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을 바라보는 작은 도시 라 코트 상 탕드레(La côte-St-André) 12월 11일에 태어났다. 전 해에는 문호 뒤마(Dumas)와 위고(Hugo)가 태어났으며, 예술사는 고전파에서 낭만파로 크게 전환하고 있었다. 또한 나폴레옹의 제1제정(帝政)의 막이 오르려는 격동의 시기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이 지방 명문의 의사로 예술을 이해하지 못해 베를리오즈(프랑스)는 독학으로 음악에의 눈을 떠 갔다. 이 무렵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한 글루크(독일)의 오페라 「오르페오」(오페라)의 단편에 열중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평생 변하지 않는 글루크(독일)를 숭배하게 되는 복선이 되었다고도 한다.
[환상교향곡 1악장] Berlioz Fantastic Symphony 1Mov(1/5) C.Eschenbach Orchestre de Paris
"병적이라고 할 만큼 민감한 감수성과 왕성한 상상력을 지닌 젊은 예술가가 사랑의 번뇌와 절망으로 아편 자살을 꾀하지만 복용량이 모자라서 죽는 대신 기괴한 몽상에 빠져든다. 이러한 몽환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이 하나의 선율, 고정악상으로 나타나 그는 언제 어디서나 그 선율을 듣게 된다."
위와 같은 표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한 여인에 대한 베를리오즈의 쓰라린 짝사랑에서 움트기 시작했다. 영국 극단이 빠리에서 햄릿을 공연했을 때, 오필리아로 분한 해리엣 스미슨을 보는 순간 그의 온몸은 고압 전류에 감전된 듯이 떨고 있었다. 그 후로 태양은 어제 떠올랐던 태양과는 달랐고, 빠리의 모습조차도 온통 새로운 의미를 지닌 듯했다. 해리엣과 셰익스피어를 알게 된 충격으로 베를리오즈는 별안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 자신도 '산 사람'으로 걷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며 시련인가를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대학마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 . . . . .
2011년 10월 22일
유시민 대표의 광화문 연설!
그 연설을 수 없이 되감아 들으며 내 영혼에 녹화하고 있을 때 떠 올랐던 시 한 구절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광화문 유시민 대표 원순씨 지지 연설은 적어도 정치영역에서 이러한 시구의 전범을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유시민! 그 누가있어, 한번이라도 따뜻하게 그가 했던 것 절반만큼이라도 그를 따뜻하게 해 줄 수 있을까?
나는 너에게 묻는다!
내년 이 맘때 원순씨는 받았던 따뜻함의 천분의 일이라도 그에게 되돌려 줄 수 있을까?
아무쪼록 원순씨 가는 앞길에 박수를 보낸다.
. . .
젊은이들의 영혼을 뒤흔들어 광장에서 투표장으로 그들을 휘몰아 간 유시민대표의 광화문 연설을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과 함께 묶어 둠으로써 그 날의 약속을 여기에 기록해 둔다.
밥풀 / 밥풀이 달아 놓은 댓글은 늘 본글보다 훌륭하다. 이 영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뿐만 아니라 그 이해를 바탕으로 본 글에서는 알 수 없는 새로운 정보까지 늘 보태주거든. 하여튼 밥풀의 댓글을 늘 기다린다. 혹시 클래식 영역의 문외안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실언 실수 잘못된 내용들 밥풀이 다 걸러줄테니까... 난 마음의 부담없이 쭉 연재해 볼꺼다. 밥풀 땡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