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의 대근이는 동아의 순덕이 마냥 고약하다. 순덕이야 조롱질이니 돌아볼 필요도 없다만 대근이는 최장집의 수제자답게 나를 아프게 한다.
이번 대근이의 글은 대마가 위태로운 유시민에 대해 굴복을 강요하는 한 수로 보이는데 원래 프로의 바둑에서는 손따라 두면 지는 것이므로 대근이의 생각대로는 절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
요즘 자게판에서 놀고 있는 박회장을 보면 그 처지나 유시민의 처지나 거기서 거긴 거 같다. 이건 김해에 올인했던 우리 모두가 독박을 쓴 결과이므로 그냥 그대로 지나가기만을 바라야 할 꺼다.
박회장 욕쟁이라는 건 여기 회원이면 다 아는 것이고 이유있는 욕은 상관없다는 것도 일리가 있다. 박회장 하는 짓이 나에게는 매양 재미로 다가오는 것이고 다만 나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한 그야말로 보스몹이므로 가능하면 마주치지 않는 게 장땡이고 그러다보면 그럭저럭 박봉팔 즐길 수 있겠다는 게 나의 속셈이었다.
그러나,
오늘 김찬식에 대한 글은 나에게 당황스럽게 다가 왔다. 공개적인 곳에서 김찬식의 아구통을 돌리고 겜값을 물겠다는 박회장. 왜 당황스럽냐면 박봉팔이란 인물은 능히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기 때문이다.
서프에서 잭이라는 닉을 쓰던 시절에 깔짝되던 어떤 인간과 현피를 뜬 걸 알고 있다. 독고탁이 입도 뻥끗 못하는 건 그런 박봉팔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회장이 공언한 대로 조만간 무슨 기념식 같은데서 김찬식의 아구가 돌아갈 것 같은데, 아니 박봉팔이 무슨 최철원도 아니고 아구 돌리고 매값을 준다?
이건 암만해도 아니다. 이건 컬트나 기상천외를 넘어 엽기다. 김해패전으로 뉴스계를 뒤흔들었다면 박봉팔 매값은 가십계를 강타하는 쓰나미가 될 것 같다.
말리고 싶은 데 말릴 방법을 모르겠다.
이건 나의 상식적인 판단인데 여기서 대근이를 생각하게 된다. 대근이도 지 나름으로는 자기 상식에 입각해서 저딴 글을 썼을 터인데 그걸 읽고 황당해지고 분통이 터지는 걸 보면 내 상식으로 박봉팔을 판단하는 것도 어떤 사람들 입장에서는 욕 나오는 얘기 아닐까?
근데 암만 그렇게 생각해 봐도 아닌 건 아닌 거다.
누가 봉팔이 좀 말려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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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