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락원 (失樂園: Paradise Lost, 1997)
불륜과 로맨스의 경계는 어디메쯤.
와타나베 준이치가 1995년 일본 경제신문에 연재해
반향을 불러일으킨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50살 남자(구키)와 38살 여자 (린코)의
불륜을 로맨스로 묘사한 영화다.
불륜은 사회적 윤리와 도덕이라는 잣대로 볼 때,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로맨스는 남녀가 만나면 끌림인지 꼴림인지는
모르지만 설렘이 생겨서 뿅 갔다는 건데~~
불륜과 로맨스의 경계는 어디까지 인지는 영화를 보는
사람이 알아서 판단해라!!
여기서 불륜과 로맨스의 경계는 그럼 어떻게 정하냐?
니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그런거야??
이사랑 저사랑 갈아 타면 불륜!
한 사랑 영원히 가면 로맨스??? 이런거야? 응!!
나는 이 영화를 성에 굶주리고 탐닉 하고픈 중년들에게
숨어 하는 사랑은 찌릿찌릿 하고 스릴도 있고, 사랑 때문에
죽을 수 있다는 허영의 껍데기를 덮어 씌운 불륜 영화로
생각 한다.
니가 이 영화를 불륜으로 단정 짓는 이유가 뭔데?
나는 윤리 도덕 이런 거 다 떠나서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상처를 줬기 때문에 98% 농도 짙은 불륜 영화다.
만약 다른 가족의 구성원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는
사랑이었다면 나도 이런 사랑 한 번 찐하게 하고
싶은 중년이다.
사십 중반을 넘기면서 일탈을 꿈꿔 본 적이 있는데 남들은
다 해 보는 것 같은 남의것 탐내기에 대한 동경과 지금까지
뭘 하고 살았는지에 대한 아쉬움, 더 나이를 먹는다면 이런
일탈의 기회를 영원히 놓쳐 버릴것 같은 생각 등등으로
로맨스를 생각해 봤는데 혼자서 하는 로맨스는 없어서
실패 했다.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마님께 충성하면서 만족하며 산다...
실은 이 영화가 불륜인 가장 큰 이유가 만날 때 마다
섹스의 농도가 짙어지고, 육체만을 탐하는 만남으로 되어
가고 있는 것인데 정작 불륜 남녀들은 그걸 사랑으로
생각한다. 작업 들어 가고 어떻게 꼬셔서 육체적 탐닉을
맛 볼 것인지 두근두근, 안절부절, 미사어구, 내숭 떨기,
조심조심, 용기백배...
그러다가 개통되고 나서는 너무 쉽게 가더라구~~
중년의 사랑이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하는 십대의
사랑처럼 그럴 수 있을거라구 생각하는건 아니지?
"사랑 없는 섹스는 공허하고,섹스 없는 사랑은 허무하다"
화장실에 써 있었다던 낙서는 이 시대의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명언이다.
남녀가 정신적 교류를 한다고 해서 불륜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불륜은 그 자체로서 섹스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만약 남편이 섹스능력이 없어 졌다고 한다면
정신적으로 남편을 배신하는 행위야 말로 진정한
불륜이 아닐까?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라도 상대방이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간통하면 처벌된다.처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형법241조)"
간통죄란 법이 우리나라에만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남녀
간의 섹스 문제를 법제도 안으로 끌여 들어 국가에서
"니는 이 놈 하고만 해야된다" 라고 "성결정권"을
판단해 주는 것도 좀 그렇치 않냐?
만약 결혼은 신고제가 아니라 허가제로 되어 있어서
10년 마다 "결혼생활 면허"를 갱신해 준다고 되어
있었다면 사회는 더 아름답게 발전해 있지 않았을까?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시대에서 한 번의
선택은 10년을 보장 합니다....십 년 살아 보고
결정하십시요!
남녀 모두가 갱신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 갔을지도 모르고, 아예 틀린 커플들은 10년 만기
갱신 기간에 새롭게 시작하고! 새 시대가 열렸을 거
같지 않나???
너무 멀리 나갔는데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남녀가 바람 필 때 여자의 바람이 더 무섭다는 건
여자는 자신의 전부를 걸고, 남자는 반쪽만 걸쳤다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 갈려는 습성이 있다.
