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할/
지난 일요일에 산에 다녀왔다. 지리산!
하루 쉬어 봤자 일요일 밖에 없다.
우린 그 일요일을 이용해 등산 동호회 활동을 한다.
강철 체력 없인 대한민국에서 동네 약사 못한다.
기본적으로 주 70시간 정도 일하고,
취미 생활, 벙개도 밤도깨비들처럼 야간에 하고.
산에라도 갈라치면 유일하게 하루 휴식 취하는 일요일을 헌납하고.
사는 게 뭐냐?
어젠 어떤 아저씨가 요즘 상황에 대해 살짝 아는 척 하며 힘내라는데 위로가 되기는 커녕 화가 나더라.
"공부도 많이 하시고 좋은 학교 나왔을 텐데... 그래도 힘내야죠." 이러는데 왜 화가 났을까?
내 맴이 많이 꼬여있단 반증이겠지.
'이 사람이 혹시 날 놀리는 거 아냐?' 이런 생각마저 들었다니까.
하여간 분노와 상실의 시대다.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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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과 같은 이런 댓글-이것이 약사들의 요즘 심정이다
11/07/27 12:02 | 답글
돈 벌어 뭣하요.
욕이나 먹고 차라리 우리도 주40시간만 일합시다.
11/07/27 12:09 | 답글
이럴수록 기운 내야 합니다.
속상해 하면 내 뱃속 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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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그 아저씨가 이랬었다. 힘내란 말 하기 전에.
공부, 학교 어쩌고 하나 나서 "돈도 많이 벌어야 하는데..."
내가 그랬지.
"돈 많이 안 벌어도 좋으니 생계 유지나 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苦海/ 민감한 사안이라......노코멘트로 대신한다.
(의사 & 약사 양쪽에 할말이 있긴한데...ㅡㅡ;;..)
딴야그...
苦기자가 먼 걱정을 하고 고민을 하던..
苦기자의 정신적, 육체적으로 짐(Burden)이 될 정도로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자신의 힘으로 해결가능성이 희박한 사안에 대해선 말이다)
P.S.
잠을 충분히 안자믄....
"피부탱탱"과는 거리가 멀어진데이..ㅋㅋㅋ.......
앤드/
노래 좋네. 잘 들었엉.
힣, 죽지는 않겠지. 지금 죽을 것만 같아도.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과호흡을 할 수 밖에 없어.
아무 것도 안하고 우리 존재 의미를 상실할 순 없으니까.
그렇게 안한다는 건 여지껏 우리가 우리 역할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는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해.
.....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