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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어제 런던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들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최종 명단에 들어간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홍명보 감독이 최종 결정까지 엄청난 고민을 거듭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만큼 이번 올림픽 세대들 중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먼저 최종 명단을 살펴보자
◎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
GK: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DF: 윤석영(전남), 김영권(오미야), 장현수(도쿄), 김창수(부산), 황석호(산프레체), 오재석(강원)
MF: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쇼난), 백성동(이와타), 기성용(셀틱), 박종우(부산), 남태희(레퀴야)
FW: 박주영(아스널), 김현성(서울)
1. 골키퍼
예상대로 국가대표팀 수문장 정성룡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그동안 이범영 선수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했던 울산의 김승규 선수와, 하강진 선수가 탈락했다.
2. 수비수
수비에서는 홍정호 선수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첫걸음인데, 와일드카드로 이정수 선수를 선택했으나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이 됐다. 그 대체 카드로 k리그 부산팀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맹활략을 하고 있는 김창수 선수가 선발이 됐는데, 여전히 중앙수비라인의 취약점은 노출됐다.
아마도 중앙수비도 가능한 오재석 선수와 전문 중앙수비 자원인 장현수가 호흡을 맞출듯 하다. 여기에 김영권 역시 중앙과 왼쪽 모두 볼 수 있기에 홍정호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하지만 이것이 홍명보 감독의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한다.
3. 미드필드
이 부분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동안 k리그에서 맹활략했던 서정진과 윤빛가람의 탈락이 눈에 띈다. 이들 두 선수의 공통점이 공격은 좋은데 수비가 떨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홍명보 감독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수를 선발했는지 짐작이 간다. 난 이런 홍명보 감독의 선택에 지지를 보낸다. 비록 23세 제한이지만, 세계수준의 대회에서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는 일단 기본적으로 수비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이런점을 봤을때 박종우, 한국영의 발탁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이들 두 선수의 수비력은 국가대표팀 소속의 기성용, 구자철 못지 않고 오히려 능가한다고 본다.
손흥민의 탈락역시 같은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될것이다.
이에 비해서 세계 청소년 대회때 부터 홍명보 감독과 함께한 조영철, 김민우 등의 탈락하고 의외로 남태희와 백승동 선수가 발탁이 됐는데 홍명보 감독의 합리적인 선택이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의 정을 생각하면 이들과 크게 실력이 뒤지지 않는 조영철, 김민우 선수를 홍명보 감독이 뽑아도 크게 이상한 선발이 아니다. 그러나 홍감독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팀에 더 도움이 되는 백승동과 남태희를 선택했다. 정에 이끌려 잘못된 결정을 했던 과거 국내 감독들의 실수를 홍감독은 하지 않았다는 점은 높이 사고 싶다.
4. 공격수
뭐.. 박주영은 할말이 없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스스로 큰 짐을 지게 됐다. 제자이자 대학 후배인 박주영이 과연 홍명보 감독에게 보은하는 플레이를 펼쳐줄지가 관건이다. 김현성의 선택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는 아직 세밀한 플레이에서 약간 부족하지만, 한방이 있는 선수다.
5. 총평
박주영을 제외하고는 무난한 선발이고,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본다. 그리고 진짜 레알 역대 최강 올림픽팀이 구성됐다. 이제 결과를 내는 일만 남았는데, 홍명보 감독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많이 된다.
모쪼록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이땅에 다시 한번 축구열풍이 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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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