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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영화평(16) 허드서커 대리인
글쓴이 : 둠바                   날짜 : 2011-04-27 (수) 11:20 조회 : 8208 추천 : 14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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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일부의 에피소드를 극대화하며 표현하기로 유명한 조엘,에단 코엔 형제의 작품이다. 
두사람은<파고><노인을 위한 나라는없다><바톤핑크><위대한 레보스키>등을 통해서도 주위로부터 시샘을 받거나, 다수의 룰 에의해 희생된 소수들, 혹은 잊혀진 사건등을 냉소적인 해학으로 풀어내는 유명한 형제감독이다. 이들은 본래 칸에서 많은 연호를받고 아카데미완 친하지 않았으나 점차문호를 개방하는 분위기덕에 90년대 후반기부터 미국평단에게도 구애의 손짓을 받고있다.
참고로 미국의 형제감독중 대표적인 세부류는 위에 나열한 코엔형제와 <매트릭스>의 워쇼스키형제,<덤앤더머><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등의 코미디전문으로 유명한 파렐리 형제등이 있겠다. 블록버스터 전문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 같은 경우는 제작자와 연출가로 합세하는경우는 있지만 공동연출을 하는경우는 극히드물다.

일단 코엔영화를 즐겨하는이가 많으니 그들이 가질수있는'허드서커 대리인'에 대한 거부감부터 풀어보는게 좋을것같다.
코엔형제는 꾸준하게 자본만능주의를 풍자해온 사람들이다. 특히<아리조나 유괴사건>과<바톤핑크>로 선보인 통렬한 비판코드에 열광한 매니아층을 벗삼아 수면위로 떠오른 과거형 언더그라운드 스타감독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메이저영화사와 손을잡고 헐리웃문화의 상징격인 폴뉴먼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골수매니아 들로부터'변절'에 가까운 비아냥을 감수해야했는데, 사실 코엔형제는 폴뉴먼의 캐릭터를 기존의 그의 이미지인 '멋쟁이' 로 그린것이 아니라 전형적으로 그들이 비판해온 '못된미국인' 상으로 표현했다. 더군다나 산전수전 다겪은 폴뉴먼이 코엔의 스타일을 모를리 없었을뿐더러, 시나리오를 읽어보지도않고 계약을 맺었을리도 없으니 그 인생에 최초로 시도된 더티맨으로의 도전은 찬사까진 아니어도 존중정도는 받아야한다. 

또한 미국출신 감독들이 미국배우를 캐스팅하는것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자체가 없으며, 매니아란 이름으로 감독 고유권한을 침범하는 사례는 가능한한 자제되는것이좋다. 작품 전체적 틀 자체가 엄청나게 상식선을 벗어나지않는 한 말이다.
이영화를 본사람은 많은데 코엔의 작품이었는지 몰랐던사람이 생각보다많은 이유역시, 이와같은 화려한 캐스팅과 대규모 자본색채덕이다. 헐리웃 레전드 폴뉴먼을 주축으로, 연기파라 할순없지만 나름의 관록을 갖춘 팀 로빈스, 그리고 당시까지만해도 도도한 캐릭터로 매우잘나갔던 제니퍼 제이슨 리 정도면 94년치곤 A급 캐스팅이었다.

<허드서커 대리인>은 사옥꼭대기층에서 투신자살한 '허드서커' 회장을 대신해 일명 '바지사장' 으로 영입된 덜떨어진 신임회장 노빌(팀 로빈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쉽게 파악되다시피 기업이사회의 실세인 폴뉴먼이 의도적으로 어리숙한 노빌을 데려다 앉혀둔것이다. 능력없는 그가 회사를 망쳐놓으면 헐값에 매입하려는 계획아래 빠질수없는 히든카드 '미인계' 역시 동원되어 노빌을 뒤흔든다. 
역시나 예상대로 철없어보이던 노빌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성공적경영을 일구며 악당들에게 실망을준다. 또 역시나 악당은 반전의 부비트랩을 설치하며 기사회생하고, 거기에걸려든 노빌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처한다.

중반부의 흐름만 놓고보자면 톰행크스가 주연했던<빅>과 유사한 형태여도 코엔의 영화답게 차별화된 구성은 당연히 첨가되어있다.
영화는 1950년대의 뉴욕이 주 테마인데, 외부의 배경은 완벽할정도로 고풍스런 정취을 그리지만 세트내부의 배경은 누가보아도 70년대 이상쯤은 되보이는 복합적인 이미지를 선보인다. 이것이 하나의 옥의티처럼 보이지않고 자연스레 흡착될수있었던 이유는, 블랙코미디 미술전문 '데니스 가스너'의 공이 상당히 크게 작용된것으로 볼수있다. 유명 디자이너나 아트디렉터를 영입하였다가 작품내용에 동떨어지는 고집스런 스타일을 내세우는 통에 오히려 제작에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않다. 가스너는 현업계에서는 무명에 가깝지만 재능을활용한 영화판에서는 종합적인 아티스트로서 탑클래스로 평가된다. 특히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는 센스가 매우뛰어나 요구치 이상의 결과물을 탄생시키는 경우도 더러있다. <트루먼 쇼>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수있겠다.  
내용이 샛길로 빠진채 가스너를 거론한 이유는, 이영화에서 특별히 볼것은 '조형미' 밖에 없을수도 있다는 뜻이다. 코엔형제 영화라고 해서 모든작품이 철학적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하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영상물을 받아들이는 편차가 하늘과 땅이므로 단언하지는 않겠다.

영화속에서 멍청한줄알았던 노빌의 아이디어로 대박을친 상품은'훌라후프'였다. 훌라후프를 실제로 만들었던 루이마스크는 투자된 돈으로 상품구상을 했던것이아니라 아프리카 오지에서 영감을 떠올렸다고 한다.<허드서커 대리인>은 코엔의 초창기영화중 처음으로 메이저자본을 유치해 대대적인 홍보끝에 공개된영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덜 알려진 그들만의 영화로 존재하고있다. (참고로 훌라후프는 뱃살제거보다 몸치들의 리듬감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더 탁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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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둠바                   날짜 : 2011-04-27 (수) 11:20 조회 : 8208 추천 : 14 비추천 : 0

 
 
[1/3]   납딱콩 2011-04-27 (수) 11:30
괜찮게 봤던 영화...

팀 로빈슨이 자살 할려고 창문으로 뛰어 갔는데...

방탄 유리로 되어 있어서 못 죽는 장면이 생각 나는것 같네...ㅋㅋㅋㅋ
(근데 팀 로빈슨이 맞나 기억이 가물 가물 ..)
 
 
[2/3]   둠바 2011-04-27 (수) 11:34
납기자// 어 맞아. 납기자 기억력이 괜찮은 편이네
 
 
[3/3]   설거지 2011-04-27 (수) 15:58
초반부에 유명 연기인들에 대한 고정관념과
극중 캐릭터가 동화되지 않아 꽤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담담하게 웃기는 코헨 형제의 연출이 돋보이긴 했지만 수작은 아니었지?
글 중 옥에 티는 '옥의티' ^^;;

좋은 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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