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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반야(般若)'를 얘기 하니 그 뜻이 사못 넓어 헤아리지 못하고 그런 뎐차로 사기꾼이 워낙 횡횡 하는 바 조금 범위를 줄여 누구나 들어 '봤'을 '돈오점수(頓悟漸修)'에 대해 설(說)한다.
돈오점수의 돈오는 갑작스런 깨달음을 말하고 점수는 그 깨달음을 천천히 갈고 딱아나감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대충은 맞다.
과거 지눌과 종밀 등의 대사(大詐)가 그렇게 중생을 현혹하니 뭔 말이 필요할 건가. 내 이를 차마 보지 못하여 어린이날을 기하여 참언(讖言)을 바로 잡고 종심(宗心)을 세우나니 다같이 이를 따라야 할 것이다.
'돈오(頓悟)'에 있어 '돈(頓)'은 '둔(屯)+혈(頁)'로 구성된다. 둔은 '머무르다, 어렵다'의 뜻으로 사전에 나오지만 한 마디로 '둔하다'란 말이다. 그리고 '혈(頁)'은 사람 대가리를 가리킨다.
합해서 얘기하면 '둔한 대가리' 얘기다. '돌대가리'를 연상할 수 있는 데 '돌대가리'는 다른 뜻이 있어 다음에 얘기하고 여기서는 하여튼 '어리버리'한 정도로 생각하자.
'오(悟)'는 '마음 심(心)+나 오(吾)'가 합친 글자다. 글자 그대로 '내 마음'이다. 그런데 '돈오' 이 두 글자가 합쳐져 '갑작스런 깨달음'이 어떻게 나왔을까?
평소에 둔하디 둔한 사람이 어느날 문득 자신의 내면을 보였을 때 '앗!, 오~'하는 감탄사를 내뱉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잔머리 굴리는 사람에게는 절대 오지 않는 정신상태이다. 그래서 '어리숙한 사람이 당수 팔단 이다'라는 말이 나왔다.
'점수(漸修)'는 사실 참혹한 말이다. '점(漸)'은 '물 수(水)+벨 참(斬)'으로 되어 있고 '참(斬)'은 도끼(斤)로 목을 베어 냄을 뜻한다.
그런데 '점(漸)'이 어떻게 '차츰, 차근차근' 등의 '점진적'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을 까.
이는 '점(漸)'이 '깨달음'으로 인해 기존의 '둔한' 대가리가 베어지고 나오는 '피' 혹은 '땀'을 형상화한 '물 수(水)'의 의미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글 '수(修)'는 '사람 몸에 난 수염을 밀어 버린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시피 '딱을 수'이다.
정리하자.
'돈오점수는 우매한 중생이 갑자기 내면을 보는 계기가 있어 깨우침을 얻었는데 그것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대가리를 없애버리고 새로운 대가리를 얻을 때까지 피를 흘리는 심정으로 갈고 딱아라'는 얘기다.
너무 어렵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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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