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2.17~1827.3.26] 하이든 ·모차르트와 함께 빈고전파를 대표하는 독일의 작곡가로 고전파의 형식이나 양식을 개성적으로 다듬었고 낭만파로의 이행단계를 보였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베토벤 3중 협주곡, Beethoven Triple Concerto] 출처 : 박종호(2006), "내가사랑하는 클래식 1", 시공사, 76-77쪽.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작곡한 이 곡은 이름 그대로 협주를 하는 독주 악기 세가지가 함께 나오는 곡이다. 흔히 <3중 협주곡 Triple concerto>라고 부르지만, 원제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C장조 op.56이다.... <3중 협주곡>의 내용은 작곡할 때 베토벤이 상당히 고심했음 을 보여준다. 모두 네 파트가 서로 조우해야 하는 복잡한 구성 때문에 베토벤의 다른 피아노 협주곡이나 바이올린 협주곡들에 비해, 전개나 구조가 그리 매끄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 악기를 다루는 독주자들이 뛰어난 기량으로 서로 불꽃 튀는 대결을 보인다면, 매력을 한층 더 살릴 수 있는 명곡이기도 하다.
Karajan - Beethoven Triple Concerto (I) - Allegro (1 of 2)
Beethoven Triple Concert (I) - Allegro (2 of 2)
Beethoven Triple Concerto (II) - Largo
Beethoven Triple concerto (III) - Rondo alla polacca(1 of 2)
[박종호] (출처 : 박종호(2006),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시공사, 77-79쪽.)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음반은 1969년 런던에서 녹음을 준비할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판이다. 카라얀과 베를린 필하모니 외에도 구소련 출신의 3인의 대가로 구성된 협연진은 그 어느 팀도 따라오기 어려울 엄청남 중량감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바로 바이올린의 다비트 오이스트라흐, 첼로의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그리고 피아노의 스비야토슬라프 리흐테르다.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거장들이 아니던가! 이 가공할 만한 독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놀라운 이슈였다.
그런데 그들이 녹음을 할 때의 분위기는 결코 협조적이지 못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네 사람의 대가는 다들 하나같이 음악성이 뛰어나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예술관으로 무장된 사람들이었다. 모처럼 결성된 드림팀의 화합은 결코 쉽지 않았다. 모두 스타플레이어였고 모두 스트라이커였던 것이다.
결국 녹음 전에 네 사람은 곡의 해석과 템포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두 팀으로 나누어지고 말았다. 카라얀과 로스트로포비치가 같은 입장을, 오이스트라흐와 리흐테르는 반대되는 노선을 견지했다. 마치 거인 프로레슬러들의 2대2 태그매치를 연상시켰다. 특히 세 협연자는 서로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펼쳤다. 각자의 활과 건반을 가지고. ...
그러나 이 음반이 완성되었을 때 사람들은 다시는 만들어질 수 없는 환상의 결합이라고들 격찬했다. 실로 불꽃 튀는 독주자들의 치열한 연주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 하나도 처짐이 없다는 이 팽팽한 결합이 바로 상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다. 그래서 네 사람이 모두 터질 것 같은 긴장감 속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고금의 명반이 나온 것이다. 이것은 매우 독특한 경쟁과 대단한 열정으로 만들어진 최고의 음반이다. ...
이 음반의 표지재킷에는 네 사람이 함께 피아노 옆에 둘러서서 기분좋게 파안하는 사진이 실려 있다. 이들은 참으로 기분 좋아 보이고 서로 아주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실은 사투의 경쟁을 벌이고 있던 이들의 사진을 찍는 사진사가 네 사람을 이렇게 웃도록 하기 위해 이루 말할 수 없이 고생을 했다는 후일담이 전한다.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카라얀, 리흐테르, 로스트로포비치, 그리고 오이스트라흐. 카라얀은 연출하듯 폼을 잡고 있다... 대학마을 생각 ^^)
[대학마을]
바람기자의 기사 "미안합니다"를 읽고 이 글을 쓴다.
각 영역에서 일가를 이루고 타계한 4명의 거장들!
카라얀, 지휘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리흐테르, 피아노
음악평론가 박종호는 이들 4명의 대가가 빚어낸 <베토벤의 3중협주곡>을 이렇게 표현했다.
"불꽃 튀는 경쟁이 빚어낸 완벽한 균형"
. . .
"미안합니다"
바람기자가 전해준 유시민대표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연주하고 있는 <3중 협주곡>을 떠올려 본다.
유시민, 지휘 이정희, 첼로 노회찬&심상정&조승수 : 각각 피아노, 제1/제2 바이올린
"카라얀과 로스트로포비치가 같은 입장을, 오이스트라흐와 리흐테르는 반대되는 노선을 견지..." 했던 것 처럼.
유시민과 이정희가 같은 입장을, 노심조가 반대되는 노선을 견지하면서
1악장 연주는 불협화음으로 일단락되었다.
진보신당 56% 민주노동당 65% 국민참여당 ?!%
. . .
"미안하다"면서,
유시민대표는 통합에 대한 보다 강렬한 소회를 피력하고 있다. 더 나은 2악장, 3악장을 위해서!
"...이것은 통합이 대단한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이며 그들은(언론) 그것이 겁이나는 것..."
"...독자노선을 통한 순혈주의는 그 뜻이 옳지만 대한민국에 유쾌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한다..."
"난 감동없는 정치인,"
"나는 내 방식대로 살거다!"
. . . . . .
이렇게 옮겨 적어보고 나서 난 그동안 묵혀 두었던, 깊은 시름 하나를 떨쳐내었다.
김어준이 유따라(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에 와서 그랬지. "유시민은 권력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 . .
멋지다~ 고수끼리 만나 명반을 남기니... 세상이 더욱 알아주는 거고.. 그들이 아름다운거다. 각자의 무기를 들고 보이지않는 전쟁을 했을지언정 함께 했고, 그런 팽팽함때문에 최상의 결론이 나온거네.
진정 노심조가 세상에 가치있는.. 고수가 되어볼 맘은 없을까...정녕, 실력이 너무 딸리나??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