영화에서도 구키가 린코을 만나 바람피고 올 때 손에 뭘
사 들고 온다.부인은 바람 피고 온 줄 눈치 까고 있다.
린코의 남편은 바람피고 있는 아내에게 말 없이 손을
잡으며 침대로 향하는데 ~~
진지하게 린코의 셔츠 단추를 한 개, 두 개 .....
세번째 단추에서 린코는 거부한다.
내 방식은 싫은 거야!
남편과의 접촉을 싫어하는 린코의 표정이 처절하다.
구키의 부인이 울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것과 의사로서
바람 피고 있는 아내의 마음을 돌릴려고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린코의 남편을 둘의 불륜은 외면한다.
이것이 불륜의 종착역이다...
불륜을 로맨스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 삼자의 입장에서
바라 보는 관점도 같이 표현하고 있는데.
남자주인공과 친구와의 선술집에서의 대화에서
"나도 너처럼 사랑도 해 보고 싶다 이런 나이가 되면
특히 그렇게 생각하지지만 그러나 한 발자국 틀려
버리면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중요한 거라는 게 뭔데?"
"일 말이야" "가정 말야"
부럽고 자신도 해보고 싶은 그런 동경의 대상으로서 생각
하지만 사회적 규범과 관습.그래서 닥쳐 올 파국이 두려
워서 일탈을 꿈꾸지 못한다는 친구의 말과
외국인 남편과 이혼하고 또 다른 외국인 남자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린코의 친구는 과의 대화에서는
"좋잖아"
"둘이서 외국에 가 버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과감하게 해 봐"
여주인공 친구는 우리들의 내면 속에 감춰진 불륜이라는
일탈을 꿈꾸는 우리의 본 모습을 같이 보여 주고 있다.
이렇듯 남녀의 시각 차이가 있는데 작가는 왜 린코에게
자식이 없는 설정을 만들었을까?
린코에게 자식이 있었다면 영화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의 아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핸드폰의 대중화와 세계적으로 잘 되어 있는 인터넷
통신망의 발전, 그리고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많아 지면서
불륜도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고 보여 지는 지금 불륜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그런 년넘들은 없을거로 생각이
되지만 1997년 시대상황으로 돌아 가서 불륜남녀 둘이는
같이 죽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고 마지막 선택을 한다.
"당신을 이렇게 사랑하는데 그 깊은 사랑이 불륜 밖에
안되네요"
"당신에게 안기면 몸과 마음이 모두 당신을 느껴요."
와인에 담긴 약을 입술로 건네주면서.
"당신과 함께 라면 무섭지 않아요"
"이제부터 우린 영원히 함께예요"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좋을 사랑"을 한다고 하면서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겠는가?
약 일 년 정도의 육체적 탐닉에 따른 순간적 육체적
사랑을 로맨스로 미화 시킨다면 남의 것에 대한 탐구
정신이 강한 대중들의 가슴 속에 항상 불륜을 꿈꾸며
살아가도록 부추키는 결과를 초래 하지는 않을까?
정사하는 모습으로. 그래서 끝내 사후경직으로 분리가 되지
않은 채로 발견되는 불륜남녀의 영상은 그 당시로서는
쇼킹했을 거 가터!!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악마의 유혹으로 善惡果를
따 먹음으로 인간이 타락하게 되고 낙원의 동산에서
추방된다는 것이 실락원(失樂園)의 이야기인데 작가는
아담과 이브가 비아그라(선악과)를 먹고 섹스를 했고
그것이 불륜이었기에 에덴동산에서 쫏겨 났다는 의미일까?
끌림이 나쁜건지, 꼴림이 나쁜건지 이 영화를 보면서
불륜도 잃을 게 없는 사람이 하면 로맨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도 마님과 불륜 처럼 뜨겁게 살고 잡다...
이천십일년 유월이십오일
블러그
http://blog.naver.com/wonja22.do
풍류도인의 세상살이
"사름덜아 찬찬히 꼬지 가게 헌디 살쥬"
<사람들아 같이 가자 함께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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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