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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는 멕시코 전에서 0대0 비김으로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본다. 이 경기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본 부분은 첫 경기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에서 벗어나 제 기량을 펼칠지와 레알 역대 최강 맴버의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였다.
그래서 멕시코를 상대로 한 첫 경기는 여러가지로 의미 있는 경기다. 멕시코는 세계 축구 전문가들과 도박사들 사이에서 브라질, 우루과이, 스페인에 이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어제 홍명보 아이들은 멋진 경기를 펼쳤다. 골이 나오지 않은것이 이상할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팀으로서는 좋았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놓고 보면 멕시코 선수들이 한 수 위였다.
특히 공격수들의 순간적인 움직임은 날카로왔고 역습시 공격 전개 방향 역시 창의적이었다. 전체적으로 한국이 리드한 경기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만 놓고 보면 대등했다. 홍명보 감독의 압박 전술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면 비기기도 힘든 내용의 경기였다고 본다. 그 만큼 멕시코 선수들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났다.
어제 두 팀의 경기 수준은 상당히 높았다. k리그 수준급 팀의 경기력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는데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 홍명보 감독의 능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팀을 맡고 매순간 더 나은 팀으로 진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제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시 미들에서의 짜임새 있는 압박 플레이는 압권이었다.
멕시코 정도의 팀을 상대로 실전에서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것은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의 일이 아닌가 한다.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전반전 플레이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실전에서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어 보인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온 박주영 선수의 부진인데 이때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즉 후반 분위기 반전용 교체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그리고 탄탄한 주전에 비해서 이들을 대체할 교체 자원들이 얼마나 잘해줄지가 관건이다.
이런 문제만 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간다면 올림픽 축구 최초 메달 가능성은 어느때 보다 높아 보이고 특히 금메달을 따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나의 최초 예상이 크게 빗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 졌다고 본다.
그만큼 우리나라 선수들이 성장을 했고 세계 축구 수준 또한 평준화가 되었다. 이 모두 척박한 땅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k리그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멕시코 선수들(대부분 자국리그 선수임)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원천력이 바로 멕시코 자국 리그에 있듯이 어제 올림픽 축구팀이 보여준 경기력의 원천은 바로 k리그에 있다는 점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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