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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기생 출신의 가수 왕수복
북한에서 개인독창회 모습
1955년 17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하여 경성방송국에서 활동할 당시 모습.
왕수복은 1917년 평안남도 출신으로 초등학교 3학년 마치고 평양 기생학교에 들어갔다.
이후 기생으로 생활하다 1933년 17세의 나이에 대중가수로 데뷔한다.
1930년대면 카페나 살롱같은 새로운 신문화가 들어오면서 기생들 중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1935년 삼천리라는 잡지사에서 10대가수 인기투표를 실시했는 데 왕수옥이 2년 연속 1위였고, 2위도 기생출신의 선우일란, 3위가 이난영이었다.
당시 왕수복이 콜롬비아레코드사에서 취입한 음반이 120만장이나 팔렸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그녀의 인기가 요즘 아이돌 인기와 비교해도 될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것 같다.
경성방송 일본어 방송에서 아리랑을 불러 방송 최초로 일본에 아리랑이 울려퍼지게 만든 가수로 기록되었고, 이후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가 이태리 벨칸토 창법을 공부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메밀꽃 필부렵의 이효석이 왕수복의 연인으로 알려졌는 데, 이효석이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 끝까지 그를 간호하며 임종을 지켰던 여인이 왕수복이었다.
이효석이 죽자 왕수복은 경제학도 김광진과 열애에 빠진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 경제학도 김광진은 시인 노천명의 연인이었다.
이후 김광진은 왕수복과 함께 북한으로 간다. 북한에서 왕수복은 북한 가요 창법의 기틀을 마련하여 1960년대 공훈가수로 인정받았다. 우리 전통 민요 창법에다 이태리 벨칸토 창법을 결합하여 아주 간드러진 북한가요가 완성된 것이다. 북한가요에 왜 비음같은 코맹맹이 소리가 많은 지 이제 이해가 가남?
김광진은 월북 후 김일성종합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북한 경제의 기초를 닦았고 김일성의 경제학 선생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1964년 김광진과 왕수복은 판문점을 관광하다 남한 기자들에게 노출된 적이 있는 데 당시 남한 기자들에게 이난영의 안부에 큰 관심을 보엿다고 한다. 그 다음 해 이난영은 왕수복의 안부를 뒤로하고 타계했다.
흔히 기생을 몸을 파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데 요즘으로 비유하자면 연예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기생 중에 문학과 기예에 뛰어났던 사람들이 많았잖아.
몸을 파는 기생은 삼패기생이라고 불렀는 데 요즘 지명으로 남아있는 삼패사거리가 기생들이 몸을 팔던 장소라고 한다.
왕수복 노래는 인터넷에서 들을 수만 있고 퍼올 길이 없네. 능력있는 봉팔러께서 좀 알려주시라.
대신 왕수복 노래 8곡 들을 수 있는 곳 링크한다.
http://park5611.pe.kr/xe/?document_srl=131711&mid=Theme_06
뽕은 주고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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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