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도 나도 임재범 얘길를 떠들어서 좀 식상하지만 짧게 얘기해볼께.
이번에 워낙 인상적이었잖아. 낼 볼것도 기대되구...
사실 난 개인적으로 전인권을 좋아해
원시의 동굴을 떠오르게하는 자연 그대로의 목소리. 고딩때 내 우상이었지.
지금도 음악으로는 내 마음 속 우상이야. 들국화 노래제목으로 시도 썼었으니까. ㅋㅋ
난 전인권이 뽕을 하든 별로 관심없어. 그사람 노래를 좋아하는거지
내가 개인 전인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잖아. 물론 갠적으로도 한번 만나고는 싶어.
근데, 그건 있더라. 나쁜짓 많이 해서 그런지 저번에 라이브 한번 갔었는데 소리가 안나와.
전설의 목소리가 저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는구나 해서 좀 서글펐어.
지 목소리는 더이상 지 개인의 목소리가 아닐텐데 말이야....
전인권 노래중 "더 이상 내게" 진짜 좋은 노래야.
링크 이런거 할 줄 몰라서 못들려 주는데 유튜브에 아마 있을거야.
찾아 들어봐도 수고스러움에 보상 정도는 충분히 될거야.
물론 우리의 광석이형도 있지만 여기 대부분의 공통분모일것 같아 패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없음을" 진짜 명곡이긴해. 나 몇번 울었거든.
내가 기타를 좀 치고 노래도 좀 한다는 소릴 들어. 울 아내가 지가 노래 부르다
감동받아 우는 놈은 내가 첨이라고 웃더라구.ㅋㅋㅋ
저번주 일욜날 임재범 봤어.
무대위에서의 그 강렬하고 섬뜩한 눈! 내 가슴이 떨렸어.
내 생각으론 아마 그 살기마저 느껴졌던 그의 포스는 비장함과
살떨리는 긴장감의 또다른 표현이었다고 봐.
그러면서도 당신들이 아무리 뭐라해도 난 내 음악을 할거라는 강한 자신감의 호소.
그 화면을 타고 흐르던 긴장과 적막에 나도 소름돋더라구. 암튼 대단했어.
담배를 많이 폈는지 긴장을 많이 했는지 옛날 임재범의 폭발성엔 조금
못미쳤지만 그 자체로도 대단하고 무시무시한 떨림을 줬었지.
노래에서 느껴지던, 내가 보기엔 조금 울컥했다고 보여지던데, 감동 자체는
초딩 5학년인 우리 쌍둥이 녀석들마저 숨죽이며 눈물 글썽이게 만들더라.
난 사람들이 임재범 건방지다는 얘길 많이 하는데 음악에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 차라리 겸손함이 느껴져. 자기가 사랑하는 음악에 대한 겸손함과 열정이이
역설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겐 조금 불편하게 보일 수도 있다고봐.
그리고 난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은 그냥 인정을 잘해.
내가 내 깜냥을 알거든. 그래서 확 안겨버려, 그 품에...
천재들, 나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들은 조금 건방져도 그게
나에겐 하등 문제가 되는 일은 아닌가봐. 내 핏속에 사대주의의 피가 흐르나봐.
내가 임재범에게 '넌 노래도 잘하고 음악적인 감동도 있는데
건방져 보이고 말을 어눌하게 해서 싫어' 하면 그것도 웃기잖아.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