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혼신의 힘이 느껴지는 나가수! 음악을 좋아하는 나에겐 보물같은 프로그램이다. 편집이 엉망이고 가수가 마음에 안들고 이런 얘기들을 해도 요즘처럼 척박한 가요환경에 이런 무대가 마련됐다는 자체가 하나의 큰 즐거움이다.
1위 이소라 난 이소라의 언제나 절제된 듯 하면서도 울려퍼지는 감성을 좋아했었다. 오늘은 락에다 소울을 입힌듯한 절제하는 듯하면서도 절규하는 그녀의 노래에서 저번주 임재범에게 느꼈던 야성을 느껴봤다.
2위 박정현 좋은 곡에 폭발적인 가창력. 청중들이 좋아할만하다 했다.
3위 임재범 도입부부터 느껴지는 강렬함. 자신의 아픔을 절절히 토해내듯 노래하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목소리에서 묻어나오는 슬픔에 내 코끝마저 찡해지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음악성과 대중성에서 균형 잡기 쉽지 않다. 임재범도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음악 그대로를 보여줬고 제작진도 그에 호응하는 무대세팅을 해준거로 보인다. 대중성은 떨어지나 그의 이름값으로 이 정도는 하리라 예상했었다.
4위 김범수 언제나 노래 잘하는 가수다. 그의 말마따나 갈 데까지 가보자는 컨셉. 대중이 예상하는 자신의 모습을 과감히 버린 그의 무대를 임하는 열정에서 점수를 많이 받을거라 봤다.
5위 BMK 재즈의 선율로 편곡된 변진섭의 노래. 재즈라는 음악쟝르가 원래 모두의 귀에 감미롭게만 들리지는 않았을 거다. 좀 더 구슬프고 애절한 목소리 기대했지만 결국 노래 잘하는 재즈가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위 YB 노래의 선곡 문제라기 보다는 무대에 임하는 윤도현의 태도문제였던거 같다. 첨부터 뭔가 자신없고 쫓기는 모습
7위 김연우 노래 잘하는 가수지만 그의 노래에서 또다른 김건모의 향이 너무 짙게 느껴졌다.
사실 모두 실력있는 가수여서 순위 매기는게 무의미할지 모르나 그렇기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묘미가 있지않나 싶다.
추가로 덧붙지지만 김건모 사태에 장본인 중의 하나였던 이소라의 흔들림 없는 참여가 이 프로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본다. 사람들의 마녀사냥식 비아냥과 비난을 몸으로 모두 받고서도 좋은 무대에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그녀만의 고집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혹자는 시청자를 무시하는 처사라 하는데 나처럼 그녀의 복귀를 기다렸던 사람에게는 고마운 일이었다는 것도 기억하자.
대중의 일시적인 비아냥과 비난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 길만 쳐다보는 그녀는 진정 프로다. 노래 실력을 떠나서 칭찬해 주고 싶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