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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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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본 영화이야기.
음악과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나를 소개할 때에 나는 영화와 음악의 메니아라고 말하곤 한다.
장래의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현모양처라고 대답하는 여고생들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역시 영화와 음악이 가장 좋다.
중학생시절 일주일 동안 푼돈을 모아서 서대문 로터리에 있는
화양극장으로 동시상영하는 영화를 보러 다니곤 했다.
그리고 주말의 명화를 꼭 보았다.
당시에 화양극장의 동시상영은 정말 좋았다.
두 편씩이나 볼 수 있었으니.
어려서 보았던 영화 중에서 최고의 영화는 "벤허"가 아닐까?.
벤허를 보려고 대한 극장에서 길게 줄을 서서 표를 사던 일이 생각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엄청나게 긴 줄이었는데.
벤허는 찰톤 헤스톤 최고의 출세작이고,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이 영화로 무려 11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다.
미크로스 로자의 주제음악도 정말 좋다. 최고다.
벤허는 기회 있을 때마다 보는데, 지금 까지 아마도 10번 가까이는 봤을 것 같다.
좋아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래디에이터는 바로 벤허를 패러디 한 영화다.
1880년 미국인 루 월리스는 대령으로 예편하면서 신약성경의 크라이막스에
해당하는 예수의 처형을 배경으로 하여 소설을 썼는데 바로 벤허이다.
기독교와 반기독교의 사이에서 숱한 찬반의 논란이 되었던 내용의 영화이다.
종교적인 논쟁과는 관계없이 순수하게 영화적인 입장에서 볼 때
벤허는 정말 대단한 영화이다.
이런 영화가 1959년에 제작이 되었다니.
찰톤 헤스톤은 이 영화로 대박을 터트리지만 벤허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났던 것 같다.
다른 영화에서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야 되나?
어느 영화에 나오던지 나에게는 그냥 벤허다.
십계에서 모세로 나옴으로써 고대인 이미지는 더욱 굳어지게 된다.
가장 최근 출연작으로 올리버 스톤 감독, 알 파치노 주연의 에니 기븐 선데이에
출연했는데, 많이 늙었지만 역시 벤허였다.
미켈란젤로에서도 엘 시드에서도 혹성탈출에서도 그는 그냥 벤허다.
2008년에 안타깝게도 사망한다. 나의 영웅이 떠났다.
총기를 소지해야 한다고 믿는 극 보수주의자이지만 멋진 사람이다.
이 영화는 여러 면에서 정말 매력적이다.
스토리 구성의 탄탄함은 물론이고 전차 경주의 스펙터클 한 장면은
여느 컴퓨터 그래픽 영화에 못지않다.
그리고 노예 선으로 팔려가는 장면과 노예신분에서 벗어나는
상황 설정은 정말 극적이다.
반전에 반전이 계속되는데 어색하지가 않다.
노예 선에서의 전투장면과 노 젓는 노예 벤허의 표정도 압권이다.
문둥병에 걸린 어머니와 누이를 만나는 반전은 최고의 백미이다.
완벽한 시나리오는 전달하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마지막에 복수의 검을 버리는 장면과 문둥병이 낳는 장면 등이 그것이다.
이 후에 나오는 로마시대와 고대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대부분이
벤허의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금 다시 본다고 해도 흥미롭게 볼 것이다.
너무나도 뛰어난 영화이고 재미있는 영화이기에.
내가본 영화이야기 다음에는 Finding Forester 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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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