정씨 입장에서는 만일 아들이 무분별한 국가대표팀 차출로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수준의 선수로 성장하는데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도 없다. 이런 절박한 심정에서 무리수를 두고 언론에다 대 놓고 폭탄 선언을 한듯 하다.
여기에 대해서 국내 축구 언론은 한결 같이 손웅정씨를 비판하고 있다. 그 논지는 국가대표의 엄중함 즉 태극마크의 신성함에 오점을 남겼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태극마크 달지 못한 수많은 축구 선수들에게 박탈감을 주었다는 것과 동시에 국가대표로서의 신성한 의무를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고 개인의 이익만 추구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감독의 선수 선발과 기용에 대한 월권행위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각 언론사 기사 제목만 살펴보자
마이데일리 - 손흥민, 대표팀 차출 거부 논란…"무리한 일정" vs "배가 불렀나" 뉴스엔 - 손흥민 아버지 폭탄발언 ‘대표팀 차출 자제 요구’ 파문
조이뉴스 - [이성필]손흥민 부친의 강경 발언, 태극마크 위상 흔들?
연합뉴스 - 손흥민父 "대표팀 발탁 당분간 자제해 달라"(종합)
요기까지는 사실보도에 가깝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갑자기 요렇게 기사 제목이 요상하게 바뀐다.
조선일보 - 태극마크의 가치하락, '출세 만능키→계륵'
조선일보 - [김성원 기자석]태극마크를 우습게 보지 마라
조선일보 - 소속팀서 자리잡겠다… 대타용이면 뽑지 마라… 예전만 못한 태극마크
동아일보 - [취재파일] “손흥민은 뽑지말라” 손흥민 부친 ‘태극마크 모독’
오마이뉴스 - 선수 부모가 이래라 저래라... 이게 중학교 팀인가?
경향신문 - 태극마크가 왜 이렇게 됐나
한국일보 - 풀타임 보장 없으면 태극마크도 싫다?
노컷뉴스 - '폭탄 발언' 손흥민父 "15분 뛰러 대표팀 올 수는 없다"
여기에는 진보언론 보수언론이 없다. 축구를 축구 그 자체로 보기 보다는 국가대표 태극마크에 신성함을 부여하는 각 언론사의 노력이 가상하다. 국가대표 경기도 축구 경기의 하나 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축구팬 입장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처한 입장이 참 난감해 보인다.
그리고 이제라도 태극마크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국가를 대표해서 뛴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그 무게 또한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손웅정씨의 워딩을 교묘하게 왜곡해서 국가대표로서의 신성한 의무만을 강요하는 것은 손흥민 개인에게 가혹해 보인다. 선배 박지성 선수가 그런 길을 걸어 왔다고 해서 후배인 손흥민 선수도 똑 같이 그런 길을 걸어야 하는것인지? 모두들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두 기사를 링크로 걸었다.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110140100106220009041&servicedate=20111013
오마이뉴스의 선수부모가 이래라 저래라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39626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5:2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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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