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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피곤한 영혼과 잡다한 삶의 찌꺼기를 덜어버릴 수 있는 동요 한 곡을 소개한다.
눈이 무지 피곤하다. 그래서 감상은 길게 못쓰겠다.
맑고 아름다운 유년시절을 이 한곡으로 오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냥 이 노래처럼 물 맑은 강변마을에 내려가서 살고도 싶은 마음.....이 요즘 부쩍 든다.
엄마야 누나야 델꼬 나른하게 햇빛 받으며......... 그렇게 말이다.
여행에 굶주려 있어나 보다........ 나날이 삶이 재미없다는 생각이 느네.
예전엔 별 거 아닌 거에도 즐거워하는 날 친구들이 놀릴정도였는데 말이지.
나이듦이 이렇게 시시한 건가........ 반복되는 삶도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도 지겹고
앨범소개 리뷰가 좋아서 그걸 올리고 난 간다~!!!
엄마야 누나야- 이성원
아이들의 순수함, 천진난만함, 시름없는 표정, 맑은 눈망울, 부서질 듯한 웃음소리... 당신도 아이였었고, 당신이 아이였던 그 때는 세상도 순수했었고 맑고 깨끗했다.
세월이 안겨준 때는 어느새 마음속 깊이에서 두터워만 가고, 아이의 소박한 마음을 잃어버린 후부터 세상은 더 이상 어린 시절 그리던 모습이 아니었다. 점점 삭막해져만 가는 우리에게 이성원이 들려주는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게 해 줄 동요 모음집이다.
강원도 어느 산골에 있는 전교생이 채 30명이 안 된다는 추곡초등학교 아이들과 이성원이 부르는 동요를 듣고 있으면 유년기의 기억이 아스라이 스쳐지나 간다. 동시를 읽고 동요를 부르던 그 시절, 산들바람 불어오는 풀밭에 누워 하늘에 흐르는 흰구름을 보며 까르르 웃던 기억, 졸졸 소리 나는 개울물에서 물장구치며 놀던 기억, 양지바른 담장 아래서 소꿉놀이를 하던 기억, 겨울날 처마 밑에 열린 고드름을 따먹던 기억들... 그런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눈엔 어느새 눈물이 고이고 있을 것이다.
이성원이 부르는 동요는 빠르거나 고음의 동요가 아니다. '겨울나무'나 '엄마야 누나야', '나뭇잎 배', '섬집아기', '오빠생각' 등 우리가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보통빠르기의 낮은음으로 이루어진 단조풍의 동요들이다. 아련한 추억이 또 하나 떠오른다. 체육시간에 운동장에 나와 있을 때, 바람에 실려오던 풍금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동요를 부르는 친구들의 목소리는 너무나 정겨웠었다. 따뜻한 햇빛 아래서 바람의 방향에 따라 크게도 들렸다가 작게도 들리는 그 노래 소리를 듣고 있으면 너무 좋았고 잠이 쏟아질 것만 같았던 기억이 있다.
하얀 미색의 종이에 향수 어린 까만 고무신 한 켤레가 놓인 정감 있는 부클릿 표지는 애잔한 미소를 짓게 만들고, 상업성을 배제한 기교 섞이지 않은 연주와 담담한 이성원의 목소리는 세태에 찌든 우리에게 잠시나마 가슴 뭉클한 순수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옛날에는 화전민들이 살던 강원도 깊은 산골에 추곡초등학교라는 작은 학교가 하나 있다. 한 학년이래야 고작 서너명, 전교생이 스물 아홉명. 시를 쓰신다는 교감선생님의 협조로 이 앨범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장식한 아이들의 합창을 녹음할 수 있었다. 녹음 장비를 설치하고 지도 교사에게 '큐'사인을 보내자 풍금 소리에 이어 펼쳐지는 너무도 귀에 익은 옛 기억속의 아련한 화음, 순간 눈물이 핑 돌고 말았다. 녹음이 끝나고 내가 아이들에게 내놓은 것은 경춘가도 한 휴게소에서 산 알사탕 한 깡통. 알사탕 두알씩 받아 쥐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맑은 얼굴들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 경춘가도 돌아오는 길에 윤승호"
글. 양복혜 (violet@phonograp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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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드려서 열씨미 한뽕한뽕 줏는 모습.. 
나 엄지 크다고 자랑하는 거냐??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