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런던올림픽대표팀이 중동 원정경기에서 오만을 3대0으로 꺽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서 대한민국 축구팀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한국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을 했다.
오늘 경기는 경기 시작과 더불어 1분도 채되지 않아서 깜짝 발탁된 남태희 선수가 문전 혼전중 골을 성공시키면서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그동안 홍명보팀이 초반에 선실점으로 스스로 어려움에 쳐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늘은 행운이 많이 따랐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찬찬히 살펴보면 결코 운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거둔것이 아니란 것 알 수 있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은 매번 경기를 치를때 마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전 국가대표팀 조광래 감독과는 선수 차출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했는데 이런 어려움을 새로운 선수 발굴로 슬기롭게 해쳐나간 점은 높이 살만하다.
오늘 경기에서 중앙미드필드에서 맹활략한 두 선수 박종우와 한국영 선수의 발굴은 홍명보 감독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기성용, 구자철 선수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오히려 수비력은 이들 두 선수를 능가하는 투지넘치는 플레이는 압권이었다. 박종우 선수는 부산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라 익히 아는 얼굴이었지만, 한국영 선수는 j리그 출신으로 국내팬들에게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선수인데, 진공청소기라 불리웠던 전성기의 김남일 선수 못지 않는 캐릭터의 소유자로 앞으로가 더 기대 되는 선수다.
공이있는곳에는 내가 있다고 할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에 지능적인 몸싸움 능력 그리고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까지 일품이다. k리그 스타인 윤빛가람 선수가 후보로 밀려난게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활략을 보여주었다.
홍명보 감독이 발굴한 또 한명의 스타는 지난시즌 대구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던 김현성 선수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활략을 펼쳤으나 그동안 각급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무명의 선수였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후반전 두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오만의 추격 의지를 꺽는데 기여를 했다.
이 선수는 장신 스트라이커이면서도 왕성한 활동력으로 수비까지 가담하는 등 현대 축구 흐름에 이미 적응을 마쳤다. 아울러 큰 키를 이용한 높이의 축구는 물론 부드러운 발밑도 가지고 있고 최전방에서의 볼배급도 수준급이다. 지동원 선수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전방에서의 무게감을 더해 주는 선수다. 원톱으로서 최전방 몸싸움 능력은 지동원 선수보다 나아 보인다.
이렇게 한국축구는 끊임없이 우수한 선수들이 마구 나온다. 중국은 이미 올림픽 예선 탈락을 했고 일본도 지금 탈락위기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림픽 본선 진출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성과를 거둔 홍명보 감독 이하 선수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5:4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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