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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안>
1. 장르 : 다큐멘터리
2. 제목 : 미정
3. 주제 : 죽고 싶은, 한 여자의 고백
4. 기획의도 : 한 달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모든 치료를 중단한 채 500여일을 넘기며 살아가고 있는 한 여자가 있다. 자신의 투병기를 담아낸 책도 출판하고, 방송에도 얼굴을 비추며 '희망'과 '기적'의 아이콘이 된 신호빈씨(전신성 경화증으로 투병 중이다). 그런 그녀가 뜬금없는 이야기를 해왔다. '죽고 싶다.'고.
용기와 위로를 얻고자 대중에게 자신을 드러냈고, 그들이 보내준 성원으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던 그녀가 왜 다시 죽음을 말하는 것일까. 여전히 의심할 여지없는 희망전도사인 그녀가 말이다. '죽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는 정말 '죽음'을 바라는 것일까? 그러나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더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있는 호빈씨.
이 영상에서는, 가장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이었기에 가장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그녀의 진짜 속마음,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당당하고 자유로워지기 위한 그녀의 고백을 오롯이 담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남기고자 하는 그녀의 결심에 용기를 주고자 한다.
5. 촬영내용
- 주 1, 2회마다 여러 주제에 대해 호빈씨와 연출자가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는 모습 촬영. 이 대화는 영상 전체 내레이션으로도 구성할 예정.
(이때 주제의 예 : 서른, 여자, 후회, 동생, 자기 연민 등. 호빈씨가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는 무엇이든 가능.)
- 호빈씨가 두 번째 책을 내기 위해 혼자 글 쓰는 모습
- 특별한 작가분과의 글쓰기 강습
- 호빈씨가 평소 만나고 싶었던 분들을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
- 가족 혹은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여행 스케치
- 이 외 호빈씨가 담고 싶은 모습 무엇이든.
6. 방송시간 : 미정
<연출자 보람씨의 편지>
'사랑한다'라는 말도 '사랑' 오로지 그것만을 의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듯
'죽고 싶다'라는 말도 오로지 죽음! 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바람처럼 살고싶다는 말
늘 바라고 있어요
언니의 몸과 마음이 언제나 새털처럼 가벼웁기를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즐겨 마시는 커피의 종류를 알고
네가 하루에 몇 시간을 자야 개운함을 느끼는지 알고
네가 좋아하는 가수와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인가
네가 일곱 시간을 자고 눈을 떴을 때 네 몸을 감싸는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를 모르고
네가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너를
어떤 느낌으로 적시는지를 모른다
너를 관통하는 그 모든 느낌들을 나는 장악하지 못한다
일시적이고 희미한
그러나 어쩌면 너의 전부일지 모를 그 느낌을 내가 모른다면
나는 너의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中
다큐 초안입니다
녹음기 없이 제 이야기를 다 기억해 냈어요
보람씨의 열정에 감사하고
저 또한 최선을 다할게요
아부지 김밥 무한 싸드립니다
오늘 산책 하다가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눴어요
"아휴 짠해서 어쩌누
다리는 태어날 때부터 그런거지?"
"작년 겨울에 잘라 냈어요"
..............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3-06-16 05:42:01 생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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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