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옛날부터 그렇게 생각했지만 요즘은 돈 많은 사람들이 참 부럽다. 개인적 이유는 누구에게나 당연히 많을 테고. 기부하고 지원하고 싶은 데가 너무 많아서다. 참여당 펀드 좀 들어야 하는데 당원만 가입하고 아직 못했다. 요즘 목돈이 좀 들어가야 할 데가 있어서.
돈 많은 사람이 부러운 또 하나의 이유는 비서를 두고 싶어서다. 솔직히 요즘은 박봉팔닷컴을 따라가지를 못한다. <바보생활>, <바보문예>, <바보정치> 처음에 이 세 방 들여다보기도 버거웠는데 <바보놀이>까지 새로 생겼지 거기다가 <자유게시판>까지 생겼지. 정말 보석 같은 시리즈가 방마다 그득하다.
그래서 비서를 한 명 두고 싶다. 그래서 <바보정치>방, <바보생활>방, <바보문예>방, <바보놀이>방, <자유게시판>의 이슈가 뭔지 아침마다 10분 브리핑을 받고 비서가 추천한 글만 딱 10분만 들여다보고 싶다. 그래도 1시간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게 아니다. 한 시간이 뭐야. 두 시간, 세 시간, 네 시간은 금방 간다. 도저히 내 일을 못한다. 그래서 꿈을 꾼다. 비서를 부리는 꿈을.
누구를 비서로 쓰면 좋을까. 고민을 좀 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맨날 바쁘다면서 좀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 싶으면 득달같이 달려오는 봉회장처럼 박봉팔닷컴을 자나깨나 샅샅이 들여다보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박봉팔닷컴의 비서로 안성맞춤이다. 사실 회장직은 봉회장에게는 조금 버거운 면이 있다. 수위는 좀 적성에 맞을 거 같기도 하고.
사실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해본 적은 없어도 웬지 회장을 하면 잘할 것도 같다. 나의 꿈은 나를 실컷 부려먹어온 봉회장을 내가 실컷 부려먹을 봉비서로 전락시키고 내가 회장을 꿰차는 거다.
그런데 난 수위로 하여금 자기가 회장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수위를 잘 부릴 자신이 있다.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을 지켜보고 있을 봉회장님은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