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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야자 끝나고 집에 갔더니 누나들이 빌려 놓은 만화책이 뒹굴대고 있었다.
(참고로 난 누나만 네명인 일명 귀남이로 자랐지 ㅋㅋㅋ)
황미나 만화였는데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원래 영화도 액션이나 스릴러 이런거 보다는 로맨스 류를 좋아한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도 좋고. 난 희안하게 실컷 울고 나면 후련해 지더라고. 암튼 거의 10권이 넘어갔었는데 손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다가 밤을 꼬박 새운 경험이 있다.
그 때 그 만화 속에 등장했던 독수리들의 슬픈 까페!
물어 물어 판을 사서 들어보고 음악도 멋모르던 놈이 만화의 향에 취해 뻑이갔던 노래.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은근히 달라붙는 노래.
이 노래를 듣고도 무덤덤하다면 당신의 감성은 이미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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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